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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 46편

시장에 나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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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 글

  1. 실적만으로는 안 되는 이유그리고 또 하나 교수임용이 로또같은 점은 운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건대 절대 실적 순으로 먼저 임용되는거 아니며, 실적 순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 교수직을 잡는 것도 아니다. 그럼 실적…
  2. 유행하는 연구 분야를 따라잡기그렇다면 사회학 세부분야의 수요는 어떻게 변해왔나. 미국 대학 기준으로 의료사회학과 범죄학은 꾸준히 수요가 많았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다뤘기 때문만이 아니라 (종교사회학은 중요하지만 오프닝…
  3. 수요를 예측할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것즉 시장 수요를 예측하는건 매우 어렵다. 미국 정권 및 그에 따른 정책 변화처럼 외부적 요인으로 시장이 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교수가 되고 싶어 대학원에 진학하려는학생들에게는 무슨 말을 하면 좋…
  4. 플랜 B 없이 올인한 대가아카데믹 잡마켓에서 잡을 못 잡을 경우 플랜 B에 대해 생각해보면, 솔직히 나는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었다. 직업 탐색을 제대로 안 해봐서 아는 게 없었다. 인턴십을 해야 한다고 막연히 알긴 했…
  5. 잡톡 퍼포먼스보다 중요한 것테뉴어트랙 잡 서치 과정에 대한 나의 제한적 경험에 따르면, 잡톡 퍼포먼스가 다가 아닌 것 같다. 잡톡을 망치면 안 되지만, 잡톡을 엄청 잘한다고 해서 꼭 오퍼를 받는 것도 아니더라. 물론 슬라이…
  6. 다른 사람의 CV에서 배우는 현실적 기대치다른 사람들 CV를 보는 게 생각보다 도움이 된다. 마켓을 준비할 때는 더욱 그렇다. 어느 정도의 실적이 어느 정도 커리어 스테이지까지 필요한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어떤 저널들에 논문을 내는지,…
  7. 논문 섭밋은 시장 나가기 2년 전에N년차에 마켓에 나가는 게 목표라면, N-2년차까지는 X편 이상 논문을 저널에 섭밋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좋다. 그래야 마켓 나가기 전에 논문이 액셉된다. 많은 대학원생들이 놓치는 게 퍼블리케이션…
  8. 잡마켓은 스프린트다아카데믹 잡마켓은 1년에 한 번뿐이다. 한 해를 놓치면 그 다음 해까지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이건 솔직히 확률 게임이다. 아무리 뛰어난 후보라도 100% 보장은 없다. 실적, 핏에 운까지 작용한…
  9. 모든 게 공중에 떠 있는 시간잡마켓을 하면서 가장 이상했던 감정은 부유감이었다. 내년 이맘때 나는 뭘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박사일지 아닐지도 모르고, 교수일지 포닥일지 아니면 아직도 대학원생일지, 심…
  10. 내 정체성과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Tangentially relevant한 오프닝까지 다 지원해봐” 이것도 잡마켓할 때 받은 조언 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다. 내 분야와 잘 맞는 포지션만 지원하면 되는 거 아닌가?…
  11. 리젝 메일을 다시 여는 시간리젝션 받고 피드백을 요청한 적이 있다. 다음번 지원을 위해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정중하게 이메일을 보내보았다. 한 곳에서 정말 자세한 답변을 해줬다. 읽고 나서 후회했…
  12. 잡마켓 중에도 연구를 놓지 않는 법잡마켓하면서 연구도 같이 하는 법이 있을까? 첫 번째는 시간 배분이다. 일주일에 이틀을 잡마켓 관련 일로 나누고 나머지 삼사일은 연구에 집중한다. 두 번째는 작은 목표 설정이다. 하루에 한 단락씩…
  13. 같은 배를 탄 사람들과의 대화잡마켓 중 같이 마켓 나간 친구들과 대화하는 법 잡 소식은 먼저 안 물어보는 편이 좋다. 좋은 일이 있으면 어련히 듣게 된다. 어떻게 되어가? 연락 왔어? 이런 질문들은 상대방을 곤란하게 만들 수…
  14. 실패에서 나온 조언이 더 현실적이다지금까지 쓴 대학원 생활이나 잡마켓 관련 조언들을 돌아보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꼭 내가 실행했던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때는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당시 이렇게…
