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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대 박사로 눈치껏 배우기

한편 대학원에서는 나의 상황이 반대가 되었다. 부모님이나 가족이 박사학위자인 동료들을 보면서 느꼈던 부러움이 있었다. 그들은 대학원이라는 공간을 더 잘 navigate하는 것 같았다. 어떤 교수님께 언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학회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장학금 신청은 어떻게 하는지, 심지어 이메일은 어떤 톤으로 써야 하는지까지. 나에게는 모든 게 처음이었던 일들이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 집에 가서 “오늘 지도교수님과 이런 얘기를 했는데…“라고 말하면, 부모님이 바로 이해하고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환경. 그런 게 부러웠다. 나는 많은 걸 눈치껏 터득해야 했다. 실수도 많이 했다.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아는 것 같은 암묵적 규칙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배움의 과정도 나의 자산이 되었다. 느리게 출발했다고 해서 결코 멀리 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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