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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실험만 하는 이유

논문 소개

Macaluso, B., Larivière, V., Sugimoto, T., & Sugimoto, C. R. (2016). Is science built on the shoulders of women? A study of gender differences in contributorship. Academic Medicine, 91(8), 1136-1142. 연구자들은 PLOS ONE 저널에 발표된 85,000여 편의 논문을 분석했다. PLOS ONE은 각 저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여를 했는지 명시하도록 하는 몇 안 되는 저널 중 하나였다. 데이터 분석, 실험 설계, 실험 수행, 논문 작성, 연구 리소스 제공의 5가지 역할로 나누어 체크하게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여성 연구자들은 압도적으로 “실험 수행”에 집중되어 있었다. 남성들은 실험 수행을 제외한 모든 다른 역할에서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논문 작성, 실험 설계, 연구 리소스 제공 등에서 남성이 주된 역할을 맡았다. 더 충격적인 건 경력 길이와 상관없이 이 패턴이 지속됐다는 점이었다. 여성들이 학계에 더 경력이 짧기 때문에 실험만 하는 게 아니었다. 경력이 쌓여도 여성은 여전히 실험 수행에 치우쳐 있었고, 남성은 개념적 작업에 더 많이 참여했다. 이는 과학이 “물리적” 노동과 “개념적” 노동으로 나뉘고, 여성이 전자에, 남성이 후자에 배치되는 성별 분업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실험을 직접 수행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연구를 설계하고 논문을 쓰는 일이 더 높은 지위와 인정을 받는 현실에서 이런 분업은 여성의 커리어에 불리한 결과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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