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도 계급의 특권이다
Koppman, S. (2016). Different Like Me: Why Cultural Omnivores Get Creative Jobs. Administrative Science Quarterly, 61(2), 291-331.
광고업계를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현상이 있다. 크리에이티브 부서에는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몰려 있다.
-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함 (클래식부터 헤비메탈까지)
- 어릴 때부터 온갖 문화 활동에 참여 (미술, 음악, 스포츠 등)
- 중산층 이상 가정 출신
- 자신에게 “타고난 창조성”이 있다고 믿음
과연 우연일까?
Koppman은 미국 광고업계 종사자 351명을 설문조사하고 54명을 심층면접했다.
핵심 발견: 채용 담당자들은 자신과 비슷한 문화적 취향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했다. “다양한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 = 창의적”이라는 공식이 작동했다.
하지만 이런 “문화적 잡식성(cultural omnivorousness)“은 특권이다. 중산층 부모가 자녀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창의적 직업은 개방적이고 능력주의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계급적 배경이 중요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이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채용자도 지원자도 이것이 “타고난 창의성”의 문제라고 믿는다.
이 연구는 결국 창의성도 사회적으로 구성된 개념이며, 누가 창의적으로 인정받는지는 계급적 배경에 의해 영향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