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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있다는 말의 무게

대학원

내가 박사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지도교수를 만났던 덕이다. 박사과정 초반부터 연구의 모든 단계에 같이 있었다. 아이디어 구상부터 설계, 분석, 쓰기까지. 내가 실험 방법론에 관심을 가지자, 학과에 관련 수업이 없다고 타과 수업을 알아봐주셨다. 그걸 들으면서 동시에 인디펜던트 스터디를 같이 했다. 그게 나중에 그랜트 지원으로 이어졌다. 사제관계였지만, 연구 앞에서만큼은 동등했다. 어떤 아이디어든 진지하게 들어주셨다. 틀렸으면 틀렸다고 했지, 무시하지 않았다. 연구보조만이 아니라 동료이자 공저자로 대해주었다. 격려도 있었다. 사실 이게 생각보다 중요하다. 박사과정은 길고, 확신이 흔들리는 순간이 많다. 그 시기에 “잘 하고 있다”는 말 한마디의 무게는 꽤 크다. 대학원에서도 사람 운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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