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프는 1등이 아니라 통과
컴프/퀄을 보면서 느낀 점은 (퀄이 빡세고 많이 떨어뜨리는 경제학과 정도만 제외하면) 너무 진 빼지 말자는 것이었다. 컴프의 목표는 1등이 아니라 결승선 통과였다.
혼자 하기엔 너무 방대한 양이어서 학과 친구와 같이 공부했다. 노트도 공유했다. 각자 다른 분야를 맡아서 정리하고 나눠봤다. 혼자였다면 다 못 읽었을 양을 소화할 수 있었다.
책과 임피리컬 아티클 중에서는 책, 특히 이론적인 책을 우선시하기로 했다. 아티클은 시간에 쫓길 때 스키밍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논문들은 정말 빠르게 훑어봤다. 인트로와 컨클루전, 메인 파인딩만. 완벽하지 않아도 큰 그림은 잡을 수 있었다.
컴프가 끝나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은, 하이 패스를 해도 나중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도 점수를 묻지 않았다.
컴프는 박사과정을 계속할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절차이다. 통과하면 그걸로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