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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논문도 일자리가 없으면 소용없다

아카데믹 잡마켓

Publish or perish라고는 하지만 어떤 분야는 publish and perish일수도 있다. 석사 때 예술사회학으로 논문을 쓰면서 재밌는 연구를 한 박사과정생들 커리어를 찾아보면 박사 후 학계를 아예 그만뒀는지 사라진 경우가 많았다. 그걸 보면서 박사 가서는 문화사회학, 예술사회학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찬가지로 잡이 없는 과학사회학을 했다는 게 웃픈 일이다. 마켓 수요가 있어야 자리도 있다. 아무리 좋은 논문을 써도, 그 분야에 오프닝이 없으면 잡을 잡을 수 없다. 결국 균형의 문제인 것 같다. 완전히 트렌드만 쫓을 수는 없지만, 마켓을 무시하는 것도 현실적이진 않다. 테뉴어 트랙 잡을 원한다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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