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요동치지 않는 나이
10대, 20대가 그립지 않은 이유가 있다. 그때는 감정이 널을 뛰었다. 엄청 업되었다가 다운되었다가를 반복했다.
인지과학 교양수업을 들으면서 펑펑 운 적도 있었다. 수업 내용이 슬픈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뭔가에 압도되었던 것 같다.
이제는 훨씬 안정된 감정선을 가지고 있다. 물론 기분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예전처럼 요동치는 일은 없다.
무엇보다 마음이 힘들 때 나를 달래고 다루는 법을 안다는 게 크다. 무엇이 나를 진정시키는지,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안다.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잃은 것들도 있겠지만, 얻는 것들도 있다. 감정적 안정이 그중 하나다. 나는 지금의 평온함이 기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