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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을 학생으로 사는 대가

대학원생

박사과정 내내 학생 신분으로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학부, 석사, 박사를 통틀어 14년을 대학에서 학생으로 있었다. 동창 모임에 가면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일한 지 벌써 10년이 되어가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나는 계속 대학원생이었다. 전형적이지 않은 커리어를 선택한 대가였다. 경제적 차이도 컸다. 이미 집을 사고, 아이를 낳고, 가족 여행을 다니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 나는 빠듯하게 살았다. 스타이펜드로는 기본적인 생활만 가능했다. 특히 힘들었던 건 미래에 대한 불안이었다.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은 승진 경로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지만, 나는 졸업 후에도 어떻게 될지 몰랐다. 사실 이런 어려움은 학부 때도 이미 들었다. 대학원 진학을 많이들 말렸다. 이제야 그 말들이 무슨 의미였는지 안다. 지금도 이 길을 걷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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