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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성이 넓은 사고를 빼앗는다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전문 학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반적인 교양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이들을 보면 말리는 편이다. 대학원은 매우 좁은 전문 분야에 깊이 집중해야 하는 곳이다. 문제는 이러한…
- 본래 모습을 버리라는 요구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석사과정에 진학할 때만 해도 거의 모든 중요한 이슈에 자기 의견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는 평소에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생각하고, 또 내 생각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그런 자신이 좋았고,…
- 14년을 학생으로 사는 대가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박사과정 내내 학생 신분으로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학부, 석사, 박사를 통틀어 14년을 대학에서 학생으로 있었다. 동창 모임에 가면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일한 지 벌써 10년이 되어가는…
- 성취의 자격을 신비화하지 않기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박사과정을 하다 보면 자기의심에 빠지는 순간들이 온다. 내가 정말 이걸 해낼 수 있을까? 내가 박사학위를 받을 자격이 있나?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 수 있다. 이럴 때 내가 쓰는 비장의 수단…
- 석사 진학 전에 묻는 여섯 가지 질문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개인적으로 석사는 박사과정이 고민되면 찍먹해보기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그래도 2년이라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일이니, 진학을 결정하기 전에 이런 질문들을 해보자. 왜 석사를 하려고 하는가? -…
- 과거의 나는 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대학원에 있다 보면, 또는 취준을 하다 보면 인생을 돌아보며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현재의 커리어 목표에 최적화된 삶을 어릴 적부터 살지 않았던 것을 말이다. 지금 목표로 하는 길에 딱 맞는 완…
- 문화자본이 만드는 진로의 격차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돌이켜보면 그때 내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건 내 스스로의 생각 때문만은 아니었다. 아버지 덕분이었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학계 진로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들었고, 나는 자연스럽게 석사…
-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마주하며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학부 때는 자신감도 에고도 강했다. 아무리 바늘구멍 같은 학계 커리어도, 나만은 다를 거라 생각하며 진학했다. 초중고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학자가 되어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었다. 돌이켜보면 그…
- 남들은 관심이 없다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천재성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 천재로 여겨지고 싶다는 건, 남들이 나를 특별하게 봐주길 원한다는 뜻이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건, 미래의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뜻이…
- 리소스와 마케터빌리티가 현실을 바꾼다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박사 학벌에 따른 리서치 리소스 차이는 매우 크다. 탑스쿨에는 탑 리서쳐들이 있다. 그 교수의 네트워크도, 함께 논문 쓸 기회도 있다. 잡마켓에서 추천서 한 통의 무게가 다르다. 학내 펠로우십 기…
- 좋은 프로그램이 눈높이를 올려주는 이유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박사 과정을 좋은 프로그램으로 진학하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눈높이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같은 퀄리티의 원고를 가지고도 탑 티어 저널을 먼저 고려할 수 있게 되는 자신감이 생긴다. 탑 프로그램에…
- 학생과 연구자는 다른 역할이다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학생으로 학교에 있었던 것과 학계에서 일하는 경험은 다르다. 독자로 글을 읽는 것과 전업 작가로 글을 쓰는 삶이 다르듯이.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때로 학부 때의 경험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며…
- 9년 반의 학위, 마이너스의 수익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인문사회 대학원의 경제적 현실 나는 9년 반을 들여 한국 석사, 미국 박사를 마쳤다. 석사 때는 논술학원에서 철철이 일했다. 추석 특강, 수능 직후 시즌에 바짝 버는 식이었다. 과외도 두 개씩 했…
- 연구는 즐거웠고 취준은 괴로웠다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박사과정의 괴로움은 취준생의 괴로움이다. 박사를 하면서 실적을 내서 그걸로 구직을 하려니 괴로운 것이다. 연구를 하는 것 자체는 오히려 즐거울 수 있다. 궁금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 데이터…
- 대학 즐거움을 직업으로 만드는 일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대학 생활이 즐거웠다고 대학원에 가면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곤 한다. “수업 듣는 게 재미있어서”, “공부가 좋아서”, “교수님이랑 이야기하는 게 즐거워서” 대학원에 간다. 하지만 대학원…
- 듣고도 믿지 않는 충고들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학부 시절, 석사 진학을 고민하며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을 읽었다. 석박사를 마친, 또는 진행 중인 선배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지금 여기서 하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그때 이미 들은 것들이다.…
- 목차보다 먼저 잡아야 할 것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많이들 학위논문 쓸 때는 목차 잡는 게 중요하다고들 한다. 목차를 먼저 잡고, 지도교수 컨펌 받고, 그다음 쓰라고.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내 경우에는 박사논문 목차를 글 다 쓰고 나중…
- 박사는 학교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다대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 어디 가서 누가 나를 소개하면 Arizona PhD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박사는 연구로, 실적으로 말한다고들 한다. 그 말이 맞다. 하지만 어느 학교에서 받은 박사학위인지도 이름표처럼 붙어다닌다.…
- 예정설 같은 경쟁에서 벗어나기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석사생 시절 나는 끊임없이 남과 나 자신을 비교했다. 누가 먼저 논문을 냈는지, 누가 더 좋은 학회에서 발표하는지, 누가 장학금을 받았는지. 이런 외적 지표들이 마치 그들이 “선택받은 사람인지"를…
- 미국 교수에게 감사를 전하는 방식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정말 고마운 멘토에게는 어떻게 마음을 표현해야 할까? 미국 대학에서는 작은 선물보다는 감사의 마음을 글로 전하는 것이 더 적절한 방식인 것 같다. 많은 기관에서 교수들이 받을 수 있는 선물의 액수…
- 컴프는 1등이 아니라 통과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컴프/퀄을 보면서 느낀 점은 (퀄이 빡세고 많이 떨어뜨리는 경제학과 정도만 제외하면) 너무 진 빼지 말자는 것이었다. 컴프의 목표는 1등이 아니라 결승선 통과였다. 혼자 하기엔 너무 방대한 양이어…
- 기한이 있으면 견딜 수 있다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한국-미국 장거리 연애를 7년 했다. 판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여름에만 만났다. 어떻게 버텼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힘들었지만,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언제 장거리를…
- 월급의 절반을 렌트에 쓰고 살아가기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대학원생 월급으로 사는 법 학과와 지역 물가에 따르지만, 미국 박사과정 월급은 대략 $2,000-3,000이다. 세후에는 더 적다. 이걸로 어떻게 살까? 1단계: 현실 직시하기 이론: 렌트는 월급…
- 룸메이트 선택이 생존을 결정한다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대학원생에게 룸메이트는 생존 필수템(?!)이다. 렌트를 반으로 줄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잘못 구하면 지옥이 시작된다고들 한다. 어디서 찾을까? 1. 학교 공식 채널 활용 대부분 학교 홈페이지에…
- 과로에 익숙해지는 순간이 위험하다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과로가 정상이 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자정에 집에 오는 게 당연하고, 주말에도 연구실에 나가는 게 자연스럽다. “오늘은 일찍 끝났네” 하는 말이 밤 10시를 가리킨다. 더 무서운 건 이런 상…
- 9시부터 6시까지 연구하는 법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석사 졸업 후 유학을 준비하면서 1년 동안 정책연구원에서 일했다. 출퇴근이 왕복 4시간 걸려서 괴롭긴 했다. 그래도 몇 가지 분명한 장점이 있었다. 주말은 온전히 나의 시간이었다. 금요일 6시가…
- 박사 유학을 결정하기 전에 묻는 질문들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이전에 올린 질문들에 더해서, 특히 미국 박사 유학을 준비한다면 추가로 고려하면 좋을 것들이 있다. 아카데미아나 인더스트리 취업 전망이 좋지 못한 전공일수록 더 그렇다. 취업 시장의 현실을 알고…
- 다섯 해를 자기 궁금증에 쓸 수 있다는 것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미국 박사진학의 어두운 면만 쓴 것 같아서 밝은 면도 써본다. 1. 5년 넘게 자기가 궁금한 걸 파고들 수 있다. 생각하고, 읽고, 쓰는 것이 업무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 펀딩 패키지를 보…
- 월 1600달러로 미국에서 버티기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미국 대학원, 중서부 물가 기준으로 생활비 예산을 잡아보았다. 주거비 중서부 칼리지 타운 기준, 스튜디오는 대략 $700-1200 정도. 룸메이트와 투베드를 나눠 살면 $600-800으로도 줄일…
- 박사 유학 준비에만 600만원이 든다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박사 유학 준비에는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든다. 지원비만 해도 당시 환율로 학교당 약 15만원, 20개 학교에 지원하면 300만원이다. GRE 세 번, 토플 두 번쯤 치면 시험 응시료만 해도 만만치…
- 헤매면서 내 길을 찾아가기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석사과정 초반에는 수업을 듣고, 논문을 읽고, 세미나에 다니느라 바빴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의 나는 그냥 주어진 것들을 소화하는 데 급급했다. 석사 2학기였나. 누군가 내게 어느 분야를 공부하냐…
- 마켓은 까봐야 안다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솔직히 마케터빌리티 고려도 있었다. 문화사회학은 테뉴어트랙 오프닝이 드물다. 유학 준비를 하면서 알게 됐다. 내가 한 연구와 관련된 연구를 하는 교수도 적었고, 잡마켓에 나갔을 때 지원할 수 있는…
- 풀펀딩 위의 비상금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좋은 영상 알게 되어 공유합니다. 특히 재정적 안전망 부분이 와닿아서 그 지점 관해 몇 자 써봅니다. — 미국 박사, 풀펀딩을 받더라도 매달 받는 스티펜드는 생활비를 겨우 커버하는 수준으로 설계돼…
- 월 2천불의 현실박사 유학과 낯선 생활 · 직장인 연봉에 비해 매우 소소하지만, 미국 박사과정 스타이픈드로 생활비를 어림짐작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다. 아직도 기억난다. 2013년 석사를 진학할 즈음에 박사 유학 나가는…
- 학벌은 출발점일 뿐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불편한 이야기지만, 학벌의 효과는 현실이다. 나는 탑스쿨 박사가 아니다. Top25 정도의 프로그램에서 졸업했다. 모욕적인 경험도 있다. 학회에서 소개받은 탑스쿨 박사생이 "좋은 프로그램 다니시네…
- 어드바이저를 고르는 방법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포텐셜 어드바이저의 평판을 알아보는 법 여러 오퍼를 받았다면 그 학교 대학원생들과 최대한 대화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누구 교수랑 일해본 학생들 알려달라, 고 하면 대부분 알려준다. 학생들에게…
- 타이밍이 모든 걸 바꾼다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나는 타이밍이 진짜 좋았다. 지도교수님의 제자들이 다 졸업할 때쯤 딱 들어가서 관심을 독차지할 수 있었다. RA 기회도 독차지했고, 초반 몇 년간은 일대일 지도를 받았다. 지도교수님 입장에서도 새…
- 일대일 지도 vs 빅 랩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아래 링크한 논문을 보고 급 생각난 이야기. 지도교수 관심을 독차지하며 일대일 지도받기 vs 빅 랩에서 다같이 랩미팅하면서 서로 협업도 하고 배우기도 하지만 지도교수 관심을 두고 경쟁해서 서바이벌…
- 작은 수정의 축적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대학원에서 지도교수님과 협업을 하며 정말 많이 배웠다. 정말 여러 사람의 코멘트에 오픈되어 있었다. 조금이라도 그게 원고를 개선시킬 것 같으면 아주 조금씩이라도 수정해서 최대한 다 반영한다. 워킹…
- 답장 없어도 계속 보내기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대학원에서는 어드바이저와 진행상황을 주기적으로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박사논문처럼 장기 프로젝트일 때는 더욱 그렇다. 내가 쓴 방법이 있다. 그냥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상황을 업데이트하겠다고…
- 완성하기 전에 찾아가기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많은 대학원생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게 있다. 뭔가 잘 해내서 자랑하러 갈 때 지도교수를 찾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은 정반대다. 뒤죽박죽 막막할 때 바로 가야 제일 큰 도움을 받는다. 결과가…
- 솔직함을 선호하는 교수들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많은 대학원생들이 지도교수를 실망시킬까봐 지나치게 걱정한다. 이렇게 말하면 실망하실까? 진전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면서. 하지만 사실 대부분은 그렇게 큰 생각 없다. 지도교수와 학생…
- 공유 문서로 함께 일하기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프로젝트 미팅을 준비할 때는 항상 한 페이지 아젠다를 만들었다. 진척사항, 질문, 다음 스텝 등을 미리 정리해서 가면 미팅이 훨씬 효율적이었다. 그러다 더 좋은 방법을 찾았다. 구글 드라이브에 프…
- 졸업 반년 전 논문 방향을 바꾸다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박사과정을 돌이켜보면, 계획대로 진행된 것은 거의 없었다. 특히 팬데믹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나 역시 연구 주제를 재검토했고, 결국 상당한 방향 전환을 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졸업을 앞둔 시…
- 추천서를 받는 입장에서 쓰는 입장으로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박사 2년차쯤 꽤나 특이한 경험을 했다. 내가 지도교수님의 추천서를 쓰게 된 것이었다. 당시 졸업생 선배 한 명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교수님을 티칭 어워드에 노미네이트하고 싶은데, 본인은 이미 졸…
- 공저를 제안할 때 무엇을 어필할까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대학원생 입장에서 교수님과 공저를 시작하고 싶을 때 고민이 될 수 있다. 어떤 걸 어필해야 할까? 대략 두 가지 접근법이 있는 것 같다. 1. 배경지식과 열정 어필하기 “이 주제에 대해 관련 논문…
- 시간이 많을수록 집중이 흐트러진다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대학원생 때 가장 어려웠던 건 시간 관리였다. 학기 중과 방학 중의 리듬이 전혀 달라서 매번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학기 중에는 시간이 잘게 쪼개진다. 수업, 과제, TA나 RA 업무, 세미…
- 학생이라는 보호막이 사라진 후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교수가 되고 나서 가장 크게 느끼는 차이점 몇 가지. 첫째, 더는 학생이라는 보호막이 없다. 대학원생 때는 “아직 배우는 중이라” “학생이라서”라는 말로 부족함을 설명할 수 있었다. 이제는 다르다…
- 불확실한 상황에서 문제를 찾는 법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학부나 석사까지는 비교적 정해진 길이 있다. 하지만 박사과정은 다르다. 지도교수님이 방향을 제시해줄 수는 있지만, 결국 매일의 연구 진행, 문제 정의, 방법 선택, 막다른 길에서의 돌파 - 이 모…
- 박사과정에서 동료를 만드는 방법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박사과정에서 연구공동체는 필수다. 하지만 어떻게 찾을 것인가? 1. 먼저 랩 동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자. 같은 지도교수 밑에 있다고 해서 경쟁자만은 아니다.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루더라도 연구…
- 첫 세대 박사로 눈치껏 배우기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한편 대학원에서는 나의 상황이 반대가 되었다. 부모님이나 가족이 박사학위자인 동료들을 보면서 느꼈던 부러움이 있었다. 그들은 대학원이라는 공간을 더 잘 navigate하는 것 같았다. 어떤 교수님…
- 논문의 기여를 설명하는 여섯 가지 방식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One liner에도 종류가 있다. 1. 관계를 밝히는 one liner “X가 Y에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2. 조건을 규명하는 one liner “X와 Y의 관계는 Z 조건에서 달라진다…
- 새로운 이론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논문에서 이론적 기여를 요구받을 때,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한다.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야 하는 건가? 기존 이론을 확장해야 하는 건가? 사실 이론적 기여는 생각보다 다양한 형태로 가능하다. 1.…
- 발표를 임피리컬 케이스로 시작할까 이론으로 시작할까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마켓 나갔을 적 내 잡톡은 퍼즐링한 임피리컬 케이스로 첫 슬라이드를 셋업했고 반응이 대체로 좋았다. 다만 어드바이저는 R1 학교들은 케이스로 퍼즐을 셋업하기보다는 이론적 프레이밍을 먼저 보고 싶어…
- 조언은 조언이지 명령이 아니다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어드바이저의 역할은 어드바이징이다. 당연히 어드바이저의 고유 권한을 존중해야 한다. 특히 학위논문 패스, 졸업 여부 같은 것들. 하지만 어드바이저가 주는 프로페셔널한 멘토링 조언을 전부 다 있는…
- 모든 탁월함을 배울 필요는 없다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대부분의 탁월함은 구체적 능력의 조합이다, 라고 믿으면 배움의 문이 열린다. 저 사람이 잘하는 건 나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동시에, 누구도 나와 “급” 자체가 다르지 않다고 보니까…
- 멘토는 한 명이 아니다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멘토링 1. 멘토는 한 명이 아니다 모든 지지를 한 명에게서 얻으려고 하지 말자. 글쓰기 피드백, 커리어 조언, 정서적 지지, 전문 분야 네트워크. 한 사람이 이 모든 걸 주기는 어렵다. 여러 멘…
- 공저 논문의 저자 순서는 미리 정한다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박사과정 동안 논문 쓰는 법, 투고하는 법, 리뷰 대응하는 법은 배웠다. 그런데 공저자가 여러 명일 때 이름을 어떤 순서로 올리는지는 누가 설명해준 적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분야마다 달랐다…
- 지도교수 연구와 내 연구 사이의 거리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지도교수 연구랑 내 박사논문이랑 얼마나 가까워야 좋을까? 가까우면 아무래도 졸업이 수월하다. 데이터를 구하기도 용이하고, 논문 방향도 비교적 잡기 쉽다. 어드바이저가 관심이 많은 분야니까 피드백도…
- 도제과정으로서의 대학원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대학원은 도제과정이다. 처음에는 그 말이 잘 와닿지 않았다. RA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이건 장학금의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시키는 일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달랐다. 프로젝트 브레…
- 하고 싶은 연구를 피치해서 팀을 만들다지도교수, 동료, 그리고 관계 · 박사과정 때 쓴 첫 1저자 논문은 코비드 백신 관련 연구였다. 관심가는 주제가 먼저 있었으나 그걸 같이 할 팀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꾸렸다. 친한 대학원생 한 명, 교수님 두 분. 팀을 직접 만…
- 풀어야 다시 뜰 수 있다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박사논문 디펜스를 앞두고 지도교수님이 말씀하셨다. - 발표는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 네? - 어차피 다들 논문 읽고 코멘트 준비해올 텐데, 발표 하고 듣고 하는건 시간 아깝잖아. 정 마음에…
