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 컴퓨팅의 리듬 문제
클러스터 컴퓨팅을 써서 일하는 건 내 리듬에 안 맞는다.
코드를 짜고 슬럼 잡을 돌리고. 이틀 뒤에 확인했더니 에러가 나 있다. 트러블슈팅하고 다시 돌리고. 다음날 체크하러 갔더니 또 다른 문제. 이 사이클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일이 조각조각 분절된다는 느낌이 든다. 뭔가 붙잡고 집중해서 마무리한 게 아니라, 그냥 중간중간 들여다보다 시간이 지나간 느낌.
긴 계산을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니 인간의 즉각적인 피드백 루프와 안 맞는 게 당연하긴 하다.
그런데 뭔가를 시작하면 끝을 보고 싶지 않나. 중간에 이틀을 비워두고 나면 흐름이 끊긴다. 돌아왔을 때 다시 맥락을 불러오는 시간이 또 든다. 인지적인 비용이다.
결정적으로, 하던 걸 다시 들여다볼 의욕을 만드는 데도 한 세월이다. 정말 너무 하기 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