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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49편

데이터와 프로젝트를 굴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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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 글

  1. 시간 트래킹으로 확인하는 꾸준함5년 넘게 연구와 강의에 쓰는 시간을 트래킹하고 있다. 매일 몇 시간을 리서치에 썼는지, 티칭에 썼는지 구글 캘린더에 기록해서 일주일 평균을 계산하고, 그게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한다. 처음에 이…
  2. 구글 캘린더로 계획과 실제를 비교하는 방법5년 넘게 시간 트래킹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공유해본다. 나는 그냥 무식하게 구글 캘린더를 쓴다. 프로젝트별로 색깔 다르게 캘린더를 만들고, 그날…
  3. Toggl과 구글 캘린더, 시간 추적 도구의 선택구글 캘린더로 시간 트래킹을 하는건 사실 번거로울 수 있다. 나도 그래서 Toggl을 써본 적이 있는데, 각자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Toggl의 장점 1. 추적이 쉽다 가장 큰 장점은 버튼 하…
  4. 하루 7시간 연구는 왜 어려운가석사 때 지도교수님이 해주신 얘기가 기억난다. 박사과정 시절 콜만에게서 들었다는 말이었다 (그렇다, 사회자본의 그 콜만이다). "매일 오전 중에 7시간만 연구하면 남는 시간에 정치도 가능하다."…
  5. 연구 공동체는 어떻게 만드나이전에 연구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썼는데, 그럼 실제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내가 시도해본 몇 가지 방법을 공유해보고 싶다. 1단계: 같은 학과 내 코호트 모임 처음 시도했던 건 같은 학과…
  6. 데드라인 없는 작업을 끝내는 법대학원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 중 하나가 데드라인 없는 작업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논문은 언제까지 써야 한다는 정해진 마감이 없으니까 계속 미룰 위험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인위적으로라도 데드라인을…
  7. 저자 순서를 미리 정하는 이유공저를 시작할 때 가급적 저자 순서를 미리 얘기하는 편이 좋다는 걸 경험으로 배웠다. 처음에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저자 순서를 얘기하는 게 좀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계…
  8. 좋은 공저자를 고르는 기준좋은 공저자를 찾아야 성공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같은 대학원생과 교수로 구분해서 생각해보자. 동료 대학원생 1. 트랙 레코드가 가장 중요하다 프로젝트…
  9. 공저를 시작하는 다섯 가지 루트그런데 공저는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사회과학 기준으로 다섯 가지 루트를 정리해본다. 1. RA로 들어가기 여러 편의 논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큰 프로젝트의 RA가 될 수 있으면 특히 좋다.…
  10. 일어나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기졸업 1-2년 전부터 박사논문을 그렇게 썼다. 눈뜨자마자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서, 세수도 하지 않고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커피도 나중에, 아침도 나중에. 일단 워드를 켜고 키보드에 손을 올렸…
  11. 지루한 작업을 견디는 방법연구를 하다 보면 데이터 입력 등 꼭 해야만 하는 지루한 작업들이 있다. 이걸 어떻게 하면 덜 괴롭게 할 수 있을까? 1. 지금 하고 있는 단조로운 작업이 나중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생각해본다…
  12. 단순한 패턴을 정갈하게뜨개질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무늬가 복잡하고 화려하다고 완성품이 예쁜 게 아니라는 것이다. 단순한 패턴의 반복이라도 정갈하게 완성하면 세련된 작품이 된다. 복잡한 무늬를 시도했다가 전체와 어우러…
  13.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네 가지 신호언제 프로젝트를 그만둘 것인가? 1. 연구 질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확신할 때 처음에는 흥미로워 보였는데, 깊이 파다 보니 이건 사실 중요하지 않은 질문이었구나 깨달을 때가 있다. 또는 이미 다…
  14. 타겟 저널을 먼저 정하기연구를 시작할 때부터 타겟 저널을 생각해두는 게 좋다. 논문을 다 쓰고 나서 어디에 낼까 고민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왜 미리 정해야 하나? 각 저널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례로…
  15. 석사는 자신을 아는 시간“석사는 박사를 안 할 마지막 기회”라는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석사과정은 연구의 맛보기다. 박사과정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짧고, 아직 빠져나올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시기이…
