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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발표는 논문의 티저

대학원

학회 발표를 준비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논문을 그대로 옮기려는 것이다. 서론부터 차근차근, 문헌 리뷰 꼼꼼하게, 메쏘드 자세히, 결과 표 하나하나. 15분 안에 40페이지 논문을 다 담으려다 보면 정신없이 지나간다. 청중은 따라오지 못하고, 발표자는 시간에 쫓긴다. 재밌는 발표는 첫 슬라이드부터 훅이 있다. “왜 이 질문이 중요한가”를 먼저 보여준다. 복잡한 배경 설명이나 이론 나열이 아니라, 퍼즐을 제시한다. 문헌 리뷰는 최소한이 좋다. 학회의 청중은 이미 그 분야를 어느 정도 안다. 핵심 논쟁 하나, 내가 채우려는 공백 하나면 충분하다. 메쏘드도 마찬가지다. 모든 변수를 하나하나 설명할 필요 없다. 핵심 아이디어와 독특한 데이터 소스 등 핵심만 보여주고 디테일은 질문 받을 때 답하면 된다. 결과는 표보다는 그래프로 보여주자. “여기를 보세요”라고 말하면서 포인터로 정확히 찍어주는 편이 좋다. 청중이 무엇을 봐야 하는지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토리를 만든다. 질문, 가설, 발견, 해석.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도 시간을 반드시 지킨다. 15분이면 15분, 20분이면 20분. 질문답변 시간을 남겨야 한다. 성공적인 발표에는 좋은 질문이 따른다. 좋은 발표는 티저다. 당신에게 주어진 15분 동안 왜 이 연구가 흥미로운지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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