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제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의 한계
Mattsson, P., & Shibyama, S. (2025). Shaping scientific careers: the role of early-career research topic dynamics in fostering novel knowledge. Studies in Higher Education, 1-19.
연구자의 초기 커리어에 한 주제를 얼마나 오래 파고드는 게 좋을까?
Mattsson과 Shibayama(2025)가 이 질문에 답했다. 생명과학 분야 중견 연구자 270여 명의 서베이 데이터로, 박사과정과 포닥 시절 각 주제에 쓴 시간과 이후 15년간 연구의 새로움(novelty)을 추적했다.
첫 주제에 쓴 시간과 novelty의 관계는 역 U자였다. 어느 정도까지는 학습 효과로 새로움이 올라간다. 하지만 너무 오래 머물면 saturation과 lock-in이 온다.
게다가 이 효과는 오래 지속된다.
한 주제에 너무 오래 매달린 사람은 나중에 다른 주제로 갈아탄 뒤에도 새로운 발견을 할 확률이 낮았다.
한 주제 안에서 시간을 어디에 쓰느냐도 갈렸다. 연구 아이디어와 질문을 찾고 다듬는 preparatory phase에 쓴 시간은 novelty에 긍정적이었다. 반대로 결과를 뽑아내는 등 generation phase에 쓴 시간은 부정적이었다. 이 효과 역시 주제를 바꾼 뒤에도 10년이 넘도록 이어졌다.
준비 단계의 시행착오가 창의적 근육을 길러 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