  16. 비판적 사고의 균형을 찾기대학원에 들어오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비판적으로 생각하라”였다. 논문을 읽을 때도, 세미나에 참여할 때도, 연구를 설계할 때도 항상 따라붙는 만트라였다. 하지만 막상 비판적 사고를…
  17. 완벽을 기다리지 말고 완성하기완벽보다 완성 ”Real artists ship.” 진짜 아티스트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뜻이다. 완벽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지금 상태에서라도 완성해서 선보인다는 의미다. 연구도 마찬가지가…
  18. 데이터 한 줄은 누군가의 인생석사시절 설문 데이터를 정리하다가 이상한 케이스를 발견했다. 연봉 1억 이상. 학력은 고졸. 그런데 자산이 마이너스 4억원? 처음엔 오류인 줄 알았다. 고연봉에 저학력, 이 정도 소득에 이 정도…
  19. 이론이든 데이터든 서울만 가면 된다모로 서울 가기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대학원에 있으면서 이론 주도 연구가 좋고 데이터 주도 연구에는 한계가 크다는 말을 듣곤 했다. 정말 그럴까? 이론 주도 연구의 매력은 분명하다. 이론…
  20. 주당 40시간이 정말 부족할까노동시간을 늘리면 연구 성과도 늘어날까? 그렇다면 어디까지 늘릴 수 있을까? 때때로 자문한다. 아마도 내 노동시간에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더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21. 80퍼센트로 마무리하는 이유하루하루를 소진시키지 말고 80%만 하라는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120%로 하루를 보내면 성취감은 크다. “오늘 정말 열심히 했다”는 뿌듯함도 있다. 하지만 그 다음 날이 문제다. 몸도 마음도…
  22. 전체 계획보다 한 단계씩대학원생 때는 연구 시작할 때마다 거창한 전체 타임라인을 만들었다. “3월까지 문헌 리뷰, 6월까지 데이터 수집, 8월까지 분석, 10월까지 초고 완성” 이런 식으로. 하지만 이런 계획은 항상 망…
  23. 3년 늦어진 시간도 의미가 있었다학부 입시 재수 1년. 학부 초과학기 반년. 석사 초과학기 반년. 박사 입시 재수 1년. 다 합치면 3년 정도 늦어졌다. 돌이켜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당시에는 매번 조급했다. 재수할 때는 “1년…
  24. SOP를 다시 읽으며 지적 궤적을 본다박사과정 지원할 때 썼던 SOP를 다시 읽어보니 오래된 일기장을 읽는 것마냥 재미있다. 그때 나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젠더 불평등이 ‘평가’를 통해 재생산되는 메커니즘을 연구하겠다고 했다. 평가가…
  25. 고전 읽기가 유일한 길은 아니다고전 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서로 생각하는 ‘고전’의 범위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에서 말씀주신 것처럼 해당 분야의 중요한 논문들, 지적 계보의 발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26. 박사과정 5개년 계획을 세우는 이유박사과정을 시작할 때 5개년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막연하게 “열심히 하다 보면 되겠지” 하다가는 시간이 금세 흘러가버린다. 우선 중요한 학회 마감일들을 파악해야 한다. 내 분야의 주요 학…
  27. 후회는 그 시기 자체가 부르는 것석사 할 때는 사회학 대학원과 교수 커리어를 위해 한 길로 달려올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연구 경험을 더 쌓고, 교환학생 때 RA 기회를 잡아 박사 유학 추천서를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28. 저널마다 요구하는 기여의 무게가 다르다사회학에서 제너럴리스트 탑저널은 경험적 기여만으로는 논문을 낼 수 없다. 여러 분야 사회학자들에게 어필하는 브로드한 이론적 기여가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스페셜티 탑저널은? 강한 경험적 기여만으로…
  29. 기름은 천천히 흐른다워킹 페이퍼들이랑 퓨처 프로젝트들을 생각하면 막 희망에 부푼다. 그런데 막상 파이프라인이 움직이는 속도는 매우 느리다. 이걸 파이프라인에 비교하는 게 맞는 걸까? 유속은 엄청 빠르잖아. 아, 사실…
  30. 논문의 한 문장이 명확한가“이 논문이 뭔데?” 이 질문에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없다면, 그 논문은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이다. 논문을 쓰다 보면 자꾸만 더하고 싶어진다. 이 이론도 중요하고, 저 발견도 흥미롭고, 이 분석…
  31. 어드바이저의 말, 어디까지 따를 것인가어드바이저의 말을 어디까지 반드시 따라야 하는지 헷갈릴 수도 있다. 분야에 따라 관행이 다르긴 하지만, 미국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한 개인 경험에 근거해서 나눠보면 이렇다. 반드시 따라야 하는…
  32. 대학원 수업을 연구의 리소스로 쓰기대학원 수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수업은 신경 쓰지 말고 연구에 집중하라는 조언과 완전히 놓기도 어려운 현실 사이에서 고민된다면? 1. 수업 준비 시간에 상한선을 정하자 먼저, 수업 준비하는…