- 공저 프로젝트가 만드는 구체적인 데드라인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코스웍과 컴프(퀄)을 마치고 나니 갑자기 하루 24시간이 통으로 주어졌다. 처음에는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정해진 수업 시간도 없고, 매주 과제 데드라인에 쫓기지도 않는다. 이제 진짜 내…
- 연구와 일상의 최소한의 선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박사논문을 쓰던 어느 날. 정신차려보니 집이 개판이었다. 일에 종일 집중하다 보면 다른 건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설거지, 빨래, 청소. 모든 게 뒷전이었다. 처음에는 오늘만이라고 생각했다. 중…
- 박사과정 5년이 빠르게 지나가는 이유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박사과정 5년이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동시에 여러 과제를 해내야 한다. 코스웍을 들으면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 논문을 쓰면서 TA/RA도 해야 하고, 학회…
- 학과 평균으로 답하기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언제 졸업해?” 대학원 생활동안 가장 듣기 싫은 질문이 아닐까. 초기 버전: 모호한 대답 “음… 더 걸릴 것 같아요” 이러면 계속 추궁당한다. “그래서 언제?” 후기 버전: 통계적 접근 “우리…
- 저널 투고는 시간 계산부터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대학원생들이 간혹 하는 실수가 있다. 논문이 거의 완성되면 일단 탑저널부터 투고해보자고 생각하는 것이다. 안 되면 그 다음 티어로, 그래도 안 되면 또 그 다음으로. 어차피 리젝당해도 손해 볼 게…
- 밤샘의 환상을 깨다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석사 때의 나는 밤샘을 열정과 착각했다. 자정까지 연구실에 남아있곤 했고, 일찍 들어가면 죄책감이 들었다. 종종 밤을 새기도 했다. 데드라인이 있거나, “오늘 밤에 뭔가 큰 돌파구를 찾을 것 같다…
- 한 학기에 한 줄씩 CV를 늘리자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한 학기에 한 줄씩은 CV를 늘리자. 그게 너무 쉽다면 한 달에 한 줄. 박사과정생이라면 이 정도는 목표로 잡을 만하다. 작은 성취들이 쌓이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 학…
- 멍청한 질문도 학습의 과정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살다보면 진짜로 멍청한 질문을 할 때도 있다. 명백히 틀렸거나 너무 기본적인 것들 말이다. 그런데 그런 경우에도 몇 가지를 깨닫는 계기가 된다. 첫째, 기초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가끔 심화 내…
- 첫 슬라이드는 질문으로 셋업하라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학회 발표의 첫 슬라이드가 아주 중요하다. 첫 슬라이드는 내 연구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그래프나 사례로 시작하면 좋다. “지난 N년간 X는 계속 증가하는데 Y는 감소합니다. 왜일까요?” 청…
- 이론적 퍼즐을 청중에게 맞추기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이론적 퍼즐로 발표를 시작할 때 가장 큰 위험은 청중이 그 이론을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A 이론은 X일 때 Y를 예측하지만, 선행연구는 Z를 보고합니다”라고 시작했는데, 청중이 A 이론을 모…
- 학계는 생각보다 열려 있다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박사과정 전후로 제일 많이 바뀐 것은? 적극적으로 리치아웃해서 연결하고, 물어보고, 도움을 제안하는 습관이 들었다. 어드바이저를 보고 배웠다. 박사 과정 초반 및 그 이전: 학회에 가면 내 발표만…
- 천재성이 아니라 구체적인 능력들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천재”라고 말할 때의 바가 높은 편이다. 뉴턴, 아인슈타인 정도? 기본적으로 사후에 업적을 평가하며 붙일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뛰어난 또래의 연구자들을 볼 때, 쉽사리 그들이 나와 ‘급‘이…
- 박사 졸업 연차보다 펀딩 기간이 중요한 이유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박사를 마칠 때쯤 되면 모든 게 지긋지긋해진다. 캠퍼스도 떠나고 싶고, 스타이펜드로 연명하는 삶도 지겨워서 빨리 졸업하고 돈 벌고 싶어진다. 그렇지만 때로는 ABD 스테이터스가 아카데믹 잡마켓에서…
- 5월 졸업이 8월 졸업보다 나은 이유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미국 박사과정 졸업 시기로는 가능하기만 하다면 봄 졸업을 추천한다. 물론 여름 졸업을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있다. 논문이 늦어지거나, 디펜스 일정이 안 맞거나. 하지만 정말 가능하다면 5월…
- 박사과정 시작 전 해야 할 것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박사유학 어드미션 받은 분들 축하합니다. 지금 해야 할 것: 운동, 여행, 가족과 시간 보내기, 맛집 탐방. 예습? 절대 노노노. 연구? 노노노. 박사과정 시작하면 5년 넘게 쉴 틈 없이 달린다.…
- 초안 단계부터 타겟 저널을 정하는 이유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경험상 타겟 저널은 얼리 스테이지에 정하는 게 좋다. 나중에 계속 바꾸더라도. 좀 구체적으로는 프릴리미너리 파인딩이 나올 쯤부터 정해서 초안부터 타겟 저널에 맞추는 편이 효율적이다. 저널마다 원하…
- 잡마켓에 나가려면 3년차에 투고를 마쳐야 한다연구자로 훈련받는 시간 · 박사과정 때 잡마켓도 같은 논리다. 사회과학 박사과정에서 5년차 가을에 잡마켓에 나가서 6년차 여름에 졸업하는 걸 목표로 삼는다고 치자. 마켓 나갈 때 페이퍼가 출판되었거나 알앤알 중이기를 바란다…
- 석사 3학기 증후군을 지나며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석사 3학기 즈음, 나는 모든 걸 후회하고 있었다. 대학원에 온 것도, 심지어 대학교 입시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서 차라리 교대를 갔으면 어땠을까, 까지 생각했다. 안정적인 직업, 예측 가능한 미래…
- 모두가 임포스터인 학계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수정본) 임포스터 신드롬을 호소한 아는 교수가 올해 탑 저널에 여러 편의 논문을 냈다. 부럽다. 이보다 더 완벽한 사례가 있을까? 훌륭한 성과를 내는 사람이 “내가 실력이 부족한 걸 언젠가 들킬…
- 졸업 시점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박사과정 졸업 연한은 정말 천차만별이다. 영국은 보통 3-4년, 미국은 5-10년이 평균이다. 미국이 특히 긴 이유는 석박 통합과정이다보니 처음 2-3년간 광범위한 코스웍과 종합시험을 거쳐야 하고…
- 영어 실력과 연구 능력은 별개다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박사과정 초반에 영어 때문에 세미나에서 제대로 발언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분명히 알고 있는 내용인데 영어로 즉석에서 표현하려니 막혔다. 다른 학생들이 유창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축되기도…
- 오래 걸린 학위를 응원한다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박사를 빨리 마치는 것도 대단하다. 그런데 9년, 10년씩 남들보다 오랜 시간을 들여 졸업하는 것은 또 다른 종류의 대단함이다. 꿋꿋함과 끝을 보겠다는 결심. 실적이 안 나올 때, 펀딩이 끊길 때…
- 레일이 사라진 뒤 방향을 찾기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고등학교 때는 스무 살 이후의 삶을 그리지 못했다. 지금의 모든 고통은 대학 입시 결과로 보상받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면 그때부터는 탄탄대로가 열린다는 그런 비이성적인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그…
- 영어의 심리적 장벽을 넘는 법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학부 때 교환학생으로 미국을 처음 갔을 때 내 토플 점수는 91점이었다. 스피킹은 19점. 첫날 기숙사 오픈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좀 떨어진 곳에서 내려서 길을 헤맸다. 어떤 친절한 학생이 같…
- 첫 리젝에서 건설적 피드백 찾기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첫 리젝은 특히 아프다. 머리로는 흔한 일이라고 알고 있어도, 막상 당하고 보면 생각보다 멘탈이 흔들린다. 0. 첫 반응 분노와 좌절감 “리뷰어들이 내 논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불공정하…
- 성공 뒤에 숨은 리젝션들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리젝은 병가지상사 실패의 CV를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든 성공 뒤에 각각 어디에서 몇 번의 리젝션이 있었는지 정리해보는 것이다. 박사생 시절 말 그대로 번쩍번쩍한 CV를 지닌 교수님이…
- 슬럼프는 영원하지 않다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연구를 하다보면 슬럼프가 찾아온다. 아무리 노력해도 진전이 없는 것 같고, 모든 게 막막하고,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있는 건지 의심스러워지는 시기. 그럴 때면 불현듯 좋은 소식이 하나씩 생기곤 했…
- 9년 걸려도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Persistence pays off 석사논문을 바탕으로 한 논문이 근래 마이너 리비전을 받았다. 내 분야에서 마이너 리비전은 컨디셔널 액셉과 비슷해서, 대개의 경우 간단한 수정 이후 액셉된다.…
-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네 가지 방법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슬럼프 극복법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효과를 본 방법을 몇 공유해본다. 첫 번째는 하루 이틀 아무 계획하지 말고 푹 쉬는 것이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그냥 쉬어본다. 죄책감 없…
- 아무 질문도 받지 못한 첫 발표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발표가 끝나고 질문 시간이 시작될 때 느끼는 그 긴장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첫 국제학회 발표 때가 기억난다. 떨리는 마음으로 발표를 마쳤는데, 질문 시간이 되자 조용했다. Preside…
- 첫 억셉이 열어준 문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날카로운 첫 억셉의 추억 학과 워크샵에서 여성 소설가 관련 논문을 발표하던 날이 떠오른다. 떨리는 목소리로 발표를 마쳤을 때, 선배 대학원생 한 명이 다가왔다. “혹시 내 페이퍼에 참여할 생각 있…
- 실수하며 배우는 학계의 문법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마찬가지로 이 연구를 보다 생각난 학부생 시절 흑역사 하나. 교환학생 시절, 교수님께 출석 관련 질문 메일을 보냈다. 미국에선 서로 이름을 부른다고 들었으니, “Hi [교수님 퍼스트 네임]”으로…
- 리서치 프론티어에 처음 닿은 순간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리서치 프론티어 이 논문 관련해서는 사실 개인적인 일화가 있다. 때는 2015년, 석사 2학기(또는 3학기?)쯤 지도교수님이 가르치는 미시 경제사회학 수업을 듣던 날이었다. 텀페이퍼 주제를 고민하…
- 대학원에서 정신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대학원은 정신건강에 해로운 환경이다. 심한 경쟁, 불확실한 미래, 경제적 불안정, 잦은 거절과 비판에 노출되는 일상. 여기에 장시간 혼자 작업하는 고립감까지 더해진다. 정신건강을 챙기는 것은 지속…
- 박사과정의 고립감을 견디는 법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박사과정의 어려움 중에서도 가장 예상 못했던 건 사회적 고립감이었다. 처음에는 괜찮았다. 학부 때 친구들과 만나면 여전히 즐거웠고, 각자의 길을 간다는 것도 흥미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 휴식은 회복을 위한 투자다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연구자에게도 휴식은 사치가 아니다. 하지만 정작 제대로 쉬는 사람은 드물다. “일주일 중 하루는 완전한 휴일로 정하자”, “저녁 8시 이후에는 일하지 않기” 같은 규칙들을 세워본다. 하지만 며칠…
- 자책감이 들 땐 친구처럼 자신을 대하자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오늘도 되새기는 한 마디: 자책감이 들 때는 아끼는 친구를 대하듯 스스로에게 말하자. “또 미뤘네, 나는 정말 게으른 사람이야” 대신 “오늘 힘들었구나, 내일 다시 해보자”라고. “왜 이것도 못하…
- 일한 시간만 세지 말고 쉰 시간도 세기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갑자기 여가시간을 분석해본 이유가 있다. 친구한테 요즘 일을 충분히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더니 예상 밖의 말을 들었다. 워크아워만 트래킹하지 말고, 사람에게 필요한 리커버리아워가 얼마인지도…
- 분야마다 다른 대학원 노동의 성격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대학원 노동시간 단상 전공에 따라 노동의 성격이 다르긴 한 것 같다. 예컨대 웻랩에서는 실험 스케줄이 삶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인다. 72시간 동안 2시간마다 세포에 밥을(?) 줘야 한다면, 주말도…
- 논문 한 줄 뒤의 수개월 반복 작업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학부 때만 해도 연구가 뭔가 멋있고 지적인 활동이기만 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철새 이동 연구를 한다고 해보자. 논문에서는 GPS 태그를 부착하여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라고 간단히…
- 마음이 널뛰는 날의 회복법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널뛰는 기분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어떤 날은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논문이 진척되고, 분석이 나오고, 발표가 잘 끝난다. 어떤 날은 모든 게 의심스럽다. 내가 잘 하고 있나, 이 길이 맞나,…
- 쉬는 것도 계획해야 한다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대학원 때 휴가를 간 적이 손에 꼽는다. 학회가는 겸 하루이틀 더 머무른 적은 있었다. 방학에 본가에 간 것도 있었다. 그런데 진짜 휴가(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날들을 미리 잡아두고 어딘가 떠나는…
- 투고하지 못한 석 달도 필요했다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박사논문 제출 후 석 달이 있었다. 어드바이저는 그 시간에 박사논문을 정리해서 투고하기를 권했다. 하지만 나는 미뤄두었던 여행을 하고 사람들을 만났다. 졸업을 축하받고, 충분히 쉬고, 이사를 했다…
- 밤늦은 연구실의 동료들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석사 때 기억이 난다. 저녁 먹고 다시 연구실로 돌아와서 밤늦게까지 있던 시절. 9시, 10시가 넘어가면서 하나둘 사람들이 떠나고, 결국 몇 명만 남는다. 건물 대부분이 어두워지고, 공동 연구실에…
- 학과를 따뜻하게 만드는 작은 모임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학과 라운지에 이상한 모임이 열린다. 스태프 XX님, YY 교수님, 박사과정 학생 하나, 그리고 나. 뜨개질을 한다. 시작은 단순했다. 스태프 분이 뜨개질을 한다는 것을…
- 갈비탕 한 그릇의 위로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대학원 생활이 한창 힘들 때의 일이다. 하루는 연구실에서 마주친 대학원 선배가 잘 지내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얼결에 갈비탕 한 그릇을 얻어먹으며 위로를 받았다. 그게 참 힘이…
- 잘하고 있다는 말의 무게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내가 박사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지도교수를 만났던 덕이다. 박사과정 초반부터 연구의 모든 단계에 같이 있었다. 아이디어 구상부터 설계, 분석, 쓰기까지. 내가 실험 방법론에 관…
- 혼자 쓴 논문 뒤의 공동체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이 논문과 연관해서 도움 받았던 & 소통이 있었던 모든 선생님들께 출간 소식 이메일을 보냈더니 이메일이 열두 통이 넘는다. 공저자가 없다보니 여기저기 원고를 돌리며 참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단독…
- 슬럼프가 일시적인지 판단하는 법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슬럼프가 일시적일지 판단할 방법이 있을까? 첫 번째는 시기적 패턴을 보자. 특정 시점 이후에 갑자기 회의감이 시작됐는지 돌이켜본다. 논문 리젝 등 개인적 변화가 있었던 후라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
- 박사과정을 그만두는 것도 용기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박사과정이 아니다 싶을 때는 빨리 그만두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많은 미국 박사과정에서 중간에 석사를 받고 마치는 옵션을 제공한다. 이때 OPT가 가능한지도 잘 알아보자. 물론 쉽지는 않다. 이…
- 어떤 종류의 어려움을 견딜 수 있느냐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조언을 받는 입장에서 주는 입장이 되고 나니, 예전에 내가 들었던 말들이 새롭게 느껴진다. 당시에는 몰랐던 조언의 무게와 한계를 이제야 이해하게 된다. 석사 마칠 무렵 진로를 고민하며 주변에 조언…
- 불안 속에서도 방향은 정할 수 있다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인생에서 뭐가 중요할까? 야심? 안정? 난 위험회피적인 성향이지만, 대체로는 리스크테이킹이 있더라도 미래의 옵션을 열어놓는 방향으로, 안정적일지 몰라도 미래의 가능성을 닫는 내게 불만족스러운 옵션…
- 연구의 재미는 모든 단계에 흩어져 있다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연구 과정에서 가장 재밌는 순간을 꼽으라면 하나로 정하기 어렵다. 각 단계마다 고유한 재미가 있다. 동료들과 대화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은 정말 특별하다. 서로가 서로의 sounding b…
- 살아남기에서 번영하기로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박사과정 때 학과에 계신 대가 교수님 한 분이 말씀하신 게 기억난다. "Publish or perish가 아니라 publish and flourish라고 생각하자." 그때는 솔직히 삐딱하게 들렸다…
- 박사학위는 자격증이 아니라 경험의 증명서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박사학위를 받던 날을 떠올린다. 가운을 입고 모자를 쓰고, 수백 명의 시선 앞에서 후딩을 했다. 그 순간 뭔가 달라졌을까? 거울을 보니 똑같은 얼굴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변화도 있었다.…
- 임시가 아닌 지금이 내 인생이다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박사생 때 모든 걸 임시처럼 해놓고 살았다. 아파트에는 최소한의 가구만 놓고 꾸미지 않았다. 어차피 졸업하면 나갈 건데, 하는 마음이었다. 벽은 비어있고, 책상은 최저가 제품이었다. 그나마도 여기…
- 스무 해 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가끔 마음이 쪼그라들 때면 20년 전 나 자신이 현재의 나를 본다면 얼마나 놀라워할지를 상상해본다. 단순히 학위를 받고 직장을 잡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수줍어서 수업시간에 교과서를 큰 소리로 읽는…
- 계속 배우는 직업의 즐거움연구를 계속하는 마음 · 때로 친구들이 교수직이 어떠냐고 물으면, 이 직종의 독립성과 유연성을 장점이라 꼽는 편이다. 여러 영역에서 자기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자율성이 크기 때문이다. 리서치 면에서는 하던 프로…
- 박사 인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회의 손실학계에 남을지 떠날지 · (휴일 내내 스레드하며 놀았다 😅 오늘치 마지막 글을 올려본다.) 석사 때는 자조적으로 "풀잎 세는 사람들"(롤즈 정의론)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했다. 세상에 쓸모없는 걸 전공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 박사과정을 계속할지 묻는 세 가지 질문학계에 남을지 떠날지 · 박사과정을 계속할지 말지 고민될 때, 베버의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베버는 과학자에게 필요한 소명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를 자신에게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연구에 몰…
- 지도교수를 놀라게 하지 말자학계에 남을지 떠날지 ·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가 있다. 지도교수를 놀라게 하지 말자.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미리 알려주는 게 좋다. 이 논문 언제 투고한 거야? 졸업을 내년에 하겠다고? 이런…
- 박사 지도교수를 고르는 네 가지 기준학계에 남을지 떠날지 · 박사과정에서 지도교수 선택은 졸업과 이후 커리어를 좌우하는 중요한 결정이다. 특히 다음 네 가지 기준을 고려해보자. 1. 플레이스먼트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 그 교수의 최근 제자들이 졸업 후 어디…
- 구체적인 질문이 좋은 조언을 만든다학계에 남을지 떠날지 · 사실 많은 사람들이 조언하는 걸 좋아한다(!) 교수든 선배든 지나가는 어른이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 특히 학계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가르치고 설…
- 박사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묻는 질문들학계에 남을지 떠날지 · 박사과정은 인생의 5-10년을 투자하는 중대한 결정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미리 이런 질문들을 자문해보자. 왜 박사를 하려고 하는가? - 진짜 연구가 좋아서인가? - 취업을 유예하려는 건…
- 박사 3년차가 진로를 결정할 적기학계에 남을지 떠날지 · 아카데미아 vs 인더스트리: 언제 결정해야 할까? 많은 박사과정생들이 졸업이 가까워서야 인더스트리 커리어를 고민한다. 하지만 졸업 직전에 급하게 인더스트리 잡을 둘러보면, 준비 부족으로 좋은 기회…
- 일과 자아를 분리할 수 없다면학계에 남을지 떠날지 · 석사를 마치고 박사 유학을 준비하고 있을 때, 나는 한참을 망설였다. 머릿속에는 세 가지 걱정이 맴돌고 있었다. 첫 번째, 너무 좁은 길 사회학 박사를 하고 나면 사실상 교수직 말고는 마땅한 커리…
- 빨리 졸업하는 것보다 탄탄한 기반학계에 남을지 떠날지 · 학위과정은 결국 졸업 후 커리어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아카데믹 잡마켓에서 중요한 것은 리서치 핏, 논문의 수와 퀄리티, 추천서, 티칭 경험 등이다. 전공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얼마나 걸려 졸…
- 랩을 바꾸기 전에 묻는 세 가지학계에 남을지 떠날지 · 지도교수나 랩을 바꾸고 싶은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경우에는 이런 질문들을 고민해보면 어떨까? 1. 이 환경에서 계속 배우면, 내가 연구자로서 더 성장할 수 있는가? 2.…
