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채로 나아가기
본문 글자 크기

같은 지도교수 제자 중 먼저 들어간 사람이 더 성공한다

논문 소개

Cao, L., Hua, J., & Evans, J. (2026). Firstborn Advantage in the Ivory Tower: Mass Science, Expanding Scholarly Families, and the Reshaping of Academic Stratification. arXiv preprint arXiv:2604.20864. 아카데믹 킨쉽 얘기 하나 더. 빅랩에, 제자 많은 어드바이저 밑에 들어가면 어떨까? kin이 많으니까 더 든든할까, 아니면 너무 경쟁적이라 힘들까? 아카데믹 시블링이 많다고 꼭 아군이 되는 건 아닐 텐데. 나는 시블링 있으니까 좋던데, 보통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마침 이럴 때 읽으면 좋은 워킹페이퍼가 있다. “Firstborn Advantage in the Ivory Tower.” 미국 박사 졸업생 데이터로, 같은 어드바이저 밑 제자들을 출생 순서처럼 놓고 비교한 연구이다. 결론이 좀 무섭다. 먼저 들어간 제자가 나중에 들어간 제자보다 여러 커리어 및 학술 지표에서 꾸준히 더 잘 나간다. 재밌는 건 이유다. 어드바이저가 먼저 온 제자를 편애해서가 아니다. 자원은 비슷하게 들인다고 한다. 문제는 나중에 들어갈수록 mature scholar들에게 받는 지적 자극이 적고 피어들과 주로 교류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같은 연구 분야에서 남은 니치가 좁아서 점점 더 작은 틈새로 특화하게 되는 경향도 생긴다. 그러다 보니 발전도, 성과도 억제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아카데믹 시블링이 많다는 건 꼭 좋은 일은 아니고, 같은 지도교수 아래에서도 제자가 된 순서가 중요하다.

전체 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