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채로 나아가기
본문 글자 크기

같은 급 저널 사이를 옮기며 기회를 찾다

퍼블리케이션

저널간의 lateral move에 대해서도 써보자. 리젝을 받았다고 꼭 저널 티어를 낮춰야 하는 건 아니다. 비슷한 급의 여러 저널 사이에서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내 연구 퀄리티에 확신이 있다면. 처음에는 리젝당하면 아, 내 논문이 이 정도 수준이 아니구나, 하고 자동으로 낮은 티어 저널을 찾게 됐다. 하지만 이게 항상 옳은 판단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리젝 사유를 잘 보면 때로는 논문의 질 문제가 아니라 저널과의 fit 문제인 경우가 있다. 이때 fit이란 해당 저널이 선호하는 이론적 관점, 방법론, 혹은 주제 영역과 논문이 잘 맞는지를 말한다. 이럴 때는 굳이 티어를 낮출 필요 없이 같은 급의 다른 저널을 시도해볼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각 저널마다 리뷰 프로세스가 몇 달씩 걸리니까, lateral move를 하다 보면 2, 3년은 금방이다. 그래서 이 전략을 쓸 때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 내 연구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도 있어야 하고. 급하게 출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보다 확실한 저널로 가는 게 낫다. 하지만 정말 좋은 연구라고 생각한다면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해볼 만하다. 저널 에디터나 리뷰어도 사람이고, 각자의 취향과 편견이 있으니까. 결국 중요한 건 내 연구를 정확히 평가하는 능력과 내 연구에 대한 확신이다. Lateral move는 자신감과 객관성 사이의 균형을 찾는 과정인 것 같다.​​​​​​​​​​​​​​​​

전체 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