- 히든 커리큘럼은 개인이 아닌 시스템의 몫학계에 남을지 떠날지 · 그러면 교수나 선배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는 편이 좋을까? 사실 이건 개인이 다 다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스템의 문제다. 개인이 전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빼먹는 게 생긴다. 그 학과…
- 손에 잡힐 듯한 거리의 모델학계에 남을지 떠날지 · 내 생각에는 준거집단은 가까울수록 좋다. 대학원 초반에는 멀리 있는 사람을 모델로 삼기 쉽다. 유명한 학자, 화려한 커리어, 닿을 것 같지 않은 성취. 그런데 그 거리가 문제다. 실제로 도움이 되…
- 출판이 없는 박사과정 초반의 불안학계에 남을지 떠날지 · 박사과정 초반의 내 컴플렉스는 석사하면서 출판을 하나도 못 했다는 거였다. 한국인 유학생들 중에는 석사 논문이나 다른 공저 논문을 이미 저널에 낸 경우가 흔했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퍼블리케이…
- 리뷰 논문부터 최신 논문까지 읽는 순서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연구에 필요한 백그라운드 지식이 부족하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처음에는 정말 무작정이었다. 키워드 서치해서 나오는 논문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최신 논문부터 읽기도 하고, 인용 수 많은…
- 겹치는 아이디어는 역량의 신호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다른 연구자가 이미 했다는 걸 알게 될 때가 있다. 석사 때는 그러면 실망하고 자신감을 잃었다. 내가 너무 늦었나, 내가 창의적이지 못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알고…
- 무분별한 논문 수집이 만드는 개인 데이터베이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대학원에서는 누구나 논문 수집광이 된다. 이것도 읽어야지, 저것도 읽어야지 하면서 무작정 다운로드받아서 폴더에 저장한다. 처음에는 꼼꼼하게 폴더별로 분류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중에 읽을 논문…
- 거리가 멀수록 임팩트가 떨어진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내 연구 주제를 바꿔야 할까? 많이들 한 번쯤 고민해봤을 질문이다. 기존 분야가 막막하거나, 새로운 분야가 더 흥미로워 보이거나, 아니면 지도교수와 맞지 않아서.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정은 쉽지 않…
- 아이디어를 숨기면 잃는 게 더 많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연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것이다. 이 아이디어, 공유해도 괜찮을까? 특히 박사과정 초기에는 더 심하다. 혹시 다른 연구자가 내 아이디어를 가져가서 먼저 연구하면 어떡하지? 학회에서 발…
- 선행연구 80퍼센트면 시작하라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선행연구가 너무 적을 때 vs 너무 많을 때 선행연구가 너무 적을 때: 새로운 주제를 개척한다는 흥미는 있지만, 참고할 프레임워크가 없어서 막막하다. 이럴 때는 *키워드 확장 검색 *인접 분야 검…
- 후추 같은 연구의 가치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몇 명이나 읽을 거냐”는 질문 앞에서 연구자들은 종종 위축된다. 사회적 임팩트를 논하며 연구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우리는 때로 연구의 내적 의미를 놓치곤 한다. 그런데 한 친구…
- 공부와 연구는 다른 일이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왜 내가 석사 진학했더라 돌이켜보면 석사 진학 이유는 단순했다. 공부가 재밌었다. 연구 비슷한 것도 재밌었다. 학부 때 사회조사방법론 수업에서 설문지 500장 돌려서 모은 데이터로 얼기설기 분석하…
- 영어, 코스웍, 그리고 지도교수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왜 내가 박사 진학했더라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택한 이유도 뚜렷했다. 평소 궁금했던 질문으로 석사논문이라는 단독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한 게 좋았다. 그 성취감과 몰입의 경험이 박사과…
- 내 기준으로 성공을 정의하기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성공한 연구자의 기준이 무엇인가? 탑 저널 논문, 그랜트 수주, 높은 인용지수, 좋은 대학 임용… 때로는 정답이 정해져 있는 객관식 시험 같다. 동료보다 더 많이 퍼블리시했는가? 남들보다 더 좋은…
- 생각하는 데도 두 명이 필요하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연구 아이디어는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찾아온다. 그런데 가장 좋은 아이디어는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태어나곤 한다. “It takes two to think”라는 말이 있다. 생각하는 데도 두 명이…
- 답할 수 있는 질문을 찾기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이상과 현실 사이 대학원 진학 초기에는 세상을 바꿀 거대한 질문들에 매료되는 경우가 많다. “왜 불평등이 지속되는가?” “왜 극우화가 일어나는가?” 같은 질문들 말이다. 중요하고 흥미로운 질문들이…
- 참신함의 페널티는 누가 받는가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Trapido, D. (2022). The female penalty for novelty and the offsetting effect of alternate status characterist…
- 박사논문이 정의하는 다섯 해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사실 학위논문 주제를 잡을 때 빅 픽쳐가 없었다. 석사논문 주제를 잡을 때도, 박사논문 주제를 잡을 때도. 그냥 평소 연구 관심사를 “실현가능한 프로젝트”로 만드는 데만 힘을 쏟았다. 몇 년 안에…
- 고전은 문제해결의 도구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학부 때는 책을 많이 읽히는 수업들을 찾아서 듣고는 했다. 키케로 의무론, 롤즈 정의론, 마키아벨리 군주론 등등 이거저거 봤다. 소포클레스도 읽고, 정치사상사랑 정치철학 수업도 여럿 들었다. 몇…
- 트렌드보다 내적 동기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트렌드만 좇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연구가 얄팍해진다는 이런 원칙적인 이야기를 떠나서, 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트렌드는 내가 좇으면 또 바뀐다. 영원히 잡을 수 없는 물결 같은 것이다.…
- 리뷰어 의견에 따라 깊어지는 논문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지금 고치는 페이퍼는 박사논문 첫 챕터였는데, 박사논문 원고일 때는 리터리쳐가 뼈다귀만 있었다. 가설을 만들 근거가 되는 임피리컬 리터리쳐를 위주로 리뷰를 하고 이론적 프레이밍이 강하지 않았다.…
- 현상에서 이론으로 나아가기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정확히 딱 그 좁은 주제에 핀포인트된 연구자가 아닌, 그 분야의 여러 연구자들이 내 논문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의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이직률이 XX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는 현상을…
- 15분 발표는 논문의 티저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학회 발표를 준비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논문을 그대로 옮기려는 것이다. 서론부터 차근차근, 문헌 리뷰 꼼꼼하게, 메쏘드 자세히, 결과 표 하나하나. 15분 안에 40페이지 논문을 다 담으려다 보…
- 호혜성은 즉각적이지 않아도 된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좋은 네트워킹은 호혜적이다. 1. 대화가 재밌다. Intersecting research interests가 있으면 대화 자체가 즐겁다. 내가 생각하는 문제를 상대방도 생각하고 있다. 같은 현상을…
- 한 논문 한 가지만 제대로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논문을 벽돌 하나라고 생각해보자. 벽돌 하나에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다. 집 전체를 벽돌 하나로 만들 수 없듯, 한 논문에 내 연구 전체를 담을 수 없다. 한 논문은 하나의 명확한 기여를 담아야…
- 남의 아이디어는 내 시간을 돌려준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예전에 멘토가 해준 말이 문득 떠올랐다. 내가 생각하던 연구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이 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면? 이미 진전이 꽤 있어보인다면? 그 아이디어를 내 할 일 목록에서 지우면 된다. 수고로…
- 파이프라인을 3년 후를 위해 심는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아카데믹 커리어에선 파이프라인이 마르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포닥을 잘 하지 않는 전공, ABD에서 바로 테뉴어트랙으로 임용되기도 하는 전공에서는 테뉴어 클락 동안 나올 논문들을 박사과…
-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싸지 않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Ideas are cheap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디어는 싸고, 실행이 전부라는 뜻이다. 완전히 동의하진 않는다. 연구 아이디어의 가치는 무엇을 할까, 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것 같다. 얼마나 좋은…
- 테뉴어 트랙에서 프로그램을 짓는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Build a Program 석사논문은 Start Small, 박사논문은 Think Big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테뉴어 트랙에서는? Build a Program인 것 같다. 박사논문이 “나 이런…
- 선행연구는 내 입장을 세우는 무대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선행연구 고찰은 내 연구가 왜 필요한지를 설득하는 장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선행연구 파트의 핵심은 쟁점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 분야에 이 논쟁이 있다. A는 이렇게 보고, B는 저렇게 보는…
- 공정해 보이는 평가의 불평등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그러고 보니 여기서 제 연구 얘기는 많이 안했었죠. 간단히 소개글 써봅니다. 저는 “공정해 보이는 평가 시스템이 어떻게 불평등한 결과를 만드는가”를 연구합니다. 근래 출간된 한국 문단에 대한 연구…
- 여자로 살면서 안고 살던 질문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석사과정 무렵, ”여자니까 당연히 젠더에 관심 있겠지”라는 가정이 불편했다. 내 연구 주제가 내 정체성에서 자동으로 도출된다는 듯한 시선이 싫었다. 젠더 불평등을 연구하면 너무 열이 뻗쳐서 수명이…
- 제도 안의 바깥사람으로 본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Collins, P. H. (1986). Learning from the outsider within: The sociological significance of Black feminist tho…
- 자기 자신을 두 개의 렌즈로 보기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Du Bois, W. E. B., & Marable, M. (2015). Souls of black folk. Routledge. 이중의식은 W.E.B. Du Bois가 만든 개념이다. 흑인으로…
- 질문으로 대화를 열고 단정으로 닫기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쉽게 일반화하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들 하는데 당연히 옳은 말이고 특히 사람의 특성이나 의도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연구라는 게 대개는 관찰을 통해 패턴을 파악하고 일반화를 해보면서 시작한…
- 분야보다 질문이 먼저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연구 관심사를 찾기 어려울 때. 석박 초년생 중에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은 드물다. 문제는 대개 다른 데 있다. 이론적으로 흥미로운 것은 있는데, 그게 어느 분야인지 모르는 경우. 혹은 분야는 알…
- 진학 후에야 알게 되는 연구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대학원 진학의 기회비용 얘기를 하면 늘 따라오는 질문이 있다. “그럼 왜 했어요?” 짧게 답하면, 연구가 좋아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석사 진학할 때 연구가 뭔지 정확히는 몰랐다. 논문 읽는…
- 심플한 것을 가장 오래 쓴다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눈은 항상 화려한 패턴에 머문다. 어려운 스티치, 화려한 레이스, 여러 가지 색이 섞인 것. 뜨개 피드를 보다 보면 나는 왜 이렇게 단순한 걸 뜨고 있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실제로 완성 후에 가…
- 소금과 후추로 나눈 연구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AI를 쓰면서 일의 의미를 잃는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지금 이게 내 실력인지 아닌지. AI로 할 수 있다면 내가 직접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내가 대체될 수 있는 존재라면, 지금 여기서 이…
- 앞 논문에서 무엇이 움직이는가질문과 아이디어를 붙잡는 법 · 새 프로젝트를 할지 말지 정하는 기준을 만들어야 하나 싶었다. 빈칸 채우기는 어떨까? “프로젝트 B는 [논문 A]가 남긴 [이 질문]에 답하며, 그 결과 [논문 A]를 다시 쓴다면 [무엇]이 달라…
- 결과가 나와야 주장이 명확해진다읽기와 쓰기의 실제 · 언제 읽기를 멈추고 쓰기 시작해야 하는가 석사과정 때는 더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컸다. 이 분야를 충분히 공부한 다음에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날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문헌 리뷰…
- 잘 연결되지 않던 것들을 연결하기읽기와 쓰기의 실제 · How to Think Big 박사과정에서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다. 처음에는 완전히 새로운 걸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노베이션 리터리쳐를 공부하면서 알게…
- 초록을 두 번 쓰는 이유읽기와 쓰기의 실제 · 초록 먼저 쓰기 vs 마지막에 쓰기 초록 먼저 쓰기: 논문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내가 무엇을 주장하려는지 명확해지고, 본문을 쓸 때 방향을 잃지 않는다. 특히 혼란스러운 초고 단계에서 도움이 된…
- 인용도 양보다 질읽기와 쓰기의 실제 · 논문 쓰다 보면 참고문헌이 끝없이 늘어난다. 이것도 인용하고 싶고, 저것도 빼면 안 될 것 같고. 어느 순간 100개를 넘어선다. 하지만 모든 인용이 다 필요한 건 아니다. 1. 과시용 인용부터…
- 먼저 문제를 말하기읽기와 쓰기의 실제 · 가족들에게 내 연구를 쉽게 설명하고 싶다면? 1단계: 문제부터 말하기 내 연구가 왜 필요한지부터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왜’를 알면 ‘어떻게’는 대충 넘어간다. “과학 논문 평가를 공정하게 할…
- 한 편의 인용이 만든 학문적 공동체읽기와 쓰기의 실제 · 학회에서 우연히 알게 된 연구자가 있었다. 짧은 대화를 나눈 사이였는데, 얼마 후 그의 논문이 내 연구를 인용한 걸 발견했다. 진짜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영주권 신청 추천서가 필요해서…
- EndNote와 Zotero를 나눠 쓰는 법읽기와 쓰기의 실제 · 참고문헌 관리는 정말 골치아프다. 여러 도구를 써보다가 지금은 EndNote와 Zotero를 조합해서 쓴다. 각각의 장점만 살리는 방식이다. EndNote는 오직 레퍼런스 매니저로만 사용한다. P…
- 초기 경력에는 질보다 양이 중요하다읽기와 쓰기의 실제 · Lee, D. (2024). Exploring the determinants of research performance for early-career researchers: a literature…
- 일의 종류에 따라 시간을 나누다읽기와 쓰기의 실제 · 자투리시간을 잘 쓰는 편은 아닌 것 같다. 계속 일을 하다 보면 목까지 또는 코 바로 아래까지 일이 찰랑찰랑한 느낌을 받곤 하는데, 그러면 숨이 막혀서 하던 것을 그만두고 일단 머리를 좀 비워야…
- 효율성과 새로운 지식의 균형읽기와 쓰기의 실제 · 연구자로서의 나는 정말 효율적인 것 같다. 돌이켜보면 내가 아는 건 많진 않은데, 그 모든 아는 것을 바닥까지 닥닥 긁어서 죄다 연구에 쓴다. 어디서 주워 들은 얘기까지 (물론 추가로 더 배워서…
- 논문에 한 문장의 핵심이 있는가읽기와 쓰기의 실제 · 리뷰를 하다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이 논문에 one liner가 있는지 없는지. One liner가 있는 논문은 초록부터 다르다.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무엇을 주장하는지는 분명하다. 반…
- 동료에게 한 문장으로 설명해보기읽기와 쓰기의 실제 · 논문을 쓰다 보면 자기 논문이 명료한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때로는 동료의 피드백이 필요하다. 하지만 피드백을 잘못 받으면 오히려 혼란스러워진다. 어떤 피드백은 문장 하나하나를…
- 초록만으로 논문의 가치를 전하기읽기와 쓰기의 실제 · 대부분의 독자는 초록만 읽는다. 논문 전체를 읽는 사람은 생각보다도 적다. 리뷰어, 관련 깊은 주제를 연구하는 동료 학자 몇 정도. 나머지는 초록을 읽고 판단한다. 더 자세히 읽을 가치가 있는지,…
- 기여가 불명확하다는 리뷰를 받았을 때읽기와 쓰기의 실제 · “The contribution is unclear.” 이 코멘트를 받으면 처음엔 억울하다. “내가 Introduction에서 분명히 설명했는데.” “Contribution section도 따로…
- 걸작부터 졸작까지, 논문을 읽는 순서읽기와 쓰기의 실제 · 그럼 논문은 어떨까? 물론 논문을 읽으며 연구하는 걸 훈련하는 과정 자체가 걸작, 대작만 볼 수는 없는 환경이긴 하다. 내가 들은 조언을 종합해보면, 순서가 있는 것 같다. 먼저 걸작 대작을 많이…
- 톡방에서 탈출하는 논문 쓰기읽기와 쓰기의 실제 · 글쓰기 어카운터빌리티 그룹도 효과적이다. 스레드 지인 교수님들과 셋이 톡방을 팠다. 삼일에 한 번 단독저자 논문 프로그레스 리포트를 하면서 1월 10일에 투고하기로 했다. 톡방 이름은 “단독저자…
- 퍼즐의 종류를 먼저 정하자읽기와 쓰기의 실제 · On Genre를 다시 읽으며. 논문 프레이밍하며 인트로 쓰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글이다.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간단히 써본다. Ezra Zuckerman에 따르면, 모든 좋은 논문은 퍼즐을 다…
- 미완성인 것을 함께 만들어가기읽기와 쓰기의 실제 · 학생 원고를 읽고 있다. 피어리뷰할 때와는 다르다. 피어리뷰로는 폴리시된 원고가 온다. 문장이 다듬어져 있고, 논증 구조가 있고, 대체로 잘 읽힌다. 거기서 구멍을 찾고 개선점을 제안하면 된다.…
- 서론은 왜 쓰는가읽기와 쓰기의 실제 · 댓글에서 제안받은대로 박사생들용 논문 쓰는 법 템플릿을 Do’s and Don’ts 형태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우선 서론부터 공유해봅니다. —— 서론 Do’s 후크로 시작하기. (구체적인 스타일은…
- 각 섹션이 묻는 질문들읽기와 쓰기의 실제 · 논문 각 섹션 쓰면서 자문하면 좋은 질문들 서론: 독자들이 왜 이 연구를 읽어야 하는가? 문헌 고찰: 어떤 긴장/논쟁/공백이 내 연구를 필요하게 만드는가? 방법: 독자가 내 연구설계, 분석방식을…
- 문장 길이를 다양하게, 아이디어는 하나로읽기와 쓰기의 실제 · 전체 글쓰기 스타일 Do’s 중요한 포인트는 짧은 문장으로 강조하자. 문장 길이를 다양하게 하자. 새로 정의하는 추상적인 개념은 구체적인 예시로 풀어주자. 정보를 소화 가능한 양으로 제공하자. 각…
- 문헌 고찰에서 긴장을 만드는 법읽기와 쓰기의 실제 · 리터리쳐 리뷰 Do’s 학술적 논쟁이나 긴장, 공백을 명확히 제시하자. 선행연구의 구체적인 빈틈이나 한계를 찾자 (이론적이든 경험적이든). 핵심 텍스트를 깊게 다루자 (표면적인 얘기만 인용하는 걸…
- 서론이 너무 넓으면 독자가 지친다읽기와 쓰기의 실제 · 서론 쓸 때 흔한 실수들 1. 너무 넓게 시작하기 “In the 21st century, technology has transformed society…” 너무 크고 일반적인 얘기로 시작하면 독자…
- 정확히 뭐가 빠졌는지 말하기읽기와 쓰기의 실제 · 리터리쳐 리뷰 쓸 때 흔한 실수들 1. 내 입장/관점 없이 남의 연구만 소개하기 문헌 고찰은 중립적 요약이 아니다. 내 연구를 위한 무대 설치다. 어떤 관점에서 이 문헌들을 보고 있는지 드러내자.…
- 디스커션은 결과를 반복하는 곳이 아니다읽기와 쓰기의 실제 · 디스커션 쓸 때 흔한 실수들 1. 결과 섹션을 그냥 반복하기 디스커션은 함의를 논의해야 한다. 이 결과가 무엇을 뜻하는지, 왜 중요한지를 말해야 한다. 2. 여러 번 요약 반복하기 독자는 지친다.…
- 초록에 파인딩을 꼭 넣어야 하는 이유읽기와 쓰기의 실제 · 초록 쓸 때 흔한 실수들 1. 배경으로 시작해서 결과까지 안 가기 “X is important… Prior research has shown… This study examines…” 250단어를…
- 문헌에서 테마를 찾고 긴장을 만들자읽기와 쓰기의 실제 · 리터리쳐 리뷰에서 내러티브 만드는 법 1. 테마를 결정하자 시간순이 아니라 접근별로 문헌을 묶어 논의하자. 2. 각 테마의 핵심 주장을 추출하자 각 테마별로 “이 연구들은 X를 Y라고 본다”를 한…
- 서론에 긴장을 심는 법읽기와 쓰기의 실제 · 서론 쓸 때 내러티브 만드는 법 (다만 구체적인 스타일은 분야, 저널에 따라 다르고, 아래 경우는 하나의 예시) 1. 배경으로 시작하되, 긴장의 씨앗을 심자 첫 문단에서 독자가 알아야 할 맥락을…
- 배경에서 갭까지 이어가기읽기와 쓰기의 실제 · 서론 쓰는 법 예시 Lee, J., Seo, M., & Leahey, E. (2022). Who deserves protection? How naming potential beneficiaries…
- 갭이 있다는 것과 중요하다는 것읽기와 쓰기의 실제 · 선행연구의 갭 논의할 때 중요한 점. “기존 연구에 이게 없었다”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갭이 빈 게 왜 문제인지, 왜 그걸 채우는 새로운 연구가 필요한지 stakes를 제시해야 한다. 독자에게 이…
- 자신을 깎으며 남을 칭찬하지 말자읽기와 쓰기의 실제 · 사실 연구자도 마찬가지다. 학계에서도 인상관리, 평판관리는 선택이 아니다. 연구자로서 나의 약점을 알고 있는 것과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는 것은 다르다. 많이들 하는 실수로, 자기를 깎으며 남을 칭…
- 내가 먼저 나를 규정하자읽기와 쓰기의 실제 · 어찌보면 직업적 업무의 약점만이 아니라 다른 어떤 퍼스널한 결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내가 꺼낸 나의 단점을, 남들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한다. 내가 먼저 깔아준 멍석 위에서 나를 본다. 평생 아…
- 애뉴얼 리포트는 기록이 아니라 어필이다읽기와 쓰기의 실제 · 처음에는 애뉴얼 리포트가 그냥 한 해 동안 한 일을 정리하는 서류인 줄 알았다. 논문, 수업, 서비스. 있는 그대로 쓰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담백하게.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한다. 애뉴얼 리포…
