오퍼를 받고도 불안한 기간
잡을 잡았어도 잡은 것 같지 않은 기간이 있다.
같은 해 조교수를 시작한 친구랑 그해 1,2월 경 각자 오퍼레터에 사인하고, 벼락치기해서 디펜스도 마쳤다. 그런데 학교마다 행정 속도가 달라서, 그 친구는 이메일 계정이 생겼는데 코스 스케쥴이 없었고, 나는 가르칠 수업은 정해졌는데 이메일 계정 셋업이 안 됐다. 둘 다 불안해서 애를 태우다 서로에게 하소연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한 불안이었다. 오퍼레터에 이미 사인을 하고도 언제고 철회될까 걱정하는 마음. Because it felt too good to be true?
돌이켜보면 언제나 불안이 먼저고, 이유는 나중이다. 이메일이 없어서 불안한 게 아니라, 불안하니까 이메일에 집착한 것이다. 그 친구도 나도, 결국 8월 말 학기가 시작하고 나서야 불안이 잦아들었다. 첫날 강의실에 서고 나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