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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를 따뜻하게 만드는 작은 모임

아카데믹 라이프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학과 라운지에 이상한 모임이 열린다. 스태프 XX님, YY 교수님, 박사과정 학생 하나, 그리고 나. 뜨개질을 한다. 시작은 단순했다. 스태프 분이 뜨개질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내가 뜨개 모임을 제안한 게 발단이었다. 그러다 시니어 교수님도 합류하시고, 학생 하나도 호기심을 보여 함께 하게 되었다. 처음엔 어색했다. 뜨개질이라는 공통분모 외에는 별다른 접점이 없던 사람들이었으니까. 하지만 곧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시작됐다. “뭘 만드시는 건가요?” “아하 이렇게 하는 거군요” 뜨개질 자체가 대화의 소재가 되었다. 그러다 뜨개와 상관없는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했다. 학과 사정, 학생들 이야기, YY 교수님의 옛날 얘기들. 가끔 다른 사람들이 “뭐 하는 거예요?” 하고 물어본다. “뜨개 모임이요” 하면 신기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학과에서 뜨개질이라니. 하지만 이런 소소한 모임이 학과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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