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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진학을 조언할 때의 기준

아카데믹 커리어

대학원 진학 등 진로 조언을 요청받을 때는 고민이 된다. 어떤 기준으로, 어떤 방식으로 조언해야 할까? 시행착오를 거쳐 나름의 원칙을 정리하게 되었다. 첫 번째 원칙: 시장성이 낮은 학위면 일단 말린다. 학계 외에 진로가 거의 없는 학위들이 있다. 철학, 문학, 베이직한 사회과학 분야들. 이런 경우 솔직하게 현실을 이야기해준다. “정말 힘든 길이에요. 경쟁도 심하고, 경제적으로도 불안정하고, 미래는 불확실하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충분히 인지하고 결정하도록 돕는다. 두 번째 원칙: 결심이 굳은 경우는 그 결정 하에서 최선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더 이상 말리지 않고, 그 결정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어떤 프로그램이 좋은지, 어떤 지도교수를 찾아야 하는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도와준다. 세 번째 원칙: 내가 잘 모르는 전공은 지인들을 총동원한다. 내가 잘 모르는 전공의 경우 솔직하게 한계를 인정하고, 대신 그 분야의 지인을 소개해준다. 어설픈 조언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게 더 도움이 된다. 한편 경제적 어려움이 크지 않다면, 석사 정도는 정 하고 싶다면 해볼 만하다고 보는 편이다. 석사는 박사에 비해 시간도 짧고,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적다. 무엇보다 석사 후에도 다양한 선택지가 남아있다. 정리하자면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1. 학위의 시장성 - 그 학위로 학계 외에 어떤 진로가 가능한가? - 투자 대비 리턴이 합리적인가? 2. 경제적 필요 -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인가? - 5~10년간 경제적 불안정을 감당할 수 있는가? 3. 진학에 대한 확신의 정도 - 정말 간절한가, 아니면 그냥 해볼까 하는 정도인가? - 현실적 어려움을 알고도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가? 조언하는 사람에게도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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