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모습을 버리라는 요구
석사과정에 진학할 때만 해도 거의 모든 중요한 이슈에 자기 의견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는 평소에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생각하고, 또 내 생각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그런 자신이 좋았고, 리서치 커리어에 도움이 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막상 대학원 과정을 시작하고 나서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연구를 생산하는 데에 직접 도움이 되지도 않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읽는 시간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지만, 종종 내 본래 모습을 버리라는 요구를 받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 경험들이 차후 박사과정에 적응하는 일에 도움이 되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덜 고통스러운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지식 노동자가 되는 다른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 여러 이슈에 대해 의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학문적 커리어에서 짐이 아니라 자산이 되는 그런 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