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은 실제로 존재한다
생각해보니 전문성이 어떻게 구성되는가(그리고 어떤 경우에 누구의 전문성이 legitimate한 것으로 인정받는가)를 연구하는 게 내 전문분야의 일부인데, 역시 논문 하나만이 아닌 이 분야 논의 흐름 자체를 소개하는 글을 쓰는 건 너무 귀찮다 😅 그런건 리뷰 페이퍼를 보면 될 일… 한 편 소개해봅니다.
Evans, R. (2008). The sociology of expertise: the distribution of social fluency. Sociology Compass, 2(1), 281-298.
초록을 번역하면 대충 이렇다.
이 논문은 전문성에 대한 사회학적 관점을 다룬다.
전문 지식은 현대 사회의 핵심 요소다. 과학사회학 분야에서는 과학적 전문 지식과 일반적인 지식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보는 편이다. 이런 관점은 전문성을 더 민주화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런 접근에는 문제가 있다. 전문성 이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관점의 사회학 연구는 전문성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대신 누가 전문가로 인정받는지만 살펴보는 제한적 탐구에 머물 위험이 있다.
저자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한다. 지식이 문화적 맥락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인정하되, 사회화와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전문성은 실제로 존재하며, 사람들 사이에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