- 인트로는 왜 이 논문이 필요한지 설득하는 글읽기와 쓰기의 실제 · 사회학 탑 저널을 기준으로 인트로 쓰는 법을 정리해보았다. 인트로는 이 논문이 왜 필요한지 독자에게 설득하는 글이다. 좋은 인트로는 대개 다음의 순서를 따른다. - 연구 문제를 연다. - 기존 연…
- 디스커션에서 파인딩을 이론으로 번역하기읽기와 쓰기의 실제 · 디스커션은 이 논문의 파인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는 글이다. 우선 키 파인딩을 짧게 요약해서 정리한다. 기여를 명시한다. 파인딩을 이론적으로 해석한다. 필요한 경우 대안 설명을 정리한다. 한…
- 불확실한 연구 속에서 시험 공부가 위안이 되는 이유읽기와 쓰기의 실제 · JLPT 공부가 힐링이라는 글을 읽고 크게 공감했다. 연구를 하다보면 내가 맞는지 틀렸는지,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언제쯤 성과가 나올지 그저 짐작만 할 수 있다.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나아지지만…
- 시간 트래킹으로 확인하는 꾸준함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5년 넘게 연구와 강의에 쓰는 시간을 트래킹하고 있다. 매일 몇 시간을 리서치에 썼는지, 티칭에 썼는지 구글 캘린더에 기록해서 일주일 평균을 계산하고, 그게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한다. 처음에 이…
- 구글 캘린더로 계획과 실제를 비교하는 방법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5년 넘게 시간 트래킹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공유해본다. 나는 그냥 무식하게 구글 캘린더를 쓴다. 프로젝트별로 색깔 다르게 캘린더를 만들고, 그날…
- Toggl과 구글 캘린더, 시간 추적 도구의 선택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구글 캘린더로 시간 트래킹을 하는건 사실 번거로울 수 있다. 나도 그래서 Toggl을 써본 적이 있는데, 각자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Toggl의 장점 1. 추적이 쉽다 가장 큰 장점은 버튼 하…
- 하루 7시간 연구는 왜 어려운가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석사 때 지도교수님이 해주신 얘기가 기억난다. 박사과정 시절 콜만에게서 들었다는 말이었다 (그렇다, 사회자본의 그 콜만이다). "매일 오전 중에 7시간만 연구하면 남는 시간에 정치도 가능하다."…
- 연구 공동체는 어떻게 만드나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이전에 연구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썼는데, 그럼 실제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내가 시도해본 몇 가지 방법을 공유해보고 싶다. 1단계: 같은 학과 내 코호트 모임 처음 시도했던 건 같은 학과…
- 데드라인 없는 작업을 끝내는 법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대학원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 중 하나가 데드라인 없는 작업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논문은 언제까지 써야 한다는 정해진 마감이 없으니까 계속 미룰 위험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인위적으로라도 데드라인을…
- 저자 순서를 미리 정하는 이유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공저를 시작할 때 가급적 저자 순서를 미리 얘기하는 편이 좋다는 걸 경험으로 배웠다. 처음에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저자 순서를 얘기하는 게 좀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계…
- 좋은 공저자를 고르는 기준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좋은 공저자를 찾아야 성공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같은 대학원생과 교수로 구분해서 생각해보자. 동료 대학원생 1. 트랙 레코드가 가장 중요하다 프로젝트…
- 공저를 시작하는 다섯 가지 루트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그런데 공저는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사회과학 기준으로 다섯 가지 루트를 정리해본다. 1. RA로 들어가기 여러 편의 논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큰 프로젝트의 RA가 될 수 있으면 특히 좋다.…
- 일어나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기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졸업 1-2년 전부터 박사논문을 그렇게 썼다. 눈뜨자마자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서, 세수도 하지 않고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커피도 나중에, 아침도 나중에. 일단 워드를 켜고 키보드에 손을 올렸…
- 지루한 작업을 견디는 방법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연구를 하다 보면 데이터 입력 등 꼭 해야만 하는 지루한 작업들이 있다. 이걸 어떻게 하면 덜 괴롭게 할 수 있을까? 1. 지금 하고 있는 단조로운 작업이 나중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생각해본다…
- 단순한 패턴을 정갈하게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뜨개질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무늬가 복잡하고 화려하다고 완성품이 예쁜 게 아니라는 것이다. 단순한 패턴의 반복이라도 정갈하게 완성하면 세련된 작품이 된다. 복잡한 무늬를 시도했다가 전체와 어우러…
-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네 가지 신호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언제 프로젝트를 그만둘 것인가? 1. 연구 질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확신할 때 처음에는 흥미로워 보였는데, 깊이 파다 보니 이건 사실 중요하지 않은 질문이었구나 깨달을 때가 있다. 또는 이미 다…
- 타겟 저널을 먼저 정하기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연구를 시작할 때부터 타겟 저널을 생각해두는 게 좋다. 논문을 다 쓰고 나서 어디에 낼까 고민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왜 미리 정해야 하나? 각 저널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례로…
- 석사는 자신을 아는 시간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석사는 박사를 안 할 마지막 기회”라는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석사과정은 연구의 맛보기다. 박사과정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짧고, 아직 빠져나올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시기이…
- 비판적 사고의 균형을 찾기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대학원에 들어오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비판적으로 생각하라”였다. 논문을 읽을 때도, 세미나에 참여할 때도, 연구를 설계할 때도 항상 따라붙는 만트라였다. 하지만 막상 비판적 사고를…
- 완벽을 기다리지 말고 완성하기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완벽보다 완성 ”Real artists ship.” 진짜 아티스트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뜻이다. 완벽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지금 상태에서라도 완성해서 선보인다는 의미다. 연구도 마찬가지가…
- 데이터 한 줄은 누군가의 인생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석사시절 설문 데이터를 정리하다가 이상한 케이스를 발견했다. 연봉 1억 이상. 학력은 고졸. 그런데 자산이 마이너스 4억원? 처음엔 오류인 줄 알았다. 고연봉에 저학력, 이 정도 소득에 이 정도…
- 이론이든 데이터든 서울만 가면 된다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모로 서울 가기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대학원에 있으면서 이론 주도 연구가 좋고 데이터 주도 연구에는 한계가 크다는 말을 듣곤 했다. 정말 그럴까? 이론 주도 연구의 매력은 분명하다. 이론…
- 주당 40시간이 정말 부족할까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노동시간을 늘리면 연구 성과도 늘어날까? 그렇다면 어디까지 늘릴 수 있을까? 때때로 자문한다. 아마도 내 노동시간에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더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 80퍼센트로 마무리하는 이유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하루하루를 소진시키지 말고 80%만 하라는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120%로 하루를 보내면 성취감은 크다. “오늘 정말 열심히 했다”는 뿌듯함도 있다. 하지만 그 다음 날이 문제다. 몸도 마음도…
- 전체 계획보다 한 단계씩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대학원생 때는 연구 시작할 때마다 거창한 전체 타임라인을 만들었다. “3월까지 문헌 리뷰, 6월까지 데이터 수집, 8월까지 분석, 10월까지 초고 완성” 이런 식으로. 하지만 이런 계획은 항상 망…
- 3년 늦어진 시간도 의미가 있었다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학부 입시 재수 1년. 학부 초과학기 반년. 석사 초과학기 반년. 박사 입시 재수 1년. 다 합치면 3년 정도 늦어졌다. 돌이켜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당시에는 매번 조급했다. 재수할 때는 “1년…
- SOP를 다시 읽으며 지적 궤적을 본다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박사과정 지원할 때 썼던 SOP를 다시 읽어보니 오래된 일기장을 읽는 것마냥 재미있다. 그때 나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젠더 불평등이 ‘평가’를 통해 재생산되는 메커니즘을 연구하겠다고 했다. 평가가…
- 고전 읽기가 유일한 길은 아니다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고전 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서로 생각하는 ‘고전’의 범위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에서 말씀주신 것처럼 해당 분야의 중요한 논문들, 지적 계보의 발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 박사과정 5개년 계획을 세우는 이유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박사과정을 시작할 때 5개년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막연하게 “열심히 하다 보면 되겠지” 하다가는 시간이 금세 흘러가버린다. 우선 중요한 학회 마감일들을 파악해야 한다. 내 분야의 주요 학…
- 후회는 그 시기 자체가 부르는 것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석사 할 때는 사회학 대학원과 교수 커리어를 위해 한 길로 달려올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연구 경험을 더 쌓고, 교환학생 때 RA 기회를 잡아 박사 유학 추천서를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 저널마다 요구하는 기여의 무게가 다르다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사회학에서 제너럴리스트 탑저널은 경험적 기여만으로는 논문을 낼 수 없다. 여러 분야 사회학자들에게 어필하는 브로드한 이론적 기여가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스페셜티 탑저널은? 강한 경험적 기여만으로…
- 기름은 천천히 흐른다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워킹 페이퍼들이랑 퓨처 프로젝트들을 생각하면 막 희망에 부푼다. 그런데 막상 파이프라인이 움직이는 속도는 매우 느리다. 이걸 파이프라인에 비교하는 게 맞는 걸까? 유속은 엄청 빠르잖아. 아, 사실…
- 논문의 한 문장이 명확한가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이 논문이 뭔데?” 이 질문에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없다면, 그 논문은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이다. 논문을 쓰다 보면 자꾸만 더하고 싶어진다. 이 이론도 중요하고, 저 발견도 흥미롭고, 이 분석…
- 어드바이저의 말, 어디까지 따를 것인가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어드바이저의 말을 어디까지 반드시 따라야 하는지 헷갈릴 수도 있다. 분야에 따라 관행이 다르긴 하지만, 미국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한 개인 경험에 근거해서 나눠보면 이렇다. 반드시 따라야 하는…
- 대학원 수업을 연구의 리소스로 쓰기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대학원 수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수업은 신경 쓰지 말고 연구에 집중하라는 조언과 완전히 놓기도 어려운 현실 사이에서 고민된다면? 1. 수업 준비 시간에 상한선을 정하자 먼저, 수업 준비하는…
- 트렌드를 알아야 비틀 수 있다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어떤 이가 창작자나 평론가의 관점에서 완성품을 봐온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을 때가 있다. 해당 분야의 트렌드를 무조건 경시할 때 나는 그런 인상을 받는다. 예를 들어 연구에서 트렌드는 중요하지 않은…
- 남의 조합을 복제하지 않기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왜 그럴까? 무엇보다 시간이 유한하다. 모든 능력을 기르려면 영원히 걸린다. 테뉴어 클락은 6년이다. 그리고 탁월함의 조합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이론으로, 어떤 사람은 데이터 분석으로…
- 이론은 경전이 아니다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아비투스 개념의 오용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부르디외의 원래 이론에 따르면, 아비투스는 어린 시절 계급 환경에서 체화되는 것이다. 상층 외부의 사람이 나중에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 다른 곳에서 더 잘 보이는 질문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박사과정에 들어가면서는 연구분야가 바뀌었다. 석사 때는 소설가 정전화를 연구했다. 아트 월드, 문화 생산, 젠더. 그게 내 출발점이었다. 박사에서도 비슷한 방향으로 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
- 기분이 먼저고 이유는 나중이다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많은 경우 기분이 먼저고 이유는 나중이다. 내 경우에는 불안이 그렇다. 살면서 항상 불안이 심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깨어있는 내내 몸이 긴장해 있다는 걸 느꼈다. 근육은 굳어있고, 아무…
- 리뷰어 코멘트는 명령이 아니다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알앤알 세컨드 라운드에서 데이터도 바꾸고 (서플리먼터리 분석한 데이터로 메인 분석을 새로 해라) 프레이밍도 바꾸라는 코멘트를 받은 적이 있다. 둘 다 큰 작업인데다, 사실상 다른 페이퍼를 새로 쓰…
- 주말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구글 캘린더에 기록해온 주말 데이터를 들여다봤더니 패턴이 두 개로 나뉘었다. "생산적 주말"과 "밀린 일 주말" 생산적 주말은 미팅 없이 3-4시간 연속 라이팅 블록을 잡아 딥 워크를 했다. 주말…
- 일요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캘린더 데이터를 더 파고들었더니 "일요일이 좋다"가 아니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가 좋다"는 게 나왔다. 일요일 13시-17시, 딥 워크 35%. 17시-21시, 딥 워크 41%. 이 8…
- 클러스터 컴퓨팅의 리듬 문제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클러스터 컴퓨팅을 써서 일하는 건 내 리듬에 안 맞는다. 코드를 짜고 슬럼 잡을 돌리고. 이틀 뒤에 확인했더니 에러가 나 있다. 트러블슈팅하고 다시 돌리고. 다음날 체크하러 갔더니 또 다른 문제.…
- 웰빙을 지키는 여가의 최소 시간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하루에 여가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감이 아니라 숫자를 찾았다. 대규모 시간 사용 조사 연구에 따르면, 인텐셔널한 여가 시간이 하루 2시간 미만이면 웰빙이 떨어진다고 한다. 하루 30분 이하는…
- 4시간 블록으로 측정하는 삶의 여유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점심 먹고 잠시 짬이 나서 데이터를 다시 들여다봤다. 여가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저번에 소개한 논문에 따르면) 숫자가 있다. 인텐셔널한 여가가 하루 2-3.5시간일 때 웰빙이 가장…
- 탑저널 논문의 세 가지 기준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탑저널 논문 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회학 탑2 저널인 ASR, AJS 기준으로 정리해본다. 첫째, 사회학 전체와 관련있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사회학자라면 누구나 관심 가지고 중…
- 드라이랩이 쉬운 게 아니라 웻랩이 특별한 것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드라이랩이 꿀통이라는 얘기가 잠시 스레드에 돌았다. 그걸 들은 분들의 반발도 이해가 간다. 컴퓨터 앞에서 딸깍딸깍이 개꿀로 보이는 것도, 그 말에 억울한 것도 다들 이유가 있다. 생물학은 아니지만…
- 커리어는 삶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다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My life is more than my career. 간혹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말이다. 살다보면 삶의 많은 것을 커리어의 언어로 번역하게 된다. 주말은 논문 쓸 시간, 여행은 학회 일정, 사…
- 마감에 쫓기며 여러 플젝을 돌린다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여러 연구 플젝 간 모드 전환은 어떻게 하고, 평소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솔직히 비법은 없다. 우선순위부터 정한다. 진행 중인 R&R이나 단독저자 투고 등 한 가지를 정해 매…
- 포닥의 두 가지 유형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적어도 사회학에서는) 포닥은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뉘는 것 같다. 타입 A: Fellowship형 정해진 PI 없이, 펠로우십을 받아서 연구비, 생활비와 연구 시간을 보장받는 유형이다. 멘토는 필…
- 박사과정에서 독립을 준비하기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 개인적으로는 졸업 이후 독립을 준비하는 게 박사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졸업 후에는 (전공 및 상황에 따라) 포닥이라는 버퍼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리서치 스쿨 테뉴어 트랙…
- 연구자의 나이 편향이 학계에 미치는 영향리젝션, 리비전, 출판 · 그 점에서 대학원에 진학하고 학자가 되는 사람들이 더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컨대 노화 연구. 석박사를 하는 대학원생들이 압도적으로 20대 중후반~서른 초반이 많다…
- 동료 피드백이 논문을 구한다리젝션, 리비전, 출판 ·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은 성과를 분기마다 확인받는다고 했다. 실적 평가도 있고, 보너스도 있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피드백이 바로 온다. 그렇지만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일한다. 쓰고 있는 논문이…
- 리비전은 모두 수용하되 선택적으로리젝션, 리비전, 출판 · 리비전 요청을 받았을 때는 "Go above and beyond" 그리고 "Pick your battles" 두 전략을 함께 써야 한다. 처음에는 리뷰어들이 요구하는 모든 걸 다 해야 한다고 생각…
- 같은 급 저널 사이를 옮기며 기회를 찾다리젝션, 리비전, 출판 · 저널간의 lateral move에 대해서도 써보자. 리젝을 받았다고 꼭 저널 티어를 낮춰야 하는 건 아니다. 비슷한 급의 여러 저널 사이에서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내 연구 퀄리티에 확신이…
- 타겟 저널을 정하면 길이 보인다리젝션, 리비전, 출판 · 9년 걸려서 마이너 리비전 받은 석사논문 바탕 논문이 액셉된다면, 내게는 이게 첫 단독저자 논문이다. 왜 9년이나 걸렸을까? 우선 고치기가 너무 지긋지긋해서 하다 말다 한 것도 문제였다. 하지만…
- 언제 에디터에게 연락할 것인가리젝션, 리비전, 출판 · 논문을 투고하고 나면 기다림이 시작된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고, 언제 에디터에게 연락해야 할까? 참고사항 1. 저널 홈페이지 먼저 확인: 평균 리뷰 기간이 명시되어 있다면 그 기간 + 1개월 후…
- 프리프린트 공개 전 저널 정책 확인리젝션, 리비전, 출판 · 논문 원고가 나오면 고민이 시작된다. 프리프린트로 먼저 공개할까, 아니면 저널 리뷰를 기다릴까? 프리프린트의 장점: - 빠른 피드백: 리뷰 과정 없이 즉시 공개 - 우선권 확보: 내가 먼저 했다는…
- 리뷰어 경력을 쌓는 방법리젝션, 리비전, 출판 · 논문을 출판해본 경험이 있다면 저널 리뷰어로 활동할 수 있다. 어떻게 시작하는가? 1. 리뷰어 데이터베이스 등록 - 각 저널 웹사이트에서 “Become a reviewer” 신청 - 전문 분야 키…
- 스페셜 이슈는 분야 관행을 먼저 본다리젝션, 리비전, 출판 · 저널에는 일반 이슈 외에 특정 주제를 다루는 스페셜 이슈가 있다. 여기에 논문을 내는 것이 좋을까, 나쁠까? 장점: 주제 적합성이 명확하다. 내 연구가 스페셜 이슈 주제와 딱 맞아떨어진다면, 일반…
- 리젝 후 빠르게 움직이는 법리젝션, 리비전, 출판 · 논문이 리젝당하면 마음이 복잡하다. 실망스럽고, 때로는 리뷰어들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감정에 휩쓸려 너무 오래 끌면 안 된다. 리젝 받은 논문은 가능한 빠르게 수정해서 다른 저널에 내는…
- 메이저 리비전 체계적으로 시작하기리젝션, 리비전, 출판 · 메이저 리비전 시작하는 법 R&R을 받은 기쁨도 잠시, 이제 진짜 일이 시작된다. 리뷰 코멘트를 자세히 읽어보니 생각보다 할 일이 많다. 이걸 언제 다 할 수 있을까? 막막할수록 체계적으로 접근하…
- 리젝 후 수정 범위를 정하는 기준리젝션, 리비전, 출판 · 리젝을 받고 나면 딜레마에 빠진다. 리뷰어들의 코멘트를 보니 일리 있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이걸 다 반영하려면 몇 달은 더 걸릴 것 같다. 그대로 다른 저널에 낼까, 아니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제…