  33. 트렌드를 알아야 비틀 수 있다어떤 이가 창작자나 평론가의 관점에서 완성품을 봐온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을 때가 있다. 해당 분야의 트렌드를 무조건 경시할 때 나는 그런 인상을 받는다. 예를 들어 연구에서 트렌드는 중요하지 않은…
  34. 남의 조합을 복제하지 않기왜 그럴까? 무엇보다 시간이 유한하다. 모든 능력을 기르려면 영원히 걸린다. 테뉴어 클락은 6년이다. 그리고 탁월함의 조합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이론으로, 어떤 사람은 데이터 분석으로…
  35. 이론은 경전이 아니다아비투스 개념의 오용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부르디외의 원래 이론에 따르면, 아비투스는 어린 시절 계급 환경에서 체화되는 것이다. 상층 외부의 사람이 나중에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36. 다른 곳에서 더 잘 보이는 질문박사과정에 들어가면서는 연구분야가 바뀌었다. 석사 때는 소설가 정전화를 연구했다. 아트 월드, 문화 생산, 젠더. 그게 내 출발점이었다. 박사에서도 비슷한 방향으로 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
  37. 기분이 먼저고 이유는 나중이다많은 경우 기분이 먼저고 이유는 나중이다. 내 경우에는 불안이 그렇다. 살면서 항상 불안이 심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깨어있는 내내 몸이 긴장해 있다는 걸 느꼈다. 근육은 굳어있고, 아무…
  38. 리뷰어 코멘트는 명령이 아니다알앤알 세컨드 라운드에서 데이터도 바꾸고 (서플리먼터리 분석한 데이터로 메인 분석을 새로 해라) 프레이밍도 바꾸라는 코멘트를 받은 적이 있다. 둘 다 큰 작업인데다, 사실상 다른 페이퍼를 새로 쓰…
  39. 주말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구글 캘린더에 기록해온 주말 데이터를 들여다봤더니 패턴이 두 개로 나뉘었다. "생산적 주말"과 "밀린 일 주말" 생산적 주말은 미팅 없이 3-4시간 연속 라이팅 블록을 잡아 딥 워크를 했다. 주말…
  40. 일요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캘린더 데이터를 더 파고들었더니 "일요일이 좋다"가 아니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가 좋다"는 게 나왔다. 일요일 13시-17시, 딥 워크 35%. 17시-21시, 딥 워크 41%. 이 8…
  41. 클러스터 컴퓨팅의 리듬 문제클러스터 컴퓨팅을 써서 일하는 건 내 리듬에 안 맞는다. 코드를 짜고 슬럼 잡을 돌리고. 이틀 뒤에 확인했더니 에러가 나 있다. 트러블슈팅하고 다시 돌리고. 다음날 체크하러 갔더니 또 다른 문제.…
  42. 웰빙을 지키는 여가의 최소 시간하루에 여가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감이 아니라 숫자를 찾았다. 대규모 시간 사용 조사 연구에 따르면, 인텐셔널한 여가 시간이 하루 2시간 미만이면 웰빙이 떨어진다고 한다. 하루 30분 이하는…
  43. 4시간 블록으로 측정하는 삶의 여유점심 먹고 잠시 짬이 나서 데이터를 다시 들여다봤다. 여가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저번에 소개한 논문에 따르면) 숫자가 있다. 인텐셔널한 여가가 하루 2-3.5시간일 때 웰빙이 가장…
  44. 탑저널 논문의 세 가지 기준탑저널 논문 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회학 탑2 저널인 ASR, AJS 기준으로 정리해본다. 첫째, 사회학 전체와 관련있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사회학자라면 누구나 관심 가지고 중…
  45. 드라이랩이 쉬운 게 아니라 웻랩이 특별한 것드라이랩이 꿀통이라는 얘기가 잠시 스레드에 돌았다. 그걸 들은 분들의 반발도 이해가 간다. 컴퓨터 앞에서 딸깍딸깍이 개꿀로 보이는 것도, 그 말에 억울한 것도 다들 이유가 있다. 생물학은 아니지만…
  46. 커리어는 삶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다My life is more than my career. 간혹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말이다. 살다보면 삶의 많은 것을 커리어의 언어로 번역하게 된다. 주말은 논문 쓸 시간, 여행은 학회 일정, 사…
  47. 마감에 쫓기며 여러 플젝을 돌린다여러 연구 플젝 간 모드 전환은 어떻게 하고, 평소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솔직히 비법은 없다. 우선순위부터 정한다. 진행 중인 R&R이나 단독저자 투고 등 한 가지를 정해 매…
  48. 포닥의 두 가지 유형(적어도 사회학에서는) 포닥은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뉘는 것 같다. 타입 A: Fellowship형 정해진 PI 없이, 펠로우십을 받아서 연구비, 생활비와 연구 시간을 보장받는 유형이다. 멘토는 필…
  49. 박사과정에서 독립을 준비하기개인적으로는 졸업 이후 독립을 준비하는 게 박사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졸업 후에는 (전공 및 상황에 따라) 포닥이라는 버퍼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리서치 스쿨 테뉴어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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