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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를 택하려면 먼저 주류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논문 소개

Koppman, S., & Leahey, E. (2019). Who moves to the methodological edge? Factors that encourage scientists to use unconventional methods. Research Policy, 48(9), 103807. 과학의 발전은 전통을 깨는 것에서 시작되곤 한다. 코페르니쿠스, 뉴턴, 아인슈타인 모두 당대의 관습을 뒤엎었다. 하지만 정작 어떤 과학자들이 왜 비주류 방법론을 택하는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Koppman과 Leahey가 2019년 발표한 연구는 이 질문에 답한다. 연구진은 사회학계에서 비주류 방법론 3가지의 도입과 확산을 추적했다: Correspondence Analysis (CA), Sequence Analysis (SEQ), 그리고 Qualitative Comparative Analysis (QCA). 모두 수십 년 전 도입됐지만 여전히 소수만 사용하는 방법들이다. 핵심 발견은 명확했다. 학자의 지위가 높을수록, 남성일수록 비주류 방법을 택한다. 명문대 소속 연구자들은 CA 사용 확률이 4배 높았다. 남성 연구자들은 CA와 SEQ 사용 확률이 2.5배 이상 높았다. 이미 다학제적 정체성을 확립한 연구자들도 비주류 방법론을 더 많이 택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있었다. 가장 비주류인 QCA에서는 정반대 패턴이 나타났다. 명문대 소속일수록, 남성일수록 오히려 사용 확률이 낮았다. 왜일까? 연구진은 25명의 연구자를 심층 인터뷰했다. 핵심은 ‘평가 위험’이었다. 비주류 방법론 사용자들은 ‘무능하다’ 또는 ‘일관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위험을 안고 있었다. 성공한 연구자들은 5가지 전략을 구사했다. 1. 기존 방법론 전문성 입증 -비주류를 쓰기 전에 주류 방법론으로 업적을 쌓는다 2. 관습적 논리 차용 - 비주류 방법에도 유의성 검정 등을 적용한다 3. 기존 방법과의 유사성 강조 4. 확립된 정체성 활용 - 다학제적 정체성을 통해 정당화한다 5. 비주류 방법론과 거리두기 반면 실패한 전략들도 있었다. - 권위에 의존하기 - “부르디외가 썼으니까 좋은 거야” - 선구자 되기 - ”처음 적용하는 거니까 혁신적이야” 특히 QCA 사용자들이 이런 실패 전략을 더 많이 썼다. 결론: 비주류를 성공적으로 택하려면 먼저 주류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이미 인정받은 지위가 보호막이 된다. 전략적 포장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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