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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한 편에 걸리는 시간들

아카데믹 라이프

논문 한 편에 몇 시간이 걸리는지 계산해 봤다. 첫 1저자 논문은 아이디어 디스커션부터 억셉까지 380시간이었다. 두 번째로 투고한 저널에서 바로 마이너 리비전을 받았으니, 사실 아주 빠른 편이다. 2저자 ASR 아티클은 RA 업무 포함 1,000여 시간. 첫 솔로 아티클은 석사논문을 갈아엎다시피 해서 400시간, 다섯 번째 투고한 저널에서 겨우 출판됐다. 조교수가 되고 나서 박사논문 첫 챕터를 고쳐 써서 투고한 솔로 아티클은 200시간, 첫 투고한 저널에서 알앤알 후 억셉되었다. (다만 박사과정에서 이미 수백 시간이 들어간 뒤의 이야기이긴 하다.) 같은 논문 한 편인데 200시간짜리도 있고 1,000시간짜리도 있다. CV에는 똑같이 한 줄이다. 이 숫자들이 보이지 않으니 남의 것도, 내 것도 실제보다 쉬워 보인다. 이제는 앞으로 남은 프로젝트들의 시간을 미리 계산하고 있다. 얼마나 남았는지 알면 언제 끝날지 아니까. 논문 쓰기는 시간 싸움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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