- 제출 전 열 가지 디테일리젝션, 리비전, 출판 · 2년 간 매달려온 연구. 드디어 완성했다는 안도감에 바로 제출 버튼을 누르고 싶지만… 잠깐! 최종 제출 전에 마지막 디테일들을 체크해보자. 1. 저널별 레퍼런스 스타일 완벽 적용 - APA? AS…
- 연속된 논문으로 큰 그림 그리기리젝션, 리비전, 출판 · 박사과정 동안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의 궁금증을 여러 각도에서 접근하면서 연속된 논문들을 계획해보는 것을 권한다. 각 논문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 높은 목표를 포기하지 않되리젝션, 리비전, 출판 · 예전 글에서 대학원생들의 논문 투고 전략에 대해 썼는데,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 부연하고 싶다. 탑저널을 노리는 것 자체는 전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적극 권하고 싶다. 탑저널을 목표로 하면 자연스…
- 높게 노리는 것의 불평등리젝션, 리비전, 출판 · 주변을 둘러보면 확실히 탑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을 북돋우는 aim high 분위기가 강한 것 같다. 학생들에게 계속해서 높은 목표를 세우라고 격려하고, 탑저널을 노리라고 한다. 큰 장점이다. 이런…
- 10분만 시작하기리젝션, 리비전, 출판 · 정말 하기 싫은 일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일단 시작하는 게 답이다. 그렇지만 정말 시작하기 싫으면? 시작을 위해 꼭 해야만 하는 가장 작은 일부터 한다. 예컨대 R&R을 하기가 싫으면, 리뷰어…
- 스페셜티와 제너럴리스트 저널 선택리젝션, 리비전, 출판 · 스페셜티 탑 저널과 제너럴리스트 미드티어 저널, 어디가 나을까? 상황에 따라 다르다. 고려하면 좋을 점들을 정리해봤다. 1. 이 연구의 강점이 무엇인가 여러 세부분야에 동시에 어필하는 브로드한 이…
- 교차점의 논문을 어디에 낼 것인가리젝션, 리비전, 출판 · 두 세부분야의 교차점에 있는 논문은 어떻게 프레이밍할 것인가? 사실 이런 경우가 흔하다. 내 경우에는 석사논문이 젠더와 컬처의 교차점이었다. 지금 보면 어떻게 할지 너무 자명해 보이지만, 석사논문…
- 양쪽 분야를 모두 겨냥하는 전략리젝션, 리비전, 출판 · 경우에 따라선 진짜로 양쪽 세부분야를 다 겨냥하고 싶은 상황도 있다. 이럴 땐 아래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1. 프레이밍은 한쪽에 두되, contribution claim은 양쪽으로 확장 예를…
- 여러 논문을 동시에 리뷰 중일 때리젝션, 리비전, 출판 · 원고든 지원서든 그랜트 프로포절이든 한 편만 제출하고 기다리면 매일 그 생각만 한다. 언제 결과 나올까, 리젝되면 어쩌지, 리뷰어들이 뭐라고 할까. 하지만 세 편, 네 편이 동시에 리뷰 중이면?…
- 대학원생일 때 리뷰어를 해야 하는 이유리젝션, 리비전, 출판 · 대학원생일 때 리뷰어 경험은 도움이 된다. 프리스티지어스한 저널이면 더욱 그렇다. 1. 왜 도움이 되는가 첫째, 논문을 보는 눈이 생긴다. 다른 사람 논문을 비판적으로 읽으면서 좋은 논문이 뭔지,…
- 9년 만에 출판된 논문, 첫 제출본과 비교하기리젝션, 리비전, 출판 · 9년 걸린 논문이 출판된 후, 첫 리젝을 받았던 제출본과 최종본을 비교해봤다. 남아난 게 없었다. 제목이 바뀌었다. 분석 방법이 바뀌었다. 가설이 1개에서 5개로 늘었다. 통제 변수를 추가하고 핵…
- 테뉴어 클락을 거꾸로 읽기리젝션, 리비전, 출판 · 퍼블리케이션 딜레이와 테뉴어 클락. 테뉴어 클락은 거꾸로 읽어야 한다. 학술 출판은 느리다.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사회과학에서는 제출부터 최종 출판까지 2-3년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다. R&R…
- 저널을 고를 때 고려하는 네 가지리젝션, 리비전, 출판 · 저널을 고를 때 고려하는 것들을 정리해본다. 첫째, ceiling, 즉 prestige. 이 논문이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 어디인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 안 될 곳에 6개월 묶여…
- 저널 티어에 따라 달라지는 평가 기준리젝션, 리비전, 출판 · 첫 라운드 리뷰에서 포텐셜과 완성도 중 뭐가 더 중요할까. 방금 리뷰를 마친 리뷰어 입장에서 생각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탑 제네럴 저널은 포텐셜을 우선해서 본다. (물론 완성도 바도 더 높다.)…
- 리뷰어마다 다른 기대, 에디터의 판단리젝션, 리비전, 출판 · 탑 스페셜티 저널 컨디셔널 액셉턴스! 🥳 정말 큰 힘이 되는 좋은 뉴스가 왔다. 앞으로도 잘하자. 그런데 리뷰 셋 중 하나가 아주 안 좋았다. 첫 라운드에서는 셋 다 비슷한 톤의 긍정적인 리뷰였는…
- 같은 수정도 모두를 설득하지 못한다리젝션, 리비전, 출판 · 피어리뷰 단상. 리비전을 성실하게 했다고 해서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 같은 수정본을 두고, 어떤 리뷰어는 기대 이상이라고 하고, 다른 리뷰어는 핵심을 회피했다고 봤다…
- 부정적 피드백을 타겟 저널 변경으로 대응하기리젝션, 리비전, 출판 · 부정적인 피드백은 곱씹을수록 리뷰어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부정하지만 (내 연구를 이해 못한 걸거야!), 사실 더 생각해보면 특정 관점에서 이루어진 아주 리즈너블한…
- 논문은 연어처럼 오르내린다리젝션, 리비전, 출판 · 옛날에 어떤 교수님께 어떻게 그렇게 언더 리뷰, 알앤알 중인 논문이 많으신지 여쭌 적이 있다. 대답은? 비법은 한 번에 한 개씩 꾸준히 제출하다 보면 계속 리젝 받아서 돌아오고, 그러다 보면 쌓인…
- 출판이 급해도 저널을 고르는 이유리젝션, 리비전, 출판 · 사회학에도 MDPI 저널은 있다. 가끔 거기에 출판하는 경우를 본다. 왜일까. MDPI의 악명을 모른 채로 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저널 위계나 명성, 신뢰성에 대한 감각이 부족한 것이다. 알…
- 대학원생이 저널 명성을 배우는 법리젝션, 리비전, 출판 · 대학원 초년생이 저널 랭킹 감각을 잡는 방법은 대략 세 가지다. 어드바이저와 선배에게 직접 묻는다. 내 필드에서 어느 저널이 의미 있는지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잘 안다. 코스웍 실라버스와…
- 코멘트를 받은 직후에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리젝션, 리비전, 출판 · 연구를 하면서 비판에 열려 있어야 한다는 건 맞는 말이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 말이 “비판을 받으면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으로 들렸다. 석사과정 때는 세미나에서 코멘트를 받으면 그날 밤 원고…
- 논문 한 편에 걸리는 시간들리젝션, 리비전, 출판 · 논문 한 편에 몇 시간이 걸리는지 계산해 봤다. 첫 1저자 논문은 아이디어 디스커션부터 억셉까지 380시간이었다. 두 번째로 투고한 저널에서 바로 마이너 리비전을 받았으니, 사실 아주 빠른 편이다…
- 논문 출판 전 보도자료 준비하기리젝션, 리비전, 출판 · 곧 아티클이 나오는 저널에서 소속 기관 프레스 릴리즈 요청을 권유했다. 내가 일하는 학교의 프레스 오피스에 연락해서, 논문 나오기 전에 보도자료를 써달라고 하라는 거다. 그걸 저널 측에서도 홍보에…
- 질문이 연결될 때 지도가 생긴다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 대학원 초반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이제 뚜렷한 리서치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점이다. 대학원 초중반에는 늘 다음에 뭘 연구할지 막막했다. 흥미로운 주제들은 많았지만, 그것들이 어떻게 연결되…
- 한 분야에 족적을 남기려면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 앞서 포스팅에서 리서치 프로그램이 중요한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들었다. 효율성, 임팩트, 커리어. 실제로 선행연구에 따르면, 높은 전문화는 높은 생산성과 높은 비지빌리티, 심지어 높은 샐러리로…
- 논문 수보다 스토리의 일관성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 박사 초반에는 많이 쓰는 사람이 대단해 보였다. 실제로 잡마켓에서도 논문 수가 많으면 일단 눈에 띈다. CV에서 퍼블리케이션 리스트가 길면 생산적인 연구자라고들 한다. 수요 많은 분야에서 양을 많…
- 팬데믹이 바꾼 박사 주제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 나는 박사논문 첫 주제를 빨리 정한 편이었다. 프로포절 원고도 쓰고 있었다. 그러다가 코로나 팬데믹이 터졌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이런 새로운 질병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아직 확실히 정립되지 않았을…
- 작게 시작하되 완성하기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 Start small 석사과정 시작할 때 가장 막막했던 게 주제 잡기였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어야 하나? 이런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석사논문은 노벨상 받을 연구를 하는 게 아니다. 연구하는…
- 박사논문은 커리어의 기반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 Think big 석사 때는 Start Small이지만, 박사논문은 다르다. 석사논문은 보통 하나의 연구 질문에 집중한다. 하지만 박사논문은 여러 개의 연관된 질문들을 다룬다. 3-5개 챕터가 각…
- 석사논문 출판이 남기는 것들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 “석사논문을 꼭 출판해야 하나요?" 박사과정 진학을 고려하는 후배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솔직히 석사논문으로는 아주 좋은 저널에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출판을 강력 추천하는 이유가…
- 목표 저널을 현명하게 설정하기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 석사논문을 출판하기로 결심했다면, 가장 중요한 건 목표 저널을 현명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무작정 탑저널에 내거나 너무 낮게 잡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건 이 논문이 언제까…
- 산만함 대신 일관된 내러티브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 여러 교수님들께 듣기로, 잡 캔디대잇을 평가할 때 서치 커미티가 보는 건 논문 숫자만이 아니다. 그간의 펍 레코드와 박사논문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거기서 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이 나오는지도 중요하다…
- 테뉴어 심사가 보는 네 가지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 그간 들은 조언들을 모아보았다. 테뉴어트랙 3년차 리뷰에서는 네 가지를 본다고 한다. 첫째, 독립 연구 프로그램이 있는가. 이 연구자가 지도교수 없이도 자기 아젠다로 논문을 쓰는가? 그래서 (사회…
- 재료가 없으면 누적도 없다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 연구 프로그램의 누적적 발전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다. ABD로 잡마켓 나갈 때 선배들 커버 레터와 리서치 스태이트먼트를 여덟 편쯤 모아서 본 적이 있다. 가장 큰 공통점이 coherent them…
- 연구는 혼자 할 수 없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대학원의 제일 좋은 점은 연구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환경이고, 커뮤니티는 내가 직접 만들거나 찾아가야 한다. 우선 어카운터빌리티가 크다. 다음…
- 깊게 파면 예상 밖의 것을 만난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대학원에 들어가기 전에는 연구를 새로운 지적 탐험이라고 생각했다. 모르는 것을 하나씩 알아가고, 지식을 쌓아가는 즐거움을 기대했다. 그런데 막상 연구를 시작하고 나니 생각과 달랐다. 연구는 넓게…
- 논문에 코멘트하는 방식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타인의 논문에 코멘트를 해야 하는 순간. 어떻게 피드백을 줘야 할까? 1. 좋은 점을 먼저 찾아 말하면 상대의 마음을 열면서 건설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 2. 단점을 말할 때는 해결책을 함…
- 확실함과 겸손의 균형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연구자의 딜레마가 있다. 너무 겸손하면 내 연구가 과소평가되고, 너무 자신만만하면 오만해 보인다. 겸손이 과할 때: “확실하진 않지만…” “연구의 한계가 크지만…” 이런 말을 습관적으로 붙인다.…
- 격차가 줄어든다고 평등이 아니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Zhao, Yi, Jina Lee, Cheryl Ellenwood. (2021). The Persistent Influence of Gender Stereotypes in Social Entrep…
- 누구를 위한 백신인가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Lee, Jina, Minjae Seo, Erin Leahey. (2022). Who Deserves Protection? How Naming Potential Beneficiaries Influ…
- 방법론이 이론보다 판을 바꾼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Leahey, Erin, Jina Lee, Russell. J. Funk. (2023). What Types of Novelty Are Most Disruptive? American Sociolo…
- 기준을 나중에 정하면 차별이 줄어든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Uhlmann, Eric Luis, and Geoffrey L. Cohen. "Constructed criteria: Redefining merit to justify discrimination.…
- 입시 기준을 바꿔도 경쟁은 옮겨간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Kang, Donghyun, and TaeYoung Kang. “Adaptation in action: the rise and fall of academic publications from Kor…
- 실력보다 문화적 적합성이 채용을 결정한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Rivera, L. A. (2012). Hiring as cultural matching: The case of elite professional service firms. American soc…
- 공학을 포기하는 건 능력 문제가 아니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Cech, E., Rubineau, B., Silbey, S., & Seron, C. (2011). Professional role confidence and gendered persistence…
- 천재성을 강조하는 분야일수록 여성이 적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Leslie, S. J., Cimpian, A., Meyer, M., & Freeland, E. (2015). Expectations of brilliance underlie gender dist…
- 창의성도 계급의 특권이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Koppman, S. (2016). Different Like Me: Why Cultural Omnivores Get Creative Jobs. Administrative Science Quart…
- 아무도 채용하지 않는 결정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Leung, M. D., & Koppman, S. (2018). Taking a pass: How proportional prejudice and decisions not to hire repro…
- 성적이 좋은 여성이 취업에서 불리한 이유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Quadlin, N. (2018). The mark of a woman’s record: Gender and academic performance in hiring. American sociolo…
- 교육받은 보수주의자들의 과학 불신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Gauchat, G. (2012). Politicization of science in the public sphere: A study of public trust in the United Sta…
- 탐험 다음에 집중이 온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Liu, L., Wang, Y., Sinatra, R., Giles, C. L., Song, C., & Wang, D. (2018). Hot streaks in artistic, cultural,…
- 첫 아이 이후 여성은 떠난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Cech, E. A., & Blair-Loy, M. (2019). The changing career trajectories of new parents in STEM. Proceedings of…
- 강국의 연구만 과대인용된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Gomez, C. J., Herman, A. C., & Parigi, P. (2022). Leading countries in global science increasingly receive mo…
- 성차별 문화가 임금을 깎는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Kim, C., & Oh, B. (2022). Taste-based gender discrimination in South Korea. Social Science Research, 104, 102…
- 먼 생각들이 한 곳에서 만날 때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Duede, E., Teplitskiy, M., Lakhani, K., & Evans, J. (2024). Being together in place as a catalyst for scienti…
- 비주류를 택하려면 먼저 주류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Koppman, S., & Leahey, E. (2019). Who moves to the methodological edge? Factors that encourage scientists to…
- 과학 뉴스에서 사라지는 이름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Peng, H., Teplitskiy, M., & Jurgens, D. (2024). Author mentions in science news reveal widespread disparities…
- 청중이 많을수록 자책이 깊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Seo, M. et al. (2016). I Am Dumber When I Look Dumb in Front of Many (vs. Few) Others: A Cross-Cultural Diffe…
- 동아시아식 학원이 SAT 점수를 올린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Byun, S. Y., & Park, H. (2012). The academic success of East Asian American youth: The role of shadow educati…
- 교육 우위는 선택성이 아니라 문화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Kim, C. (2025). Culture and Immigrant Selectivity in Shaping Asian American Education: Evidence from Historic…
- 아버지의 개입은 어머니의 돌봄을 지운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Park, J. (2018). Public fathering, private mothering: Gendered transnational parenting and class reproduction…
- 누가 일할 자격이 있는가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Oh, E. (2018). Who deserves to work? How women develop expectations of child care support in Korea. Gender &…
- 저출산의 열쇠는 남편의 귀가 시간이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Brinton, M. C., & Oh, E. (2019). Babies, work, or both? Highly educated women’s employment and fertility in E…
- 참신함은 일관된 정체성에서 나온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Trapido, D. (2015). How novelty in knowledge earns recognition: The role of consistent identities. Research P…
- 진정성을 사는 엘리트의 역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Hahl, O., Zuckerman, E. W., & Kim, M. (2017). Why elites love authentic lowbrow culture: Overcoming high-stat…
- 이력서를 표백하는 학생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Kang, S. K., DeCelles, K. A., Tilcsik, A., & Jun, S. (2016). Whitened résumés: Race and self-presentation in…
- 바깥사람이 얻는 경쟁우위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Siegel, J., Pyun, L., & Cheon, B. Y. (2019). Multinational firms, labor market discrimination, and the captur…
- 0.05가 표준이 된 과정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Leahey, E. (2005). Alphas and asterisks: The development of statistical significance testing standards in soc…
- 성과로 설명되지 않는 임금격차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Kim, L., Hofstra, B., & Galvez, S. M. N. (2024). A persistent gender pay gap among faculty in a public univer…
- 박사과정에서 포닥으로 가며 사라지는 것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Fochler, M., Felt, U., & Müller, R. (2016). Unsustainable growth, hyper-competition, and worth in life scienc…
- 전문성은 실제로 존재한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생각해보니 전문성이 어떻게 구성되는가(그리고 어떤 경우에 누구의 전문성이 legitimate한 것으로 인정받는가)를 연구하는 게 내 전문분야의 일부인데, 역시 논문 하나만이 아닌 이 분야 논의 흐…
- 학술 공동체를 찾고 만드는 법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공저자 없이 혼자 논문을 쓴다고 해서 정말 혼자서만 고민해야 하는 건 아니다. 자세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학술 공동체를 어떻게 찾고 활용할지가 핵심이다. <커뮤니티 찾기> 1. 지도교수 - 가…
- 문화적 자본이 대학생활을 좌우한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Jack, A. A. (2019). The privileged poor: How elite colleges are failing disadvantaged students. In The privil…