  15. 역할이 다른 멘토들을 찾아야 하는 이유멘토는 다양하게 찾는 편이 좋다.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여러 멘토가 필요하다. 지도교수 연구 방향과 커리어에 대한 조언이 주된 역할이다. 하지만 본인과 다른 경로로 가려는 학생에게는 적절한 커리…
  16. 포닥은 분야의 문화를 따라 결정하라포닥을 할지 말지는 분야별 관행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패컬티 잡 잡기 전 포닥이 필수인 분야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 하지만 포닥이 선택사항인 분야에서는 신중하게 고민하는 게 좋다. 포닥을 하면…
  17. 추천서를 받을 때 지켜야 할 것들언제 (추천서 받기로 허락을 받은 후) 추천서 링크는 늦어도 마감 열흘 전에는 보내드리는 게 좋다. 추천자도 바쁘고, 여러 학생의 추천서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마감일 직전에 링크가 가면 무례…
  18. 잡 매테리얼 준비 타임라인학과마다 다를 수 있지만, 보통 8월 말 9월 초쯤부터 미국 대학 테뉴어트랙 잡의 첫 마감이 시작된다. 펠로우십 포닥은 더 빨라서 7월 초부터 마감이 있을 수 있다. 즉, 잡 매테리얼은 지금 이미…
  19. 컴프는 적당히 통과하고 체력을 아껴두자컴프/퀄에서 하이 패스를 노릴 필요 없다고 했는데, 중요한 이유가 있다. 진짜 싸움은 그 다음부터이기 때문이다. 2년차 또는 3년차에 컴프가 끝나면, 그 후부터는 논문을 마구 써서 섭밋해야 한다.…
  20. 추천인 구성은 지원 포지션에 맞춰 전략적으로잡마켓 레터는 항상 동일한 세 명에게 받을 필요가 없다. 지원하는 포지션에 따라 다른 구성으로 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일례로 만약 사회학 박사인데 매니지먼트나 인포메이션 사이언스 테뉴어 트랙…
  21. 네고 카드를 어디에 쓸 것인가오퍼를 받고 나서 가장 어려운 선택이다. 한정된 네고 카드로 무엇을 우선시할 것인가? 교수님마다 조언이 달랐다. 어떤 분은 “베이스 샐러리가 제일 중요해”라고 하셨다. “매년 받는 고정 수입이고…
  22. 졸업과 임용 사이의 공백을 버티기박사 졸업 후 교수직 시작 전까지의 3-4개월. 어쩌면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다. 5월에 졸업하면 그달까지 스타이펜드를 받는다. 하지만 교수직은 보통 8월 말에 시작한다. 첫 월급은 대개 9월…
  23. 1년차 조교수가 조언할 수 있는 것조교수 1년차를 막 마쳤다. 이제 대학원생들이 나에게 조언을 구하기 시작했다. “잡마켓이 정말 힘들다던데, 어떻게 하셨어요?” 하지만 내가 아는 건 정말 제한적이다. 그러다보니 내가 이런 조언을…
  24. 잡마켓에는 세이프티 스쿨이 없다학부나 대학원 입시할 때는 세이프티 스쿨이라는 개념이 있었다. 확실히 붙을 것 같은 안전한 선택지. 하지만 잡마켓에 세이프티 스쿨은 없다. 아무리 작은 대학이라도 경쟁이 치열하다. 분야에 따라 다…
  25. 잡마켓 시즌의 비교와 무의미함비교하지 않기의 중요성을 안다. 하지만 나도 잘 못한다. 잡마켓 시즌이 특히 그랬다. 내 주변에는 첫 캠퍼스 비짓에서 바로 오퍼를 받은 친구가 네 명이나 됐다. 나는 그렇지 못했다. 서류 탈락은…
  26. 대학원이 더 좋았다는 말의 의미주변 교수님들과 얘기하다 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보인다. “대학원 때가 더 좋았다”는 분들은 대개 자율성의 무게를 얘기한다. 방향을 잡아주고 일을 시키는 이가 있는 편이 훨씬 편했다고. 지도교수님이…
  27. 대학원 진학을 조언할 때의 기준대학원 진학 등 진로 조언을 요청받을 때는 고민이 된다. 어떤 기준으로, 어떤 방식으로 조언해야 할까? 시행착오를 거쳐 나름의 원칙을 정리하게 되었다. 첫 번째 원칙: 시장성이 낮은 학위면 일단…
  28. 박사과정이 할만했던 이유, 다시는 안 하는 이유“연구하는 게 다른 커리어보다 특별히 어렵고 힘든 일은 아닌데 좀 과하게들 말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가끔 보게 된다. 어떤 점에서는 맞다. 사는 건 원래 어렵고, 세상 일은 다 힘들지 않은가.…
  29. 대면 수업 경험이 티칭 스테이트먼트를 바꾼다박사 과정 중 ABD 상태로 잡마켓에 나갈 때 티칭 스테이트먼트 작성이 너무 어려웠다. 코비드 이슈로 온라인 티칭 경험만 있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쓸 내용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제 대면 수업을 진…
  30. 성공이 노력의 결과만은 아니라는 것나는 기본적으로 메리토크라시나 just world belief에 회의적이다. 노력했다고 성과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성과가 좋았다고 다 노력의 결과인 것도 아니고, 성공했다고 반드시 성과가 좋았…
  31. 백 번 거절당해도 하나의 오퍼면 충분하다잡마켓 시즌이 한창이다. 예전에도 한 이야기지만, 아카데믹 잡마켓은 브로드하게 많이 지원하는게 좋은 것 같다. 나는 첫 잡마켓 사이클에서 줌 인터뷰 네 개, 두 번째 잡마켓에서 온캠퍼스 비짓 네…
