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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도시에서 한국 트렌드가 그리워지는 이유

잡상

한국에서는 이런저런 유행이 많고 또 빠르게 지나간다. 퐁당쇼콜라, 흑당밀크티, 탕후루... 남들 다 먹으면 나도 한 번 맛보는 식이다. 한국에 살 때는 이렇게 유행만 따르는 게 문제라는 식의 비판이 많았고, 내심 동의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미국 소도시, 작은 타운에 살다 보니까 다른 면이 보였다. 여기서는 십 년이 가까이 지나도 달라지는 게 없다. 늘 같은 가게, 같은 메뉴, 같은 풍경. 새로운 매장이 생기는 일도,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도 드물다. 가끔은 영원히 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면 다이나믹한 한국의 트렌드가 그립다. 뭔가 하나 뜨면 전국적으로 휩쓸고 지나간다는 것은 모두가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기도 하다. 트렌드가 빨리 변화한다는 건 사회의 활력을 나타내는 단면이다.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 변화에 대한 개방성, 함께 무언가를 경험하는 집단적 즐거움. 그래서 요새는 한국의 유행을 멀리서 지켜보며 내 나름 따라해보기도 한다. 어제는 헤어커치프를 만들어봤다 ㅎㅎ 지금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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