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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레터는 30분을 넘지 말 것

아카데믹 잡마켓

커버레터 테일러링을 얼마나 해야 할까도 고민이었다. 매번 새로 쓰는 건 비현실적이다. 두 번째 마켓 나갔을 때 나는 100개 넘게 지원했는데, 그 와중에 모든 학교마다 완전히 다르게 쓸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똑같은 걸 보낼 수도 없고. 어디까지가 적절한 선인지 애매했다. 확실한 건 최소한의 테일러링은 필요하다는 것. 학교와 학과 이름 바꾸기는 당연히 기본이다. 그리고 해당 학과의 특색을 한두 줄 정도 언급한다. 그 학교에 있는 여러 리서치 센터가 내 연구랑 얼마나 잘 맞는지 언급하는 것도 좋다. 특정 교수 이름을 넣을지는 사람마다 말이 달랐는데, 내가 상의한 교수님들은 대개 넣지 말라고 하셨다. 학과 내 역학관계를 지원자 입장에선 알 수 없고, 이 주제 연구한다면서 누구는 언급하면서 나는 언급 안 해? 이런 반응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한 명 예외적인 코멘트를 준 건 내 어드바이저로, 그런 학과라면 어차피 거기서 일을 안 하는 편이 좋지 않냐고 하셨다. 그렇지만 나는 어떤 분위기의 학과건 잡이 필요했기에, 고민하다가 구체적인 교수들 이름은 언급을 안 하기로 했다. 시간 대비 효과를 생각해보면, 한 통당 몇 시간씩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싶다. 서류 단계에서 걸러지는 게 대부분이니까. 내 어드바이저의 조언은 한 학교당 30분을 넘지 않을 것, 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과도한 테일러링보다는 매태리얼의 기본 퀄리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테일러링에 시간을 왕창 쓰다가 제때 지원 못하는 잡들이 많아지면 오히려 손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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