- 여성이 실험만 하는 이유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Macaluso, B., Larivière, V., Sugimoto, T., & Sugimoto, C. R. (2016). Is science built on the shoulders of wom…
- 10점 척도가 만드는 성별 격차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Rivera, L. A., & Tilcsik, A. (2019). Scaling down inequality: Rating scales, gender bias, and the architectur…
- 말을 잘하는 것과 좋은 논문을 내는 것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스마트하게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 날카롭게 질문하고 매끄럽게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다. 그런데 살다보니 남 보기에 똑똑한 것과 꾸준히 좋…
- 베이트먼 실험이 64년간 의심받지 않은 이유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Gowaty, P. A., Kim, Y. K., & Anderson, W. W. (2012). No evidence of sexual selection in a repetition of Batem…
- 여성 지원자만 관계 상태를 조사하는 채용위원회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Rivera, L. A. (2017). When two bodies are (not) a problem: Gender and relationship status discrimination in a…
- 경쟁이 치열할수록 연구 품질이 낮아진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Hill, R., & Stein, C. (2025). Race to the bottom: Competition and quality in science. The Quarterly Journal o…
- 좁은 케이스로 넓은 이론과 대화하기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재밌는 연구는 좁은 케이스로 넓은 이론과 대화한다. 그렇지 않은 연구는 연구가 그 소재 자체로만 끝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연구자들이 그 발견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한국…
- 초기 성장이 느릴수록 세계 정상에 오른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Güllich, A., Barth, M., Hambrick, D. Z., & Macnamara, B. N. (2025). Recent discoveries on the acquisition of…
- 트위터에서 누구를 상상하며 글을 쓸까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Marwick, A. E., & Boyd, D. (2011). I tweet honestly, I tweet passionately: Twitter users, context collapse, a…
- 미국식 실증주의와 영국식 이론적 기여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영국 사회학자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되게 미국 전통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empirical specialist로 훈련받았는데 그쪽에서는 학자라면 어느 정도 publ…
- 지식 축적인가 지적 활동인가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인문학자들은 생각이 다를지도 모르지만, 나는 논문은 예술품이 아니라고 믿는다. 과학 취급은 잘 못 받는 사회학을 전공하지만, 나는 그래도 지식의 축적에 발전은 있고 연구자들은 여기에 기여하기 위해…
- 같은 지도교수 제자 중 먼저 들어간 사람이 더 성공한다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Cao, L., Hua, J., & Evans, J. (2026). Firstborn Advantage in the Ivory Tower: Mass Science, Expanding Scholar…
- 지위 위협이 여성을 향할 때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Kim, J. (2025). Men's decline and rising support for hostile sexism: A survey experiment from South Korea. So…
- 한 주제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의 한계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Mattsson, P., & Shibyama, S. (2025). Shaping scientific careers: the role of early-career research topic dyna…
- 학자 집단의 암묵적 공모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Sokolov, M. (2023). The art of ignoring others’ work among academics: A guessing game model of scholarly info…
- AI와 사람이 섞여 일하는 방식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Zhang, Y. (2026). Vibe Researching as Wolf Coming: Can AI Agents with Skills Replace or Augment Social Scient…
- 좁게 파는 남자 연구자 넓게 흩어지는 여자 연구자다른 연구에서 배운 것 · Leahey, E. (2007). Not by productivity alone: How visibility and specialization contribute to academic earnin…
- 실적만으로는 안 되는 이유시장에 나갈 준비 · 그리고 또 하나 교수임용이 로또같은 점은 운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건대 절대 실적 순으로 먼저 임용되는거 아니며, 실적 순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 교수직을 잡는 것도 아니다. 그럼 실적…
- 유행하는 연구 분야를 따라잡기시장에 나갈 준비 · 그렇다면 사회학 세부분야의 수요는 어떻게 변해왔나. 미국 대학 기준으로 의료사회학과 범죄학은 꾸준히 수요가 많았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다뤘기 때문만이 아니라 (종교사회학은 중요하지만 오프닝…
- 수요를 예측할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것시장에 나갈 준비 · 즉 시장 수요를 예측하는건 매우 어렵다. 미국 정권 및 그에 따른 정책 변화처럼 외부적 요인으로 시장이 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교수가 되고 싶어 대학원에 진학하려는학생들에게는 무슨 말을 하면 좋…
- 플랜 B 없이 올인한 대가시장에 나갈 준비 · 아카데믹 잡마켓에서 잡을 못 잡을 경우 플랜 B에 대해 생각해보면, 솔직히 나는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었다. 직업 탐색을 제대로 안 해봐서 아는 게 없었다. 인턴십을 해야 한다고 막연히 알긴 했…
- 잡톡 퍼포먼스보다 중요한 것시장에 나갈 준비 · 테뉴어트랙 잡 서치 과정에 대한 나의 제한적 경험에 따르면, 잡톡 퍼포먼스가 다가 아닌 것 같다. 잡톡을 망치면 안 되지만, 잡톡을 엄청 잘한다고 해서 꼭 오퍼를 받는 것도 아니더라. 물론 슬라이…
- 다른 사람의 CV에서 배우는 현실적 기대치시장에 나갈 준비 · 다른 사람들 CV를 보는 게 생각보다 도움이 된다. 마켓을 준비할 때는 더욱 그렇다. 어느 정도의 실적이 어느 정도 커리어 스테이지까지 필요한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어떤 저널들에 논문을 내는지,…
- 논문 섭밋은 시장 나가기 2년 전에시장에 나갈 준비 · N년차에 마켓에 나가는 게 목표라면, N-2년차까지는 X편 이상 논문을 저널에 섭밋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좋다. 그래야 마켓 나가기 전에 논문이 액셉된다. 많은 대학원생들이 놓치는 게 퍼블리케이션…
- 잡마켓은 스프린트다시장에 나갈 준비 · 아카데믹 잡마켓은 1년에 한 번뿐이다. 한 해를 놓치면 그 다음 해까지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이건 솔직히 확률 게임이다. 아무리 뛰어난 후보라도 100% 보장은 없다. 실적, 핏에 운까지 작용한…
- 모든 게 공중에 떠 있는 시간시장에 나갈 준비 · 잡마켓을 하면서 가장 이상했던 감정은 부유감이었다. 내년 이맘때 나는 뭘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박사일지 아닐지도 모르고, 교수일지 포닥일지 아니면 아직도 대학원생일지, 심…
- 내 정체성과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시장에 나갈 준비 · “Tangentially relevant한 오프닝까지 다 지원해봐” 이것도 잡마켓할 때 받은 조언 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다. 내 분야와 잘 맞는 포지션만 지원하면 되는 거 아닌가?…
- 리젝 메일을 다시 여는 시간시장에 나갈 준비 · 리젝션 받고 피드백을 요청한 적이 있다. 다음번 지원을 위해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정중하게 이메일을 보내보았다. 한 곳에서 정말 자세한 답변을 해줬다. 읽고 나서 후회했…
- 잡마켓 중에도 연구를 놓지 않는 법시장에 나갈 준비 · 잡마켓하면서 연구도 같이 하는 법이 있을까? 첫 번째는 시간 배분이다. 일주일에 이틀을 잡마켓 관련 일로 나누고 나머지 삼사일은 연구에 집중한다. 두 번째는 작은 목표 설정이다. 하루에 한 단락씩…
- 같은 배를 탄 사람들과의 대화시장에 나갈 준비 · 잡마켓 중 같이 마켓 나간 친구들과 대화하는 법 잡 소식은 먼저 안 물어보는 편이 좋다. 좋은 일이 있으면 어련히 듣게 된다. 어떻게 되어가? 연락 왔어? 이런 질문들은 상대방을 곤란하게 만들 수…
- 실패에서 나온 조언이 더 현실적이다시장에 나갈 준비 · 지금까지 쓴 대학원 생활이나 잡마켓 관련 조언들을 돌아보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꼭 내가 실행했던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때는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당시 이렇게…
- 역할이 다른 멘토들을 찾아야 하는 이유시장에 나갈 준비 · 멘토는 다양하게 찾는 편이 좋다.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여러 멘토가 필요하다. 지도교수 연구 방향과 커리어에 대한 조언이 주된 역할이다. 하지만 본인과 다른 경로로 가려는 학생에게는 적절한 커리…
- 포닥은 분야의 문화를 따라 결정하라시장에 나갈 준비 · 포닥을 할지 말지는 분야별 관행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패컬티 잡 잡기 전 포닥이 필수인 분야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 하지만 포닥이 선택사항인 분야에서는 신중하게 고민하는 게 좋다. 포닥을 하면…
- 추천서를 받을 때 지켜야 할 것들시장에 나갈 준비 · 언제 (추천서 받기로 허락을 받은 후) 추천서 링크는 늦어도 마감 열흘 전에는 보내드리는 게 좋다. 추천자도 바쁘고, 여러 학생의 추천서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마감일 직전에 링크가 가면 무례…
- 잡 매테리얼 준비 타임라인시장에 나갈 준비 · 학과마다 다를 수 있지만, 보통 8월 말 9월 초쯤부터 미국 대학 테뉴어트랙 잡의 첫 마감이 시작된다. 펠로우십 포닥은 더 빨라서 7월 초부터 마감이 있을 수 있다. 즉, 잡 매테리얼은 지금 이미…
- 컴프는 적당히 통과하고 체력을 아껴두자시장에 나갈 준비 · 컴프/퀄에서 하이 패스를 노릴 필요 없다고 했는데, 중요한 이유가 있다. 진짜 싸움은 그 다음부터이기 때문이다. 2년차 또는 3년차에 컴프가 끝나면, 그 후부터는 논문을 마구 써서 섭밋해야 한다.…
- 추천인 구성은 지원 포지션에 맞춰 전략적으로시장에 나갈 준비 · 잡마켓 레터는 항상 동일한 세 명에게 받을 필요가 없다. 지원하는 포지션에 따라 다른 구성으로 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일례로 만약 사회학 박사인데 매니지먼트나 인포메이션 사이언스 테뉴어 트랙…
- 네고 카드를 어디에 쓸 것인가시장에 나갈 준비 · 오퍼를 받고 나서 가장 어려운 선택이다. 한정된 네고 카드로 무엇을 우선시할 것인가? 교수님마다 조언이 달랐다. 어떤 분은 “베이스 샐러리가 제일 중요해”라고 하셨다. “매년 받는 고정 수입이고…
- 졸업과 임용 사이의 공백을 버티기시장에 나갈 준비 · 박사 졸업 후 교수직 시작 전까지의 3-4개월. 어쩌면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다. 5월에 졸업하면 그달까지 스타이펜드를 받는다. 하지만 교수직은 보통 8월 말에 시작한다. 첫 월급은 대개 9월…
- 1년차 조교수가 조언할 수 있는 것시장에 나갈 준비 · 조교수 1년차를 막 마쳤다. 이제 대학원생들이 나에게 조언을 구하기 시작했다. “잡마켓이 정말 힘들다던데, 어떻게 하셨어요?” 하지만 내가 아는 건 정말 제한적이다. 그러다보니 내가 이런 조언을…
- 잡마켓에는 세이프티 스쿨이 없다시장에 나갈 준비 · 학부나 대학원 입시할 때는 세이프티 스쿨이라는 개념이 있었다. 확실히 붙을 것 같은 안전한 선택지. 하지만 잡마켓에 세이프티 스쿨은 없다. 아무리 작은 대학이라도 경쟁이 치열하다. 분야에 따라 다…
- 잡마켓 시즌의 비교와 무의미함시장에 나갈 준비 · 비교하지 않기의 중요성을 안다. 하지만 나도 잘 못한다. 잡마켓 시즌이 특히 그랬다. 내 주변에는 첫 캠퍼스 비짓에서 바로 오퍼를 받은 친구가 네 명이나 됐다. 나는 그렇지 못했다. 서류 탈락은…
- 대학원이 더 좋았다는 말의 의미시장에 나갈 준비 · 주변 교수님들과 얘기하다 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보인다. “대학원 때가 더 좋았다”는 분들은 대개 자율성의 무게를 얘기한다. 방향을 잡아주고 일을 시키는 이가 있는 편이 훨씬 편했다고. 지도교수님이…
- 대학원 진학을 조언할 때의 기준시장에 나갈 준비 · 대학원 진학 등 진로 조언을 요청받을 때는 고민이 된다. 어떤 기준으로, 어떤 방식으로 조언해야 할까? 시행착오를 거쳐 나름의 원칙을 정리하게 되었다. 첫 번째 원칙: 시장성이 낮은 학위면 일단…
- 박사과정이 할만했던 이유, 다시는 안 하는 이유시장에 나갈 준비 · “연구하는 게 다른 커리어보다 특별히 어렵고 힘든 일은 아닌데 좀 과하게들 말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가끔 보게 된다. 어떤 점에서는 맞다. 사는 건 원래 어렵고, 세상 일은 다 힘들지 않은가.…
- 대면 수업 경험이 티칭 스테이트먼트를 바꾼다시장에 나갈 준비 · 박사 과정 중 ABD 상태로 잡마켓에 나갈 때 티칭 스테이트먼트 작성이 너무 어려웠다. 코비드 이슈로 온라인 티칭 경험만 있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쓸 내용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제 대면 수업을 진…
- 성공이 노력의 결과만은 아니라는 것시장에 나갈 준비 · 나는 기본적으로 메리토크라시나 just world belief에 회의적이다. 노력했다고 성과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성과가 좋았다고 다 노력의 결과인 것도 아니고, 성공했다고 반드시 성과가 좋았…
- 백 번 거절당해도 하나의 오퍼면 충분하다시장에 나갈 준비 · 잡마켓 시즌이 한창이다. 예전에도 한 이야기지만, 아카데믹 잡마켓은 브로드하게 많이 지원하는게 좋은 것 같다. 나는 첫 잡마켓 사이클에서 줌 인터뷰 네 개, 두 번째 잡마켓에서 온캠퍼스 비짓 네…
- 예선을 통과해도 본선은 없을 수 있다시장에 나갈 준비 · 운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실적이 필요없다는 게 아니다. 실적은 예선이다. 예선을 통과 못하면 본선도 없다. 열심히 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 지점에서…
- 트렌드를 무시하되 연결하기시장에 나갈 준비 · 연구를 할 때 트렌드만 좇지 말라는 조언을 많이 듣는다.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다. 나만의 아젠다를 가지고 꾸준히 파나가야 의미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잡마켓 나갈 때 트렌드를 의식하지 않…
- 같은 분야 선배들 패키지에서 패턴 찾기시장에 나갈 준비 · 잡마켓 패키지를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을 받았다. Research statement는 과거 중심으로 쓸까, 미래 중심으로 쓸까? Teaching statement는 philosophy를 강조할까,…
- 약한 연결이 일자리를 가져온다시장에 나갈 준비 · 포닥 잡 마켓에는 별다른 경험이 없다. 그래도 여기저기서 전해 듣기로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한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내가 구직 중이라고 여기저기 소문을 내놓는 것도 중요하다고 들었다. 그리고…
- 잡톡이 아니라 니즈와 핏이 먼저다시장에 나갈 준비 · 잡마켓 경험이 없으면 숏리스트에 올라가 캠퍼스 비짓을 할 때 잡톡의 완성도와 퍼포먼스로 뽑힌다고 생각하기 쉽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사실은 서류 단계에서 디파트먼트 니즈, 즉 핏에 따라 선호도가…
- 마지막 톡에서 결국 오퍼를 받았다시장에 나갈 준비 · 생각해보니 잡마켓도 두 번 했다. 재수로 점철된 인생이었던 것이다. 첫 번째 잡마켓 사이클 때는 줌 인터뷰를 네 번 했는데 단 하나도 온캠퍼스 비짓 인바잇을 받지 못했다. 개중 첫 인터뷰는 지금…
- 완성과 제출이 생산성을 만든다시장에 나갈 준비 · 스스로에게 하는 조언. 파이프라인 관리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 수를 생산성과 혼동하는 것이다. 20개 프로젝트가 있더라도 같은 타이밍에 완성할 수 있는 건 한 번에 두세 개뿐이고…
- 스페셜 이슈로 데드라인을 확보하다시장에 나갈 준비 · 임용되고 생산성이 너무 좋아서, 책도 논문도 쭉쭉 좋은 저널과 탑 출판사에 내고, 테뉴어 받고 몇 년 안 되어 정교수로 승진한 모교 교수님이 계셨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분 CV를 봤는데, 저널…
- 소속이 없으면 설명해야 한다시장에 나갈 준비 · 박사를 졸업하고 나면 소속이 사라진다. 이걸 그냥 두면 안 된다. 아카데미아에서 소속은 크레더빌리티 시그널이다. 논문을 투고할 때, 컨퍼런스에 참가할 때, 누군가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 소속란이…
- CV 파일 하나로 홈페이지까지 자동 업데이트시장에 나갈 준비 · @immersivebama 교수님의 포스팅을 따라해서, CV 파일을 로컬에서 업데이트하면 자동으로 홈페이지가 업데이트 되도록 만들어보았습니다. 우선 CV는 워드로 관리합니다. 저장하는 순간 맥북이…
- 잡마켓은 5월에 시작된다시장에 나갈 준비 · 잡마켓을 돌이켜보면, 가장 후회되는 건 시작을 늦게 했다는 거다. 패킷은 여름에 쓰는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마감이 9월, 10월이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7, 8월이면 이미 늦다. 커버레터, 리…
- 지원 1~2년 전부터 공고를 읽어야 하는 이유시장에 나갈 준비 · 잡마켓에 나가기 1~2년 전부터 잡 공고를 보기 시작하면 좋다. 공고에는 그 학과가 원하는 연구자의 프로필이 담겨 있다. 어떤 메쏘드를 쓰는 사람을 원하는지, 어떤 섭필드가 수요가 있는지, 티칭…
- 테뉴어 클락 아래서 리스크를 관리하다시장에 나갈 준비 · 테뉴어 클락이 째깍거릴수록 리스크 관리가 고민된다. 탑 티어를 노릴 것인가, 보다 확률이 높은 솔리드한 스페셜티 저널을 택할 것인가. 둘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탑에 내야 임팩트가 있고, 그게…
- 실적보다 지원의 n수가 중요하다시장에 나갈 준비 · 잡마켓을 망설이는 가장 흔한 이유는 실적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실적으로도 잡마켓은 풀릴 수도, 안 풀릴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실적이 좋다고 꼭 자리를 잡는 건 아니다. 내 분야 잡…
- 20퍼센트 확률을 믿고 들어간 박사시장에 나갈 준비 · 옛날에 socjobrumors라는 사이트가 있었다. 유저들은 미국 사회학과 박사과정 플레이스먼트를 매년 랭킹으로 매겼다. 코호트 인원을 추정해서, 몇 퍼센트가 테뉴어트랙 잡을 잡았고 또 그 중 얼…
- 산발적인 연구를 하나의 내러티브로지원서와 인터뷰 · 리서치 스테이트먼트를 쓰기 위해서는 개별 연구들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연결해야 한다. 내 연구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프레이밍이 핵심이었다. 같은 연구라도…
- 커버레터는 30분을 넘지 말 것지원서와 인터뷰 · 커버레터 테일러링을 얼마나 해야 할까도 고민이었다. 매번 새로 쓰는 건 비현실적이다. 두 번째 마켓 나갔을 때 나는 100개 넘게 지원했는데, 그 와중에 모든 학교마다 완전히 다르게 쓸 수는 없었…
- 잡톡은 한 문장으로 수렴시킨다지원서와 인터뷰 · 사회학과에서는 보통 박사논문 한 챕터를 잡톡으로 한다. 전체 연구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페이퍼를 깊이 다루는 것이다. 잡톡을 준비하면서 주로 프레이밍에 시간을 쏟았다. 어떻…
- 질문도 준비가 필요한 스킬이다지원서와 인터뷰 · 온캠퍼스 인터뷰를 준비할 때는 내가 무엇을 질문할지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내가 들은 조언은 답하는 사람이 즐겁게 답할 만한 질문을 하라는 것이었다. 상대방의 연구나 경험이나 그 학과에서 자랑할만…
- 감사 이메일도 테일러링해야 한다지원서와 인터뷰 · 인터뷰 후 감사 이메일 보내기도 일이었다. 각 사람마다 테일러링해서 써야 했다. 그냥 “감사합니다”로 끝낼 수는 없었다. 진심을 보이려면 인터뷰에서 나눈 대화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을 언급하거나,…
- 무례한 질문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기지원서와 인터뷰 · 아주 가끔이지만, 잡톡 Q&A에서 무례한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연구가 무슨 의미가 있죠?” 같은 식으로. 듣는 순간 기분이 상한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게 키다. 첫 번째는…
- 캐주얼한 분위기도 평가의 일부다지원서와 인터뷰 · 온캠퍼스 인터뷰할 때 중요한 점이 있다. 아무리 학과 분위기가 친근하고 편하고 오픈되어 보여도, 내가 세세히 평가당할 입장이라는 걸 잊지 않아야 한다. 마냥 솔직하면 안 된다. 편안한 분위기에 마…
- 비행기에서 한 페이지씩 훑어보기지원서와 인터뷰 · 온캠퍼스 인터뷰 이터너러리를 받으면 바로 그 사람들에 대해 조사한다. 각 사람의 사진, 풀네임, 직급을 확인한다. 특히 사진은 중요하다. 실제로 만났을 때 누구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 온캠퍼스 인터뷰를 망치는 네 가지 방법지원서와 인터뷰 · 온캠퍼스 인터뷰를 망치는 법이 있다. 첫 번째는 준비 부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학과 기본 정보도 모른다는 인상을 준다. “어떤 질문 있으신가요?“에 없다고 답한다. 심지어 상대방 이름을…
- 폭설 속에서도 발표를 해내는 침착함지원서와 인터뷰 · 온캠퍼스 인터뷰 호러 스토리가 있다. 내 친구의 이야기다. 폭설로 비행기 두 대가 연달아 연착됐다. 첫 번째 비행기는 아예 취소되고, 두 번째 비행기마저 몇 시간 늦어졌다. 결국 본인 잡톡 시간에…
- 신발이 편해야 하는 이유지원서와 인터뷰 · 온캠퍼스 인터뷰 갈 때는 신발이 편해야 한다. 이삼일간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여러 명을 만나고, 건물 투어도 하고, 식사 자리도 가야 한다. 하루 종일 서 있고 걸어다니는 일정이다. 발이 아프면 그…
- 면접 통지 받고 준비하기엔 너무 늦다지원서와 인터뷰 · 잡톡,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 많은 잡 캔디대잇들이 잡톡은 인터뷰 초대받고 나서 준비하면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면접 통지를 받고 나서 준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현실적 타임…
