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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시간 연구는 왜 어려운가

연구시간

석사 때 지도교수님이 해주신 얘기가 기억난다. 박사과정 시절 콜만에게서 들었다는 말이었다 (그렇다, 사회자본의 그 콜만이다). "매일 오전 중에 7시간만 연구하면 남는 시간에 정치도 가능하다."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었다. 아마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 그런데 시간 트래킹을 하면서 깨달았다. 하루 7시간 연구가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 건지를.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9시에 시작해서 점심시간 빼고 4시까지 하면 6시간, 저녁에 1시간 더 하면 7시간. 할 수 있겠는데?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달랐다. 집중력도, 체력도 문제였다. 연구에 순수하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5시간을 넘기기가 어렵더라. 물론 일의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다. 단순 작업이나 코딩, 데이터 분석은 시간이 훅훅 지나간다. 음악을 들으면서도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기계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진짜 생각하고 글 쓰는 시간은 4-5시간 넘기기가 어렵다. 그래서 요즘은 오히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아껴 쓰려고 한다. 가장 머리가 맑을 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피곤할 때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어렵긴 하다). 예컨대 이메일 확인이나 행정 업무는 오후 늦게 해도 된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정리하거나 중요한 섹션을 쓰는 일은 일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해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하루 7시간은 쉽지 않다. 5시간 정도가 현실적인 것 같다. 물론 데드라인 앞에서는 더 할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하지는 않다. 실제로 선행연구를 찾아봐도, 창조적인 작업의 현실적인 집중시간은 하루 3-5시간이 평균이라고들 한다. (이제 와서 교수님 말씀을 다시 생각해보니, 그 분의 체력과 집중력이 정말 대단하다.) 내 체력이 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 하루 7시간을 연구하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 자책하지는 않기로 했다. 중요한 건 내 페이스를 찾아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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