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자본이 대학생활을 좌우한다
Jack, A. A. (2019). The privileged poor: How elite colleges are failing disadvantaged students. In The privileged poor. Harvard University Press.
Jack (2019)의 “The Privileged Poor”는 충격적인 발견을 보고했다. 같은 저소득층인데도 완전히 다른 두 세계가 존재했다.
Jack은 자신도 저소득층 출신 엘리트 사립대 학생이었다. 그래서 더 정확히 볼 수 있었다. 캠퍼스의 저소득층 학생들이 사실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집단이라는 것을.
“특권있는 가난한 학생들”과 “이중으로 불리한 학생들”
특권있는 가난한 학생들은 경제적으로는 어려웠지만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사립 고교나 예비학교를 다녔다. 거기서 상류층 문화를 미리 학습했다. 교수와 편하게 대화하고, 오피스 아워를 활용하고, 캠퍼스 리소스를 적극 이용하는 법을 알았다.
이중으로 불리한 학생들은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문화적으로도 준비가 안 됐다. 공립 고교 출신으로 엘리트 문화가 낯설었다. 교수에게 질문하는 것도 부담스러워했고, 도움을 청하는 것 자체를 꺼렸다.
놀랍게도 두 집단의 대학 생활은 완전히 달랐다. 특권있는 가난한 학생들은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적응을 잘했다. 반면 이중으로 불리한 학생들은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는 문화적 자본이었다. 돈이 없어도 상류층 문화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 결정적이었다.
대학들은 저소득층을 하나의 동질적 집단으로 봤다. 경제적 지원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Jack이 보여준 건 똑같이 가난해도 어떤 고등학교를 다녔느냐가 대학 생활을 좌우한다는 것.
진정한 평등을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을 넘어 문화적 격차까지 해결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