- 30초 안에 주의를 끌 수 있는 후크지원서와 인터뷰 · 잡톡 오프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효과적인 후크 유형들 1. 놀라운 통계나 사실 “미국 성인의 40%가 매일 거짓말을 합니다. 그런데 왜 어떤 거짓말은 용서받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을까요?”…
- 온캠퍼스에서는 모두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지원서와 인터뷰 · 온캠퍼스 인터뷰를 해보면, 그날은 정말 내가 주인공이다. 모두가 환영해주고, 하루 종일 VIP 대접을 받는다. 학과장부터 시작해서 모든 교수들이 시간을 내서 만나준다. 점심도 저녁도 대접받고, 캠…
- 학회 발표는 티저, 잡톡은 설득지원서와 인터뷰 · 15분 학회 발표와 40-50분 잡톡은 전혀 다른 게임이다. 학회 발표는 티저다. 잡톡은 설득이다. 어드바이저가 내게 해준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퀘스천 빌드업에 15분을 쓰라는 것이었다…
- 미국과 한국 잡톡의 결정적 차이지원서와 인터뷰 · 구체적인 잡톡의 양식은 분야마다, 나라마다, 대학 종류마다 다르다. 그래서 잡톡을 준비할 때 이 학과가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먼저 알아야한다. 사회학에 한정해서 내 개인 경험을 공유하자면, 미국 잡…
- 연구 프로그램으로 읽히는 커버레터지원서와 인터뷰 · 커버레터 발전사: 잡마켓에서 배운 것들 잡마켓 첫 해와 마지막 해에 쓴 커버레터를 나란히 놓고 보니 내가 뭘 배웠는지가 보인다. 1. “나는 X를 연구한다”에서 “나는 Y를 주장한다”로 초기 레터…
- future research는 다음 페이퍼가 아니다지원서와 인터뷰 · 커버레터나 리서치 스테이트먼트의 future research 섹션을 “이 다음에 쓸 페이퍼”로 이해하면 잘못 쓰게 된다. 1. Future research는 연구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섹션이다. 커…
- 잡톡 큐앤에이에서 답변보다 태도가 중요한 이유지원서와 인터뷰 · 잡톡에서 정말 중요한 건 큐앤에이 세션이다. 답변 내용이 상관없는 것은 아니지만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는 조언을 많이 받았다. 당황스러운 질문, 명백히 틀린 질문, 또는 드물게는 공격적인 질문을 받…
- 오퍼 연락은 한 달 이후에도 올 수 있다지원서와 인터뷰 · 잡 잡았던 스토리 푸는게 또 요새 플로우 같네요. 저는 다른 것보다도… 온캠퍼스 비짓하고 한 달 동안 소식을 듣지 못해서 이제 떨어진 게 맞겠다 포기할 무렵에, 아마도 한달 하고 5일? 정도만에…
- 오퍼 네고는 전화인가 이메일인가오퍼, 선택, 협상 · 오퍼 네고시에이션: 전화 vs 이메일 잡 오퍼를 받고 나면 다음 고민이 시작된다. 네고시에이션을 어떻게 할 것인가? 내 경험상 세대 차이가 확실히 있다. 시니어 교수님들은 전화를 추천하셨다. “전…
- 오퍼를 받고도 불안한 기간오퍼, 선택, 협상 · 잡을 잡았어도 잡은 것 같지 않은 기간이 있다. 같은 해 조교수를 시작한 친구랑 그해 1,2월 경 각자 오퍼레터에 사인하고, 벼락치기해서 디펜스도 마쳤다. 그런데 학교마다 행정 속도가 달라서, 그…
- 자율성 있는 직업, 그러나 준거집단이 문제다조교수의 첫 몇 해 · 교수직이 어떤 직업인지 스레드에 한바탕 폭풍이 지나갔길래 한번 내 생각도 정리해본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직업이 맞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율성과 유연성 측면에서. 결국에는 하고 싶은 일을 평생 하게…
- 대학원생은 결국 취준생이다조교수의 첫 몇 해 · 그렇다고 교수직을 남한테 추천할거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우선 나는 대학원 생활도 꽤 즐거웠다는 것을 밝힌다.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누가 스타이픈만큼 생활비 줄테니 평생 대학원생으로 살…
-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연구조교수의 첫 몇 해 · 그렇다면 테뉴어트랙 잡만 잡으면 꽃길인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 허니문 기간이라 그런지 (갓 1년차 마쳤다) 마냥 좋긴 하다 😂 빡센 테뉴어 기준, 이런거 제외하고 내면의 동기 차원…
- 교수직은 교직이기도 하다조교수의 첫 몇 해 · 글을 쓰다보니 연구직으로의 교수직에 대해 주로 쓰게 되었는데… 교수직은 교직이기도 하다. 사실 사회적 임팩트를 고려하면 교육자로서의 역할만큼 중요한 것도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교육자가 된…
- 좁은 경험의 한계조교수의 첫 몇 해 · 지금 커리어에 크게 만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 때 진로탐색을 열심히 하지 않은건 가끔 아쉬울 때가 있다. 내 진로희망은 참 꾸준해서, 열 살도 되기 전 어린 시절부터 대학생 때까지 작가,…
- 리셉션보다 콜드 이메일네트워킹과 평판 · 학회 리셉션은 가장 어려운 시간 중 하나다. 발표는 그냥 하면 된다. 준비한 내용이 있으니까. 그런데 리셉션에서의 스몰 톡과 네트워킹은 정말 힘들다. "어떤 연구 하세요?"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
- 콜드 이메일의 난이도네트워킹과 평판 · 가장 쉬운 건 어떤 식으로든 연결점이 있는 경우다. 같은 학교 출신이라든지, 같은 한국인이라든지, 아니면 공통으로 아는 사람이 있다든지, 예전에 학회나 워크샵에서 잠시라도 안면을 튼 적이 있다든지…
- 떨어진 펠로우십이 초대 강연이 되다네트워킹과 평판 · 이메일 네트워킹이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경우들이 몇 번 있었다. 첫 번째는 포닥 펠로우십 때문에 시작된 인연이다. 지도교수님 인맥을 통해 같은 분야 빅네임에게 포닥 펠로우십 PI를 부탁…
- 학연은 문을 여는 열쇠일 뿐네트워킹과 평판 · "처음에는 학연이나 에스닉 타이를 잘 활용해봐. 나중에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지만, 시작할 때는 도움이 돼." 이런 조언은 좀 세속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학계에서는 순수하게 지적 능력과 연구 내용…
- 좋은 연구를 알리는 것네트워킹과 평판 · 1. 연구의 질이 올라간다.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을 아이디어나 접근법을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얻을 때가 많다. 특히 다른 분야 사람들과 얘기하면 내 연구를 전혀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게 된…
- 네트워킹을 재미있는 대화로 생각하기네트워킹과 평판 · 처음에는 네트워킹이라는 말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뭔가 계산적이고 인위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 사람과 친해지면 나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서 불편했다. 특히 학회나…
- 교수가 되어 처음 마주한 어색함조교수의 첫 몇 해 · 조교수가 되고 나서 가장 어색한 것 중 하나가 대학원생들과의 관계다. 특히 TA나 RA로 일하게 되는 학생들과는 더욱 그렇다. 1년 전만 해도 나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교수가 되어서 학생들…
- 좋은 논문도 일자리가 없으면 소용없다조교수의 첫 몇 해 · Publish or perish라고는 하지만 어떤 분야는 publish and perish일수도 있다. 석사 때 예술사회학으로 논문을 쓰면서 재밌는 연구를 한 박사과정생들 커리어를 찾아보면 박사…
- 수영장 가운데서 배운 조언의 무게조교수의 첫 몇 해 · 코로나 판데믹 여름이었다. 한국행 항공편을 취소하고, 몇 달째 집에만 있을거라 생각하니 답답했다. 그때 지도교수님이 관대하게도 본인 집 뒷마당 수영장을 써도 된다고 하셨다. 다만 꼭 친구랑 같이…
- 삼십대부터 달라지는 회복력조교수의 첫 몇 해 · 석사 때는 건강 관리를 포기하고 살았다. 잦은 밤샘, 야식, 불규칙한 생활. 지금 생각해보면 이십대여서 가능했던 일이다 😅 그땐 잠을 안 자도 생활이 가능했다. 한 번 잘 자고 일어나면 밤샘 후유…
- 필수과목을 잘 가르칠 수 있으면 충분하다조교수의 첫 몇 해 · 서치 프로세스에 대한 내 제한적인 경험에 미루어볼 때, R1 테뉴어트랙 잡에서도 티칭을 할 줄 아는 건 중요하다. 어떤 과목을 티칭할 수 있는지가 특히 중요하다. 하지만 티칭을 “잘” 하는지는 생…
- 펀딩만 있으면 해외 대학 방문연구가 가능하다조교수의 첫 몇 해 · 혹시 방문학자 초청이 가능한가요? 하는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미국 대학으로 방문연구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관련해서 써본다. <<공식적인 경로들>> 많은 대…
- 갭이어를 버티는 소속의 힘조교수의 첫 몇 해 · 아카데믹 커리어는 경력의 연속성이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갭이어나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여러 사유로 갭이 생길 때는 어디든 대학이나 연구소 등지에 소속을 걸어두는 게 나은 것 같다.…
- 한국 대학을 목표한다면 박사는 빨리조교수의 첫 몇 해 · 하지만 박사 학위를 빨리 받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한국 대학 교수직을 목표로 한다면 그렇다. ABD의 지원을 받아주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알기로 모든 국립대 교수직은 PhD가 있어야 지원할 수…
- 첫 논문 나올 때 웹사이트를 만들자네트워킹과 평판 · 개인 웹사이트는 빨리 만들면 좋다. 아카데믹 커리어에는 웹 프레젠스가 중요하기 때문. 많은 사람들이 구글링을 먼저 한다. 학회에서 만난 사람이나, 내 논문을 읽은 사람이 내 이름을 검색했을 때 내…
- 학자도 아티스트처럼 포트폴리오로 산다네트워킹과 평판 · 아카데믹 커리어와 아티스틱 커리어는 놀랍도록 비슷하다. 포트폴리오 기반 평가 학자는 논문, 학회 발표, 연구 프로젝트로, 아티스트는 작품, 전시, 공연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계속 무언가를 ‘…
- 여행길에 셀프 인바잇하기네트워킹과 평판 · 학계 커리어는 좋은 연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람들이 내 연구를 알아야 기회가 온다. 어드바이저에게 듣기로, 비지빌리티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인바이티드 톡이라고 한다. 그런데 초대받기…
- 작은 분야에서 레퓨테이션은 자본이다네트워킹과 평판 · 학계에서는 레퓨테이션이 많은 것을 좌우한다고들 한다. 한번 좋은 평판이 생기면 계속 좋은 기회가 온다. 일례로 좋은 공저자로 알려지면 더 많은 협업 제안이 들어온다. 반대로 한번 나쁜 평판이 생기…
- 나타나고 만들고 거슬리지 말기네트워킹과 평판 · 앞 포스팅과 관련해서, 친한 멘토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학계 평판 관리의 삼원칙을 공유해본다. Show up 일단 나타나야 한다. 학회, 세미나, 워크샵까지. 얼굴을 비추고 내 존재를 알려야 한다.…
- 완벽함이 한 페이지도 못 쓰게 한다조교수의 첫 몇 해 · 논문 초고 쓸 때 가장 큰 적은 완벽주의이다. 한 문장 쓰고 지우고, 또 쓰고 지우고. 이런 식으로 하면 하루 종일 앉아있어도 한 페이지도 못 쓴다. 그래서 나온 게 Write or Die 같은…
- 폰트 크기는 접근성의 문제다조교수의 첫 몇 해 · 발표 준비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폰트를 너무 작게 쓰는 것이다. 왜 작게 쓰게 될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다. 이론적 배경도 설명하고, 방법론도 자세히 소개하고, 결과도 다…
- 정보와 가십의 경계를 어디에 그을까네트워킹과 평판 · 학계는 생각보다 좁다. 그래서 정보가 빠르게 돈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정보고 어디서부터가 가십일까? 정보: - 공개적으로 확인 가능한 사실들 -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정보 - 업계 동향이나 제도…
- 리로케이션 펀드의 세금 폭탄조교수의 첫 몇 해 · 첫 테뉴어트랙 잡 시작을 위해 리로케이션 할 때 고려할 점들 1. 제휴업체 서비스 학교에 제휴 이사업체가 있는 경우, 학과를 통해 계약하면 리임버스 없이 학과에서 직접 페이하는 게 가능하다. 하지…
- 대학원 졸업과 교수직 사이의 보험 공백조교수의 첫 몇 해 · 5월 졸업하면 대학원생 건강보험이 끝나는데, 교수직은 8월 말에 시작한다. 그 사이가 완전한 보험 공백인 문제가 있다. 게다가 외국인의 경우 이 공백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일 시작해도 택스 스테…
- 학회 선택의 다섯 가지 기준네트워킹과 평판 · 세상에는 재밌어보이는 학회가 많다. 다 가고 싶지만 시간도 돈도 한정적이다.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1. 내 연구와의 관련성 가장 기본적인 기준이지만 생각보다 판단이 어렵다. 직접적으로 관…
- 신임교수는 모든 동료를 만나야 하나네트워킹과 평판 · 멘토들에게 “일 시작하면 학과 모든 패컬티들과 한 번씩 일대일로 만나봐라”는 조언을 받아서 실천했다. 아는 조교수들한테 물어보니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들도 꽤 됐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말이 되는…
- 대학의 숨겨진 중고 가구 창고조교수의 첫 몇 해 · 신임교수가 되면 오피스를 꾸며야 한다. 새 가구를 사려면 연구비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빈 방에 있을 수도 없고. 그런데 많은 대학에 숨겨진 보물창고가 있다. 중고 가구들을 모아두는 웨어하우스다.…
- 모른다고 말하는 전문가조교수의 첫 몇 해 · “I don’t know!” 지도교수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놀랐다. 이 분야의 전문가이신 분이 이렇게 쉽게 “모른다”고 말씀하시다니. 대학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내가 생각한…
- 전문가인 기분과 전문가다운 태도조교수의 첫 몇 해 · 박사학위를 받고 조교수가 되었다. 명함에는 PhD라고 적혀있고, 사람들은 내 "전문성"을 존중한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나는 전문가인 기분이 별로 안 든다. 그런데 전문가인 기분이란 대체 어떤걸까…
- 학회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멘토 이름 적기네트워킹과 평판 · 학회 멘토링 프로그램 200% 활용법 좋은 멘토를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학회 멘토링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다. 많은 학회들이 각 섹션마다 멘토링 매칭을 해주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 큰 학회에서 묻히지 않으려면 작은 학회를 선택하라네트워킹과 평판 · “큰 학회보다 작은 학회를 찾아라” 처음 들었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당연히 큰 학회가 더 좋은 거 아닌가? 더 많은 사람들, 더 유명한 발표자들, 더 큰 임팩트… 하지만 점차 이 조언이 얼마나…
- 박사진학 컨택 이메일의 다섯 가지 실수조교수의 첫 몇 해 · 박사진학 컨택 오답노트 박사진학을 준비하면서 교수님들께 컨택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실수를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민망할 정도다. 다른 이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해서 오답노트를 만들어본다…
- 불확실한 학계에서 버티는 방법조교수의 첫 몇 해 · 아카데믹 커리어는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박사를 마쳐도, 포닥을 해도 언제 자리를 잡을지 모른다. 논문을 써도 언제 액셉될지 모르고, 지원서를 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어…
- 미국 학계는 살아있는 유기체처럼네트워킹과 평판 · 예전에 헝가리 출신 박사과정 선배가 흥미로운 얘기를 해준 적이 있다. 미국 학계는 헝가리와 완전히 다르다고,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 같다고 했다. 모두가 모두와 학술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알고…
- 성공 이후의 두려움조교수의 첫 몇 해 · 예전에 눈부신 CV를 가진 교수님이 라이팅 프로덕티비티 워크샵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모티베이션은 성공적인 커리어가 끝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라고. 계속 생산적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 사교성 없어도 되는 학계 네트워킹네트워킹과 평판 · 학계에서는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하지만 크게 사교적일 필요는 없다. 예전에 내 멘토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회학자의 사회성 바는 매우 낮다. 다들 사회성이 없어서 그 기준 넘는 게 매우…
- 내향적인 사람의 네트워킹 전략네트워킹과 평판 · 내가 그랬듯이,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학계처럼 발표, 네트워킹,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필수인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내향성을 고칠 필요는 없다. (그런게…
- 좁은 학계에서 말조심하기네트워킹과 평판 · 학계에 있다보면 이런저런 소문이 들려온다. 그러니 자기 지도교수, PI, 같은 과 동료 등의 욕은 현실이건 온라인이건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돌고 돌아 다 퍼진다. 학계는 정말 좁은 세상이다. 같…
- 고전보다 중요한 것들조교수의 첫 몇 해 · 인문사회과학 대학원생들이 종종 듣는 말이 있다. “고전 이론서를 읽어라”, “옛날 연구부터 읽어라”, “학문의 뿌리를 알아야 훌륭한 연구자가 될 수 있다.” 나는 솔직히 이런 말을 별로 믿지 않는…
- 사후 해석으로 이루어진 조언들조교수의 첫 몇 해 · 그리고 세상 많은 것들이 결과론적이더라. 미리 뭘 알 수 있는 방법은 잘 없다. 정답이 하나뿐인 경우도 거의 없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종종 확실한 듯이 말한다.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된다”,…
- 서른 중반의 신입 연구자조교수의 첫 몇 해 · 학부 졸업하고 바로 회사로 간 친구들을 보면 벌써 경력이 10년을 넘었다. 스스로 미드 커리어라고들 생각하는 것 같다. 반면 나는 이제 갓 테뉴어트랙 잡을 시작한 fresh PhD, early c…
- 운과 실력 사이에서 균형 잡기조교수의 첫 몇 해 · 그런데 테뉴어 트랙 잡을 잡고 나서 생기는 딜레마가 하나 있다. 운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내게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것. 어떻게 하면 임포스터 신드롬을 버리면서도 겸손…
- 평생 함께할 동료를 찾는 피어 네트워킹네트워킹과 평판 · 네트워킹이라고 하면 시니어 교수들과의 관계를 떠올린다. 멘토를 찾고, 나를 알리고, 추천서를 부탁하는 것. 하지만 피어 네트워킹도 그만큼, 어쩌면 더 중요하다. 피어란, 비슷한 시기에 박사를 시작…
- 캠퍼스 비짓에서 스몰톡이 중요한 이유조교수의 첫 몇 해 · 미국 대학 캠퍼스 비짓에서는 연구 얘기도 중요하지만 스몰톡을 많이 하는 게 좋다. 기본적으로는 상대가 기꺼이, 길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을 묻자. 타운에서 어디가 예쁜지, 하이킹하기 좋은 곳, 여가…
- 인문사회과학 박사의 제한된 진로조교수의 첫 몇 해 · 인문사회과학 박사 과정은 진로 선택지가 크게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말인즉슨 교수직 외에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테뉴어트랙 교수직은 역사학, 영문학 같은 인문학의 경…
- AI가 빨라진 시간에 더 깊이 생각하기조교수의 첫 몇 해 · AI 시대에 생산성 압박이 끝간데 모르고 치솟을 염려가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양보다 질이다. AI가 나를 더 빠르게 만들었다고 해서,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같은 시간에 더…
-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선택할 수 있는 자리조교수의 첫 몇 해 · 내 생각엔 여러 박사들이 교수를 고집하는 건, 그 자리가 유일하게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선택할 수 있는 곳이어서, 혹은 그렇다고 믿어서인 것 같다. 박사 동기 중에 연구실적이 참 좋은데 학계 잡…
- 40년 사이 테뉴어 교수는 절반으로 줄었다조교수의 첫 몇 해 · 리포트 숫자를 보면, 2023년 기준 패컬티 중 테뉴어, 테뉴어트랙은 32%다. 1987년에는 53%였다. 40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나머지 68%는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 continge…
- 같은 10편이라도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조교수의 첫 몇 해 · 테뉴어 기대치는 학교마다 차이가 크다. 여러 학교의 친한 조교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사회학과 R1 테뉴어 기준은 대체로 비슷한 데서 출발한다. 1년에 평균 두 편, 5년차 말까지 10편 이상.…
- 조교수 시기 저녁 여가는 30분씩 줄었다조교수의 첫 몇 해 · 나는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있을까? 캘린더 데이터를 분석해봤다. 기준: * 평일만 계산 * 09:00-18:00 안의 캘린더의 빈 시간은 일하는 중간 휴식으로 보고 여가에서 제외 * 여가 후보는…
- 오래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조교수의 첫 몇 해 · 조바심을 낼 때마다 멘토 교수님들이 해주신 얘기가 있다. 아카데믹 커리어는 길다는 것이다. 박사논문이 걸작일 필요는 없다. 첫 논문이 대표작일 필요도 없다. 지금 당장 커리어 하이를 못 찍었다고…
- 테뉴어 디나이얼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테뉴어와 불확실성 · 프리테뉴어 패컬티에게 주변에서 간간히 들리는 테뉴어 디나이얼 사례는 공포 그 자체이다. 듣기로, 테뉴어 디나이얼이 결정되면 보통 1년의 유예 기간을 준다. 그 안에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한다. 4…
- 교수도 생활인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테뉴어와 불확실성 · 교수가 되고 나서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 중 하나는 교수라는 직업에 대한 탈신비화다. 학생 때는 교수님들이 뭔가 특별한 존재로 보였다. 항상 연구에만 몰두하고 계신 것 같아서, 세속적인 걱정은 별…
- 8단계 시스템으로 논문 프로젝트 관리하기테뉴어와 불확실성 · 어떻게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관리하며 출간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까? Matthew Lebo 교수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핵심 아이디어: 8단계 시스템 Lebo 교수에…
- 정해진 기간에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 이유테뉴어와 불확실성 · 인생 자체에 5개년 계획이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삶은 예측하기 어렵고, 너무 세세한 계획을 세우면 오히려 융통성을 잃을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기회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 다만…
- 테뉴어 추천서를 쓸 사람을 미리 만드는 법테뉴어와 불확실성 · 테뉴어 심사에서 외부 추천서는 매우 중요하다. 누가 쓰느냐에 따라서도 무게가 달라진다. At arm’s length. 즉,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 관계여야 한다. 너무 가까우면 안 된다. 너무 멀어…
