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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논문은 커리어의 기반

박사논문

Think big 석사 때는 Start Small이지만, 박사논문은 다르다. 석사논문은 보통 하나의 연구 질문에 집중한다. 하지만 박사논문은 여러 개의 연관된 질문들을 다룬다. 3-5개 챕터가 각각 다른 각도에서 같은 큰 주제에 접근한다. 내 경우를 보면, 석사 때는 "한국 문학 선집에서 여성 작가 대표성"이라는 하나의 질문이었다. 하지만 박사논문은 "과학자들의 참신성 주장"이라는 큰 테마 아래에서 여러 연구들을 진행했다. 각각은 독립적인 연구지만, 합쳐지면 하나의 큰 스토리를 만든다. 석사논문은 "이런 것도 확인해봤다"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박사논문은 적어도 그 분야 사람들이 "아, 이건 중요한 발견이네" "이 관점은 생각해보지 못했네" 하고 인정할 정도는 되어야 한다. 박사논문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커리어 초기에 집중할 리서치 프로그램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 석사논문은 연습용이지만, 박사논문은 커리어의 기반이 된다. 그래서 박사논문 주제를 잡을 때는 "이 주제에서 파생될 수 있는 질문들이 충분히 많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다만 Think Big의 위험은 실패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가 중간에 막혀서 축소하거나 방향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도 학습의 일부다. 그리고 설령 원래 목표의 70%만 달성해도, 작게 시작했을 때보다는 더 큰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요약하자면, 박사논문은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다.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세상에 선언하는 것이다. 그러니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택하자. 비록 어려울지라도, 성공했을 때의 임팩트가 클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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