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이후의 두려움
예전에 눈부신 CV를 가진 교수님이 라이팅 프로덕티비티 워크샵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모티베이션은 성공적인 커리어가 끝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라고. 계속 생산적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그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정말 잘 나가는 연구자였다. 논문 하나하나가 다 탑 저널이고, 큰 펀딩도 받고, 학생들도 잘 지도하고 있었다. 그런 이도 두려움을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게 의외였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해가 간다. 학계에서 성공은 계속 새로이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출판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실적을 꾸준히 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제는 나도 그 마음을 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이런 불안과 함께 해야 하는 걸까?
아마도 이건 리서치 커리어의 일부일 것이다. 불안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