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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성 없어도 되는 학계 네트워킹

아카데믹 커리어

학계에서는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하지만 크게 사교적일 필요는 없다. 예전에 내 멘토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회학자의 사회성 바는 매우 낮다. 다들 사회성이 없어서 그 기준 넘는 게 매우 쉽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일리가 있다. 학계 네트워킹은 일반적인 사교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학계의 네트워킹은 결국 자기 분야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이다. 공통 관심사가 명확하게 있다. 날씨나 취미에 대한 제네럴 스몰톡과는 꽤 다르다. “요새 무슨 연구 하시나요?”라고 물으면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대개의 연구자들은 자기 연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는 일대일로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 그룹 대화에서는 적극적으로 끼어들기 어려운 사람도 일대일에서는 훨씬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학회 2-3주 전에 연락해서 약속을 여러 개 잡는 식으로 한다. “학회 기간 중에 커피 한 잔 할 시간이 있으실까요?“라고 메일을 보내면 대부분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학회 때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아무때나 콜드 이메일을 보내서 줌 미팅을 제안해도 된다. “XX 논문을 읽고 궁금한 점이 있어서 연락드립니다”라고 시작하면 많이들 시간을 내준다. 연구자들은 자기 연구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 특히 얼리 커리어 연구자들의 질문을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무리해서 외향적인 척할 필요도 없다. 조용하지만 진지하게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상대방의 연구를 정말 읽어보고, 진심으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것. 그러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진다. 가장 어려운 건 첫 연락을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생각보다 쉽다. 완벽한 네트워킹 스킬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일단 하면서 배워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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