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기
졸업 1-2년 전부터 박사논문을 그렇게 썼다.
눈뜨자마자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서, 세수도 하지 않고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커피도 나중에, 아침도 나중에. 일단 워드를 켜고 키보드에 손을 올렸다.
가장 중요한 건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었다.
일어나서 오늘은 뭘 할까? 고민하기 시작하면 끝이었다. 핸드폰 확인하고, 뉴스 보고, 이런저런 핑계로 시간이 흐른다. 하지만 일어나자마자 바로 앉으면 뇌가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상태여서 그런지 저항이 적었다. 반자동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오전 시간, 특히 일어나고 나서 첫 1-2시간은 정말 소중했다. 하루 중 가장 집중력이 좋은 시간이고, 아직 다른 일들로 머리가 복잡해지기 전이다.이 시간에 가장 어려운 작업을 해야 한다.
매일 아침 한 시간이라도 논문 작업을 하면, 하루가 다르게 느껴졌다. 오늘도 뭔가 했다는 만족감이 있었다. 설령 그날 나머지 시간에 별로 못했어도, 아침에 한 것만으로도 하루가 헛되지 않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작은 성취가 쌓이니까 몇 주, 몇 달 후에는 눈에 보이는 진전이 있었다.
박사과정, 특히 컴프(퀄) 이후 갑작스런 자유에 고생하고 있다면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그냥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보자. 15분이라도 좋다.
생각할 시간을 주지 말고, 그냥 시작하자. 놀랍도록 효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