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연구 속에서 시험 공부가 위안이 되는 이유
JLPT 공부가 힐링이라는 글을 읽고 크게 공감했다.
연구를 하다보면 내가 맞는지 틀렸는지,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언제쯤 성과가 나올지 그저 짐작만 할 수 있다.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나아지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주 틀린다. 그러다 보면 답이 있고 점수로 즉각 성취가 보이는 시험 공부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돌이켜보면 이전에 GRE가 그랬다. 박사 유학 준비에 올인하던 시기, 글은 안 써지고 미래는 막막한데, 단어 외우고 문제 푸는 건 그냥 하면 되었다. 맞으면 맞고 틀리면 틀렸다. 오늘 158이었으면 내일은 160을 목표로 하면 된다.
모의시험을 한 번 보면 얼마나 어떻게 공부해야 어느 점수가 나올지도 감이 잡혔다. 한국의 입시 경쟁에 시달리며 시험 준비에 이골이 나다 보면 이런 것도 익숙해진다. 투입 대비 산출이 예측 가능한 세계. 연구니 인간관계와는 전혀 다르다.
삶이 불확실할 땐 시험마저 위안이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