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캘린더로 계획과 실제를 비교하는 방법
5년 넘게 시간 트래킹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공유해본다.
나는 그냥 무식하게 구글 캘린더를 쓴다. 프로젝트별로 색깔 다르게 캘린더를 만들고, 그날 그 프로젝트에 쓰려는 시간(3시간)을 미리 계획해둔다. 그다음에 실제로 일을 하고 나서 진짜 집중한 시간(2시간)으로 바꿔놓는다.
예를 들어 "논문 A" 프로젝트는 파란색, "논문 B"는 초록색, "강의 준비"는 주황색 이런 식으로. 아침에 "오늘 논문 A에 3시간 쓸 거야" 하고 캘린더에 블록을 만들어놓는다. 그리고 실제로 일하고 나서 정말 집중한 시간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지운다.
왜 이렇게 하냐면, 계획 vs 실제를 비교해볼 수 있어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집중한 시간만 기록하려고 하니까 폰 보는 등 딴짓하는걸 피하게 된다.
데이터 분석은 ChatGPT의 도움을 받았다.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스크립트를 짜서 캘린더 데이터를 가져와서 저장하고, 주간/월간 그래프를 만든다.
솔직히 이 방법은 좀 번거롭다. 습관이 되어서 이렇게 하고 있지만, 처음 시작한다면 Toggl 같은 전용 앱을 쓰는 게 훨씬 편할 것 같다. 버튼 하나로 시작/중지할 수 있고, 자동으로 리포트도 만들어준다.
내가 구글 캘린더를 쓰는 이유는:
1. 이미 캘린더를 메인으로 쓰고 있어서 따로 앱을 안 켜도 됨
2. 시각적으로 하루 전체가 한눈에 보임
단점은:
1. 실시간 추적이 안 되어서 직접 수정해야 함
2. 데이터 분석하려면 별도 작업 필요
시간 트래킹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조언하자면, 일단 간단하게 시작해보라는 것이다.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너무 세세하게 나누려고 하지 말고, 큰 카테고리 몇 개(연구, 강의, 행정)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습관이 되고 나서 점점 더 구체적으로 나눠가면 된다.
가장 중요한 건 꾸준히 하는 것이다. 며칠 빼먹어도 괜찮으니까 다시 시작하면 된다. 데이터가 쌓이면 패턴이 보이고, 그때부터 진짜 유용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