  32. 예선을 통과해도 본선은 없을 수 있다운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실적이 필요없다는 게 아니다. 실적은 예선이다. 예선을 통과 못하면 본선도 없다. 열심히 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 지점에서…
  33. 트렌드를 무시하되 연결하기연구를 할 때 트렌드만 좇지 말라는 조언을 많이 듣는다.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다. 나만의 아젠다를 가지고 꾸준히 파나가야 의미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잡마켓 나갈 때 트렌드를 의식하지 않…
  34. 같은 분야 선배들 패키지에서 패턴 찾기잡마켓 패키지를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을 받았다. Research statement는 과거 중심으로 쓸까, 미래 중심으로 쓸까? Teaching statement는 philosophy를 강조할까,…
  35. 약한 연결이 일자리를 가져온다포닥 잡 마켓에는 별다른 경험이 없다. 그래도 여기저기서 전해 듣기로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한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내가 구직 중이라고 여기저기 소문을 내놓는 것도 중요하다고 들었다. 그리고…
  36. 잡톡이 아니라 니즈와 핏이 먼저다잡마켓 경험이 없으면 숏리스트에 올라가 캠퍼스 비짓을 할 때 잡톡의 완성도와 퍼포먼스로 뽑힌다고 생각하기 쉽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사실은 서류 단계에서 디파트먼트 니즈, 즉 핏에 따라 선호도가…
  37. 마지막 톡에서 결국 오퍼를 받았다생각해보니 잡마켓도 두 번 했다. 재수로 점철된 인생이었던 것이다. 첫 번째 잡마켓 사이클 때는 줌 인터뷰를 네 번 했는데 단 하나도 온캠퍼스 비짓 인바잇을 받지 못했다. 개중 첫 인터뷰는 지금…
  38. 완성과 제출이 생산성을 만든다스스로에게 하는 조언. 파이프라인 관리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 수를 생산성과 혼동하는 것이다. 20개 프로젝트가 있더라도 같은 타이밍에 완성할 수 있는 건 한 번에 두세 개뿐이고…
  39. 스페셜 이슈로 데드라인을 확보하다임용되고 생산성이 너무 좋아서, 책도 논문도 쭉쭉 좋은 저널과 탑 출판사에 내고, 테뉴어 받고 몇 년 안 되어 정교수로 승진한 모교 교수님이 계셨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분 CV를 봤는데, 저널…
  40. 소속이 없으면 설명해야 한다박사를 졸업하고 나면 소속이 사라진다. 이걸 그냥 두면 안 된다. 아카데미아에서 소속은 크레더빌리티 시그널이다. 논문을 투고할 때, 컨퍼런스에 참가할 때, 누군가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 소속란이…
  41. CV 파일 하나로 홈페이지까지 자동 업데이트@immersivebama 교수님의 포스팅을 따라해서, CV 파일을 로컬에서 업데이트하면 자동으로 홈페이지가 업데이트 되도록 만들어보았습니다. 우선 CV는 워드로 관리합니다. 저장하는 순간 맥북이…
  42. 잡마켓은 5월에 시작된다잡마켓을 돌이켜보면, 가장 후회되는 건 시작을 늦게 했다는 거다. 패킷은 여름에 쓰는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마감이 9월, 10월이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7, 8월이면 이미 늦다. 커버레터, 리…
  43. 지원 1~2년 전부터 공고를 읽어야 하는 이유잡마켓에 나가기 1~2년 전부터 잡 공고를 보기 시작하면 좋다. 공고에는 그 학과가 원하는 연구자의 프로필이 담겨 있다. 어떤 메쏘드를 쓰는 사람을 원하는지, 어떤 섭필드가 수요가 있는지, 티칭…
  44. 테뉴어 클락 아래서 리스크를 관리하다테뉴어 클락이 째깍거릴수록 리스크 관리가 고민된다. 탑 티어를 노릴 것인가, 보다 확률이 높은 솔리드한 스페셜티 저널을 택할 것인가. 둘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탑에 내야 임팩트가 있고, 그게…
  45. 실적보다 지원의 n수가 중요하다잡마켓을 망설이는 가장 흔한 이유는 실적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실적으로도 잡마켓은 풀릴 수도, 안 풀릴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실적이 좋다고 꼭 자리를 잡는 건 아니다. 내 분야 잡…
  46. 20퍼센트 확률을 믿고 들어간 박사옛날에 socjobrumors라는 사이트가 있었다. 유저들은 미국 사회학과 박사과정 플레이스먼트를 매년 랭킹으로 매겼다. 코호트 인원을 추정해서, 몇 퍼센트가 테뉴어트랙 잡을 잡았고 또 그 중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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