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이메일의 난이도
가장 쉬운 건 어떤 식으로든 연결점이 있는 경우다. 같은 학교 출신이라든지, 같은 한국인이라든지, 아니면 공통으로 아는 사람이 있다든지, 예전에 학회나 워크샵에서 잠시라도 안면을 튼 적이 있다든지. 이럴 때는 메일 제목에도 그 연결점을 명시할 수 있고, 첫 문장부터 어색하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그 다음 난이도는 관심 분야가 비슷하고 구체적인 질문이 있는 경우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의 최근 논문을 읽고 정말 궁금한 점이 생겼거나, 비슷한 방법론을 쓰는데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가장 어려운 건 완전히 모르는 사람인데 그냥 네트워킹하고 싶을 때다. 이런 경우에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경험상 성공률을 높이려면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우선 제목을 명확하게 쓰는 것. "안녕하세요"나 "질문 있습니다" 같은 애매한 제목보다는 "XX 연구 관련 질문“처럼 구체적으로 쓰는 게 좋다.\n\n본문에서는 내가 누구인지, 왜 연락했는지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시간을 존중한다는 표현을 꼭 넣는다.
가장 중요한 건 구체적인 질문이나 요청을 하는 것이다. 막연히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보다는 "XX에 대해 30분 정도 줌 콜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라고 하는 게 상대방이 답하기 쉽다.
그리고 콜드 이메일 보내기 전에 그 사람의 최근 활동을 좀 찾아보는게 좋다. 최근 논문이나 인터뷰 같은 걸 보면서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본다. 그래야 더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까.
결국 콜드 이메일도 연습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몇 번 해보니 요령이 늘었다. 무엇보다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든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