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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해를 자기 궁금증에 쓸 수 있다는 것

박사유학

미국 박사진학의 어두운 면만 쓴 것 같아서 밝은 면도 써본다. 1. 5년 넘게 자기가 궁금한 걸 파고들 수 있다. 생각하고, 읽고, 쓰는 것이 업무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 펀딩 패키지를 보장받은 경우, 돈을 내고 다니는 게 아니라 돈을 받으며 다닌다. 적은 금액이지만 학비 걱정 없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다. 3.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과 같이 공부한다. 학회, 세미나, 공저 프로젝트를 통해 쌓이는 네트워크는 평생 간다. 같은 코호트, 같은 분야 사람들과의 연결이 자산이 된다. 4. 5-10년을 다른 나라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다. 불편한 점도 많지만, 시야가 넓어지는 건 사실이다. 5. 랩 생활을 하지 않는 전공의 경우, 시간을 스스로 관리한다. 카페에서 일해도 되고, 집에서 일해도 되고, 새벽에 일하고 낮에 쉬어도 된다. 실적만 내면 된다. 다만 자율성은 양날의 검이다. 스스로 관리 못 하면 무너지기 쉽다. 하지만 큰 장점이기도 하다.​​​​​​​​​​​ 6. 그 분야 최고의 연구자들과 같이 연구하고 지도받을 수 있다. 논문으로만 읽던 사람이 내 지도교수가 되고, 학회에서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 7. TA, RA를 할 때 노동계약을 쓴다. 근로 시간이 정해져 있고, 초과 근무를 강요받지 않는다. 대학원생 노조가 있는 학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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