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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40시간이 정말 부족할까

아카데믹 라이프

노동시간을 늘리면 연구 성과도 늘어날까? 그렇다면 어디까지 늘릴 수 있을까? 때때로 자문한다. 아마도 내 노동시간에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더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것 같은데? 돌아보면 일 시작 후 처음 몇 시간은 집중도 잘 되고 아이디어도 잘 떠오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효율이 떨어진다. 한계생산성이 체감하는 걸 몸으로 느낀다. 무리해서 10시간을 버티는 것보다 집중해서 5시간 하는 게 나은 날들이 많다. 예전에 어떤 실적 좋은 연구자가 트위터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자신은 연구, 교육, 서비스 업무를 모두 합쳐도 대략 주당 40시간 안쪽으로 일한다는 것이다. 지식노동에서는 노동시간 자체가 엄청나게 길 필요가 없다는 게 요지였다. 집중해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지, 오래 앉아있는 것이 그렇게까지 중요한가? 오히려 “잠 제대로 못 자고 엄청 과로해야만 성과가 나온다”는 믿음이 문제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믿음이 과로하지 않는 개개인에게 불필요한 죄책감을 심어주는 것은 아닐까. 일과 삶 사이 건강한 경계를 지키면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지속 가능한 연구자의 길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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