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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연구실의 동료들

대학원

석사 때 기억이 난다. 저녁 먹고 다시 연구실로 돌아와서 밤늦게까지 있던 시절. 9시, 10시가 넘어가면서 하나둘 사람들이 떠나고, 결국 몇 명만 남는다. 건물 대부분이 어두워지고, 공동 연구실에만 불이 켜져 있다. 컴퓨터 팬 돌아가는 소리, 누군가 타자 치는 소리만 들린다. 이상하게 집중도 잘 되고, 사람들과도 더 친해진다. 낮에는 각자 바빴던 선후배와도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된다. 배고프지 않아? 치킨 시킬까? 12시, 1시가 넘어가면 더 특별해진다. 연구 얘기에서 시작해서 인생 얘기까지 나눈다. 낮에는 절대 하지 않을 대화들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밤늦은 시간의 솔직함이다. 무엇보다 동병상련이 있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다 집에 가서 쉬고 있는데, 우리는 여기서 고생하고 있다는 묘한 연대감을 느낀다. 돌이켜보니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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