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체성과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Tangentially relevant한 오프닝까지 다 지원해봐”
이것도 잡마켓할 때 받은 조언 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다. 내 분야와 잘 맞는 포지션만 지원하면 되는 거 아닌가? 왜 조금 관련된 것까지?
그런데 실제로 잡마켓을 해보니 이해가 됐다. 내 전공 분야의 포지션은 많지 않았다. 너무 딱 맞게 범위를 정하면 지원할 곳이 별로 없었다.
결국 범위를 넓혔다. 내 메인 스페셜티는 아니지만, 논문 하나 정도는 쓸 수 있는 분야들까지 다 포함했다. 사회학 내 인접분야 뿐만 아니라 타학과 잡까지 지원했다.
물론 모든 곳에서 좋은 반응이 온 건 아니다. 하지만 예상 밖의 곳에서 인터뷰 요청이 오기도 했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핏을 발견해주는 서치 커미티들이 있었다.
잡마켓에서는 열린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내 정체성과 시장이 보는 내 가치가 다를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