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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종류에 따라 시간을 나누다

아카데믹 라이프

자투리시간을 잘 쓰는 편은 아닌 것 같다. 계속 일을 하다 보면 목까지 또는 코 바로 아래까지 일이 찰랑찰랑한 느낌을 받곤 하는데, 그러면 숨이 막혀서 하던 것을 그만두고 일단 머리를 좀 비워야 한다. 다만 미팅과 미팅 사이의 시간은 그 정도로 휴식이 필요하진 않으면서도 집중할 기력은 부족한 그런 묘한 상태라, 자투리를 잘 활용해서 죽은 시간으로 만들지 않는 게 필요한데… 정말 모든 이메일을 자투리 때만 처리하는 그런 원칙을 만들어서 실천해봐야 할 것 같다. 반면 블록 타임과 블록 타임 사이에 휴식을 취하는 건 회복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잡다한 서류작업도 자투리시간에 처리할 수 있으면 좋은데, 얘네는 너무 하기가 싫은 나머지 집중력은 아니어도 의지력이 소요되어 그러기는 어려울 것 같다. 황금같은 시간에 서류처리하고 있으면 회의가 들긴 한다. 결국 일의 종류를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일(연구, 글쓰기), 낮은 에너지로도 할 수 있는 일(이메일, 티칭 준비), 그리고 의지력이 필요한 귀찮은 일(서류처리). 이상적으로는 집중 업무는 블록 타임에, 이메일은 자투리에, 서류는… 서류는 어느 시간에 해도 싫은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냥 데드라인 직전에 몰아서 하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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