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국의 연구만 과대인용된다
Gomez, C. J., Herman, A. C., & Parigi, P. (2022). Leading countries in global science increasingly receive more citations than other countries doing similar research. Nature Human Behaviour, 6(7), 919-929.
과학에서 인용과 텍스트 유사성은 모두 아이디어의 흐름을 측정하는 도구로 사용되지만, 이 둘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예컨대 어느 국가의 연구냐에 따라, 텍스트 유사도가 높은 두 연구 중 하나는 많이, 다른 하나는 적게 인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불일치를 이용해 글로벌 과학 지식장의 국가간 불평등을 포착했다.
Microsoft Academic Graph에서 1980~2012년간 거의 2천만 편의 논문과 150개 분야를 분석했다. 각 국가의 연구 텍스트 유사성과 실제 인용 패턴을 비교하여 인용 왜곡을 측정했다.
미국은 모든 분야, 모든 시기에 걸쳐 인용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심적인 국가였다. 연구진은 미국의 연구가 극도로 과대인용되고 있음을 포착했다. 독일, 네덜란드, 영국, 일본 같은 글로벌 과학의 강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중국의 급부상이 특히 눈에 띄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에는 과소인용되었지만, 2000년대에는 과대인용되기 시작해 서유럽 여러 국가들에 빠르게 근접했다.
핵심 국가들과 주변부 국가들 사이의 격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당히 확대되었다. 핵심 국가들은 연구하는 주제에 비해 점점 더 과대인용되는 반면, 주변부 국가들은 점점 더 과소인용되었다.
과대인용되는 국가들은 보통 글로벌 과학의 핵심부에 속했고, 과소인용 사분면에는 훨씬 더 많은 국가들이 몰려 있었다. 즉, 글로벌 과학의 강자 몇 개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들이 자신들의 연구에 비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