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마다 다른 대학원 노동의 성격
대학원 노동시간 단상
전공에 따라 노동의 성격이 다르긴 한 것 같다. 예컨대 웻랩에서는 실험 스케줄이 삶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인다. 72시간 동안 2시간마다 세포에 밥을(?) 줘야 한다면, 주말도 휴일도 없다. 때로는 새벽 3시에 연구실에 있어야 한다. 이런 건 외주를 줄 수도 없고 기계가 대신해줄 수도 없다.
반면 이론 연구나 드라이랩 계열 분야는 상대적으로 시간 활용이 자유롭다. 물론 그만큼 다른 압박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새벽 3시에 급하게 나가야 할 일은 없다.
흥미로운 건 교수들의 시간 사용 연구를 보면 분야별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 다들 비슷하게 바쁘게 산다. 하지만 그런 데이터 수집 노동의 상당 부분을 대학원생들이 담당하니까, 대학원생 차원에서 보면 분야별 편차가 훨씬 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떤 분야에서는 절대적으로 노동시간을 늘리는 게 연구 생산성과 더 큰 상관관계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