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채로 나아가기
본문 글자 크기

동료 피드백이 논문을 구한다

연구 단상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은 성과를 분기마다 확인받는다고 했다. 실적 평가도 있고, 보너스도 있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피드백이 바로 온다. 그렇지만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일한다. 쓰고 있는 논문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나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모른다. 괜찮은 것 같다가도 불안하고, 마음에 안 들다가도 애정이 생긴다. 그리고 결과는 정말, 한참 후에야 온다. 지금 쓰고 있는 논문이 저널에 실릴지 아닐지는 2~3년 뒤가 되어야 알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빠르게 리뷰가 오지만, 보통은 몇 달을 기다린다. 그리고 리젝. 다시 다른 저널로. 또 몇 달. 그리고 또 리젝. 아니면 R&R. 다시 고치고, 또 기다리고. 그래서 연구그룹을 만들어서 서로 워킹페이퍼 피드백을 주고받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몇 달에 한 번이라도 동료들 앞에서 진행상황을 발표하고, "이 부분은 좋은데 저 부분은 약하다" 같은 구체적인 반응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전체 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