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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보다 문화적 적합성이 채용을 결정한다

논문 소개

Rivera, L. A. (2012). Hiring as cultural matching: The case of elite professional service firms.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77(6), 999-1022. 잡마켓에서 실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말 그럴까? 면접관과 지원자 사이의 문화적 공통점이 채용 결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2012년 Lauren Rivera의 연구는 이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Rivera는 엘리트 기업들(투자은행, 로펌, 컨설팅펌)의 채용 과정을 2년간 조사했다. 100명 넘는 채용 담당자를 인터뷰하고 실제 채용 위원회 회의를 참관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놀랍게도 “문화적 적합성 (cultural fit)”이 지원자의 역량보다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었다. 면접관들은 지원자가 얼마나 유능한지보다도 “함께 공항에서 묶여있어도 괜찮을 사람인지”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실제로 절반 이상의 면접관이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핏을 꼽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핏이 측정되는 방식이다.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취미, 여가 활동, 라이프스타일이 자신과 얼마나 비슷한지를 살폈다. 스쿼시를 치는 지원자는 스쿼시를 치는 면접관에게, 마라톤을 뛰는 지원자는 마라톤을 뛰는 면접관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화적 유사성은 세 가지 경로로 채용에 영향을 미쳤다. 첫째, 조직 차원에서 “우리와 잘 맞는 사람”을 선호하는 공식적 기준이 되었다. 둘째, 인지적 차원에서 면접관들이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지원자의 능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감정적 차원에서 공통점이 있는 지원자에게 더 강한 애착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공정한 채용과는 거리가 멀다. 심지어 아이비리그를 나와도 골프나 승마 같은 상류층 문화에 익숙하지 않으면 불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계층적 불평등을 재생산한다는 점에서도 문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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