- 테뉴어는 상대평가가 아니다테뉴어와 불확실성 · 테뉴어 심사는 상대평가가 아니다. 동료 중에 누가 더 잘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기준을 충족하는가, 그게 전부다. 내 연구가 좋은가, 내 분야에서 입지가 있는가, 학과에 기여하는가, 계속 성…
- 석사부터 테뉴어까지 각 단계의 목표테뉴어와 불확실성 · 이전에 썼던 글을 테이크어웨이 형식으로 요약해본다. 석사논문은 연구하는 법을 배우는 기회이다. 완벽한 주제를 찾으려 하지 말고, 작게 시작해서 끝까지 완성하는 경험을 쌓자. Start Small.…
- 캠퍼스 비짓에서는 이미 동료 대우를 받는다테뉴어와 불확실성 · 캠퍼스 비짓 경험이 많지는 않다. 그런데 내 짧은 경험상 내 지식을 시험하는 질문은 던지지 않는 것 같다. 내 전문성을 존중하는 것이다. 물론 톡을 했을 때 그 리서치 자체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은…
- 테뉴어 클락이 배경음악에서 소리가 되는 순간테뉴어와 불확실성 · 테뉴어 클락이 체감된 건 조교수 포지션을 시작하고 2년차 2학기, 그러니까 올해 초부터였다. 서드이어 리뷰 패킷 마감까지 1년이 남은 시점. 달력을 보면서 계산이 됐다. 지금이 몇 년차고, 패킷에…
- 다음 큰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된 것의 확장테뉴어와 불확실성 · 써드이어리뷰 준비 미팅에서 또 그 질문을 받았다. “What’s your next big project?” 이 질문이 처음은 아니다. 잡마켓 때도 들었고, 잡 시작 후에도 들었다. 그때마다 뭔가…
- 2년차 여름이 마지막 투고 타이밍인 이유테뉴어와 불확실성 · 곰곰이 생각해보니 테뉴어 클락에서 (골든 타임이라기보다는) “이때 안 하면 큰일나는” 시점이 있다. 2년차 막 마친 후 여름이 그렇다. 역산해보면 알 수 있다. 테뉴어 심사가 6년차에 들어간다면,…
- 박사 진학 전에 플랜 B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커리어를 다시 생각하기 · 다만 어느정도 예외가 있다면 꾸준히 수요가 많은 전공으로 박사를 진학하는 것이다. 이공계를 잘 몰라서 사회과학쪽에서 예시를 찾자면 재무, 회계, (그 둘보다는 덜해도) 매니지먼트 등이 있다. 경제…
- 미팅 두 시간 전의 인도 충동성실함과 워라밸 · 석사 3학기였던가, 지도교수님 미팅이 다가오던 어느 날 갑자기 인도로 떠나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그때는 유학 준비와 프로포절 쓰기를 동시에 하고 있었다. 하루는 GRE 단어를 외우고, 하루는…
- 의도된 휴식과 의도하지 않은 휴식성실함과 워라밸 · 같은 하루를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내도 기분이 완전히 다를 때가 있다. 어떤 날은 "오늘은 진짜 쉬는 날"이라고 작정하고 침대에서 뒹굴거린다. 넷플릭스 보고, 웹서핑 하고, 친구들과 카톡하고. 별거…
- 20대의 순위가 30대까지 이어지지 않는다성실함과 워라밸 · 인생 길다는 것 20대 때 잘나가 보이는 것과 30대가 다르고, 10년, 20년 후에는 또 다를 거라는 걸 요즘 실감한다. 석사 때는 누가 첫 논문을 더 빨리 쓰는지, 누가 더 좋은 프로그램에 유…
-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회복이 되는 관계성실함과 워라밸 · 20대 때보다 나아진 점이 있다. 그때는 주변에 사람이랑 부대끼는 걸 견딜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서 근처에 누구라도 있으면 거슬리는 상황. 혼자 있는 게 시급했고, 그런 기…
- Ideation형과 Execution형의 협업성실함과 워라밸 · 연구자마다 강점이 다를 수 있다. 크게 보면 두 유형이 있는 것 같다. Ideation형은 질문을 잘 만든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팀을 꾸리고, 방향을 제시한다. 이런 사람은 프로젝트를…
- 내향인에게 네트워킹은 보이지 않는 잽성실함과 워라밸 · 박사생 시절,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네트워킹 이벤트를 헤쳐나간 일이 문득 떠올랐다. 파리였다. 모 대학 경영대에서 호스팅한 프리스티지어스한 서머스쿨. 숙식 제공에 스피커들도 쟁쟁했다. 서머스쿨이…
- 조용한 노동은 말하지 않으면 사라진다성실함과 워라밸 ·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된다. 어릴 때는 이 말을 좀 거칠고 방어적인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럿이랑 협업을 하다 보면 알게 된다. 조용히 넘긴 노동은 종종 없었던 일이 된다. 누가 아이디어를…
- 여성 교수에게 이상적인 출산 육아 타이밍은 없다젠더와 불평등 · 여성 교수에게 이상적인 출산 육아 타이밍이 있을까? 대충 생각하기엔 답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테뉴어 받기 전에는 부담스럽고, 테뉴어 받고 나서가 안전하다고들 한다. 아니면 대학원생 때, 그나마…
- 아시아계라는 단일 범주의 허상젠더와 불평등 · Lee, J. W., & Byrd, W. C. (2024). The Mechanisms of Ethnoracialization and Asian American Support for Race-co…
- 행복한 노년의 비결은 사랑이다젠더와 불평등 · Vaillant, George E. (2002). Aging Well: Surprising Guideposts to a Happier Life from the Landmark Harvard Stu…
- 운의 역할을 인지할 때 관대해진다젠더와 불평등 · 나는 인생에서 운의 역할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래야 서로에게 관대해질 수 있다. 누가 잘 풀린 것도 그 본인 덕만이 아니고, 누가 잘 안 풀린 것도 그 사람 탓만이 아니라는 걸 알…
- 지적 능력과 여성성은 양립할 수 없다는 이분법젠더와 불평등 ·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서 들었던 말이 있다. “정말 실력 있고 열심히 하는 여자들은 머리 기르고 화장하고 옷차림 꾸밀 시간이 없다. 네가 그런 걸 신경 쓰는 건 공부를 제대로 안 한다는 뜻이다.”…
- 책임이 돌아가는 방식젠더와 불평등 · 어렸을 때 생각하기로 아침을 반드시 챙겨먹는 남자나 식사를 꼭 구색 갖춰놓고 먹어야 하는 남자는 남편감으로 나쁘다고 생각했다. 내가 스무 살 무렵 아버지가 이 얘기를 듣더니 물었다. “네가 차릴…
- 시대마다 달라지는 매력의 기준젠더와 불평등 · 한국 여자가 연애할 때 많이 쓰는 애교스러운 말투, 유아적이라고 미국 등 서양 국가에선 싫어하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마릴린 먼로 나오는 50년대 영화에서 여자들이 어떤 말투를 쓰…
- 친척 어른의 말 속에 숨은 것젠더와 불평등 · 자라면서 원가족 내에서는 성차별을 거의 겪어본 적이 없다. “여자는~” “여자애가~” 이런 말도 곰곰이 생각해봐도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것 같다. 다만 친척 어른들은 그러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
- 초기의 성공이 눈덩이처럼 커진다젠더와 불평등 · 대중문화 상품은 어떤 때 인기를 얻는가? 문화산업의 근본 조건은 예측 불가능성이다. 해리포터는 8번이나 거절당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히트작과 실패작을 미리 예측 못 한다. 성공은 품질만의 문제가…
- 타인의 평가 앞에서 젠더를 한다젠더와 불평등 · West, C., & Zimmerman, D. H. (1987). Doing gender. Gender & society, 1(2), 125-151. Doing Gender 이론은 젠더가 개인이…
- 비자법이 발동시키는 오래된 각본젠더와 불평등 · Banerjee, P. (2022). The opportunity trap: High-skilled workers, Indian families, and the failures of the dep…
- 도메인별 레퍼토리로 생각하기영어, 이주, 낯선 규칙 · 개인적으로는 응용언어학 전공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 정말 도움이 되었다. 영어실력의 정도를 1부터 10까지 수직적인 걸로 생각하지 말고, 도메인별 레퍼토리로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비즈니스 영어,…
- 미국 소도시에서 한국 트렌드가 그리워지는 이유영어, 이주, 낯선 규칙 · 한국에서는 이런저런 유행이 많고 또 빠르게 지나간다. 퐁당쇼콜라, 흑당밀크티, 탕후루... 남들 다 먹으면 나도 한 번 맛보는 식이다. 한국에 살 때는 이렇게 유행만 따르는 게 문제라는 식의 비판…
- 안정된 시기와 불안정한 시기의 문화영어, 이주, 낯선 규칙 · Swidler, A. (1986). Culture in action: Symbols and strategies.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 273-286. Swidle…
- 동료의 성공을 축하하는 현실적인 방법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동료의 성공을 축하하는 법 내가 잘 풀리고 정신건강이 좋을 때는 진심으로 축하하기 쉽다. 하지만 내가 안 풀릴 때는 힘들다.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인간이어서 그런 거다. 중요한 건 그 감정을…
- 질투심을 목표 설정의 신호로 읽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질투심을 느끼면 자책하기 쉽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보면, 질투는 솔직한 내 마음의 신호이다. 누군가의 논문 게재 소식에 속이 쓰릴 때, 그건 내가 인정받고 싶다는 신호다. 동료의 연구 환경이 부러…
- 조언을 데이터처럼 수집하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어느 순간부터 의식적으로 조언의 소스를 다변화하려고 노력했다. 한 사람의 말만 듣지 말고,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테뉴어 준비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학과에서 배정된 패컬…
- 남의 말을 인용하면 관계가 바뀐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어드바이저를 보고 배운 소중한 습관이 있다. 대화할 때 다른 사람의 말을 의식적으로 인용하면서 크레딧을 주는 것이다. “○○가 제안했듯이…” “○○ 교수님이 지적하신 대로…” 이런 식으로. 처음에…
- 학계 이메일 에티켓 일곱 가지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학계에서는 이메일이 곧 관계 맺기의 출발선이다. 오늘은 연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학계 이메일 에티켓을 정리해본다. 1. 제목은 간결하게, 구체적으로 제목만 봐도 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 경외감이 지구촌 시민을 만든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Seo, M., Yang, S., & Laurent, S. M. (2023). No one is an island: Awe encourages global citizenship identifica…
- 명찰이 안 보일 때 사람이 보인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나는 눈이 나쁘다. 정말 나쁘다. 안경을 쓰고도 작은 글씨는 잘 안 보인다. 그래서 학회에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 상대방의 명찰이 잘 안 보인다. 어느 대학 소속인지, 어떤 직급인지 알기 어렵다.…
- 강제 네트워킹에서 살아남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박사생 때 프랑스 경영대에서 주관한 한 5일짜리 서머 워크샵을 갔을 때의 일이다. 강제 네트워킹이었다. 매일매일 매 끼니를 서로 다른 사람들과 섞어서 앉아서 먹게 하고, 모든 쉬는 시간이 네트워킹…
- 말아먹은 발표 다음 날 해는 떴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지금 생각해보면 무대공포증도 심했는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돌이켜본다. 사실 극복 방법이라고 할 만한 특별한 게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겪어봤더니 생각보다 큰일이 안 일어나더라는 걸 깨달았을 뿐이…
- 학회에서 혼자에서 함께로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박사 시작 직전에 전미사회학회에 왔을 땐 이 넓고 붐비는 공간에 서로가 서로를 다 아는데 나만 혼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복도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 커피 브레이크 시간에 자연스럽게…
- 감정이 요동치지 않는 나이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10대, 20대가 그립지 않은 이유가 있다. 그때는 감정이 널을 뛰었다. 엄청 업되었다가 다운되었다가를 반복했다. 인지과학 교양수업을 들으면서 펑펑 운 적도 있었다. 수업 내용이 슬픈 것도 아니었…
- 어려움도 배움으로 기록하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스레드에는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일들을 쓴다.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그것을 재해석한 관점으로 써본다. 어릴 때는 안 좋은 일, 기분 안 좋은 날에 있었던 것들만 기록하곤 했다. 그런 기록들을 다시…
- 3분 카레로도 전해지는 사랑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어머니는 사업으로 바쁘셨다. 나는 3분 카레, 참치캔, 조미김과 냉동만두로 자랐다. 아주 가끔 셔츠를 다려주시면 구멍이 나고, 드라이를 하려고 고이 떼어놓은 후드 털 부분을 무턱대고 세탁기에 돌려…
- 피드백을 주는 사람의 용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계속 신경을 긁는 사람이 있을 때는 그냥 멀어지면 되는 것 같다. 이런저런 일로 기분이 나빴다고 얘기하고 조정을 시도하는 건 내가 좋아하고 아끼고 악의가 없을 거라 신뢰하는, 앞으로도 같이 잘 지…
- 일과 삶의 경계를 명확히 하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아니면 잘 못하는 성향이다. 그 점에서 (상당량의 업무를) 내가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어 행운이다. 그렇지만 사실 일을 하며 자아실현을 한다는 사고관…
- 내가 틀을 만들 수 있는 곳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직업상 학부생을 많이 만나다 보니 내 학부 때도 기억이 나곤 한다. 내 기억 속 대학의 제일 좋은 점은 자유였다.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때만 어울릴 자유. 40명씩 한 반에서 강제로 일 년씩 부…
- 반추를 끊는 연습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자기혐오의 핵심은 반추다. 같은 생각을 계속 되씹으면 마음이 괴롭다. 난 왜 이렇게 못났지, 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반추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생각할수록 더 나빠진다.…
- 말하고 실수하고 배우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실수를 한다. 잘못된 표현, 오해를 부르는 말, 타이밍이 안 맞는 농담. 말하고 나서 아, 저거 왜 그렇게 말했지후회할 때가 있다. 말을 주워담는 방법은 없다. 이미 나간 말…
- 깎이면서 배운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에고가 깎이고 무너지고 또 그걸 받아들이는 과정이 고통스러워도 필요하긴 한 것 같다. 만약 스물 후반, 서른이 넘어서도 사춘기 때의 비대한 자아를 유지하고 있다면? 그런 나 자신은 싫지 않은가?…
- 아는 만큼 조심스럽게 말하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사회초년생들이 꿀팁 글을 많이 쓰고, 경륜 있는 사람들은 쉽게 업계 관련 글을 안 쓴다는 말을 종종 본다. 초년생 입장에서 다소 뜨끔한 지적이다. 하지만 이걸 아는 거 별로 없으면서 떠든다고 볼…
- 생존자의 조언이 전부는 아니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학계에서 듣는 조언은 대부분 생존자에게서 온다. 끝까지 학위를 마친 사람들, 테뉴어 트랙 잡을 잡은 사람들, 테뉴어를 받은 사람들. 그들의 조언은 “나는 이렇게 해서 됐다”라는 경험담이다. 문제는…
- 상대방의 꿈을 포기하라고 하지 않는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해외연수나 유학을 안 가는 선택을 하는 게 반드시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그건 온전히 100퍼센트 스스로의 의지여야지, 연인관계 등을 걸고 압력을 주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진짜 사랑하는…
- 경쟁에서 내려올 수 있는가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entrepreneurship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왕왕 듣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 수 있는 건, 또는 그렇게 살고 싶은 건 아닐 것 같다. 경쟁이 지긋지긋…
- 지금의 동료가 나중의 심사자가 된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어느 직장이든 앞 뒤 다른 사람은 있다. 대학원으로 치면 교수님 앞에서는 싹싹하고 성실한데, 행정 직원한테는 퉁명스럽고, 동료는 실적 봐 가며 대하며, 후배한테는 막말하는 사람. 그 낙차가 꽤 컸…
- 추모하지 못한 마음은 갈 곳을 잃는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날라가 떠났을 때, 뭔가를 해야 했다. 그간의 사진을 모으고 배경음악을 넣어 기념 영상을 만들었다. 날라를 알던 친구들과 함께 영상을 보며 추모하는 시간을 짧게 가졌다. 지금도 거실 책장 한 켠에…
- 끝까지 쓰는 사람이 학위를 받는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그 어그로 글과 관련해서, 성실함만으로는 석박사 학위를 못 마친다는 글이 왕왕 올라오고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나는 석박사 학위에 필요한 절대적인 인텔리전스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
- 외로움은 어디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인가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해외 생활이 외롭다는 글은 스레드에서도 자주 본다. 문화 차이, 언어 장벽, 가족과 친구들과 멀리 떨어진 낯선 환경. 많은 이들이 겪는 일이다. 내 경험은 좀 다르다. 정확히 말하면, 해외에 있어…
- 완벽을 기다리다 글이 망가진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파이널 폴리싱의 괴로움은 독특하다. 내용은 이미 다 완성되었다. 구조도, 논리도 확실하다. 남은 건 문장을 다듬고, 어색한 표현을 고치고, 오타를 잡는 일뿐이다. 끝이 보인다. 하지만 이 단계가…
- 자책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많은 이들이 자기 자비를 베풀면 게으름으로 이어질까 두려워한다. “나에게 너무 관대하면 나태해지는 거 아냐?”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경험상 자책을 한다고 내가 더 생산적이게 되지는 않았다. 오히…
- 완성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서큘러 니팅머신을 샀을 때는 신났다. 기계가 규칙적으로 돌아가며 코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마법 같았다. 여러 색깔로 줄무늬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빨강, 노랑, 초록. 화려하고 예쁠 것 같았다. 하지…
- 기술이 바뀌면 죽고 문제를 다시 정의하면 산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오늘 강의에서는 Abbott의 The System of Professions 프레임워크를 설명하고, 이걸 적용해서 AI가 전문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해보았다. 핵심은 전문직이 안정적인 게…
- 아무 이유 없이 책을 읽던 시간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최적의 효율로 살아오지는 않았다. 멍 때리며 아무것도 안 한 기간도 있고, 아무 외적 어려움이 없어도 불안과 우울에 생산성이 저해된 적도 많다. 책만 무진장 읽은 적도 있었다. “좋은” 책, 소위…
- 선한 일은 누구의 이름으로든 선으로 인정받는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나니아 연대기를 좋아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세상의 끝을 항해하며 본, 은색 바다 아래 피어난 백합. 기억에 남는 메시지도 있다. 모든 선행은 아슬란에게, 모든 악행은 악신에게 귀…
- 여자아이들의 공격성은 환경이 만드는 것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나솔 31기가 말이 많다. 여초 집단은 이래서 문제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다. 따돌림, 뒷담화, 질투. 여자들끼리 있으면 이런 게 생긴다고. 나도 어릴 적 그런 경험이 없진 않았다. 그게 싫어서…
- 생산성을 기준으로 삶을 오거나이즈할 때의 대가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어릴 적부터 책이든 게임이든 한번 빠지면 삶이 그대로 멈췄다. 수업 시간에 읽다가 뺏긴 책이 여러 권에, 잠도 안 자고 끝낸 반지의 제왕과 플루토, 학부 때 어느 방학에는 두 달 내내 프린세스 메…
- 말하지 못한 것도 누군가의 마음에 남는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리디북스 이벤트로 장송의 프리렌 할인 세트를 구입해 읽었다. 1. 인생은 짧고,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말하지 못한 것들은 그냥 말하지 못한 채로 지나간다. 나도 그렇고 많은…
- 비만은 의지로 극복할 수 없는 질병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장형우 교수의 비만록을 읽었다. 소아비만부터 시작한 초고도비만을 벗어나기 위해 위소매절제술을 받고, 위고비, 마운자로를 투여한 경험을 생생하게 쓴 책이다. 어떤 점에서…
- 기술이 훼손하는 가치를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장강명의 먼저 온 미래를 읽었다. 책은 프로 바둑기사들과의 인터뷰로 시작된다.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진 뒤 이들이 잃은 걸 물으면, 답은 소득만이 아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찾던 의미, 자부심, 그…
- 대학원에서 배운 지적 겸손함아직 결론 나지 않은 것들 · 학부생 시절 대학원생 선배에게 들은 말이 기억난다. "이전에는 항상 잘하는 위치였는데, 대학원 가니까 중간밖에 안 되는 것 같아.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맞는 길로 가고 있는건지 확신하지 못하는 게…
- 좋았던 일을 복기하면서 패턴 찾기아직 결론 나지 않은 것들 · 어쩌면 운이라는 건 객관적 사실보다는 해석과 학습의 문제인 것 같다. 같은 일이 일어나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음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운 좋은 일이 될 수도, 그냥 지나가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
- 상대의 의도를 짐작하지 않기아직 결론 나지 않은 것들 · 온라인에서 글을 쓸 때 유의하는 점이 있다. 상대의 의도를 섣불리 짐작해서 말하지 않는다. 글의 어조와 톤, 함의 등을 지적하고 싶다면 그 글이 어떤 점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말한…
- 작은 실수가 전체 인상을 망친다아직 결론 나지 않은 것들 ·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들 한다. 디테일은 정말 중요하다. 마무리할 때는 더욱 그렇다. 그게 나는 참 어렵더라. 레퍼런스 페이지 번호, 테이블 포맷, 풋노트가 아닌 엔드노트, 리스폰스 레터에 넣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