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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중반의 신입 연구자

아카데믹 라이프

학부 졸업하고 바로 회사로 간 친구들을 보면 벌써 경력이 10년을 넘었다. 스스로 미드 커리어라고들 생각하는 것 같다. 반면 나는 이제 갓 테뉴어트랙 잡을 시작한 fresh PhD, early career researcher다. 이런 차이가 재미있게 느껴진다. 같은 나이인데 완전히 다른 커리어 스테이지에 서 있다. 회사 친구들은 “이제 30대 중반인데 다음 단계를 어떻게 준비할까” 고민하는 반면, 나는 “첫 수업을 어떻게 준비할까” 같은 고민을 했다. 사실 사회 초년생이니까. 학계에서는 정말 나이를 잊기 쉽다. 다른 교수님들도 “fresh PhD니까”라며 응원해주신다. 학회에 가면 “신진 연구자” 패널에 초청받는다. 물론 때로는 불안하기도 하다. 또래들이 이미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선 것 같은데, 나는 여전히 시작 단계에 있다. 하지만 어찌보면 이것도 나름의 특권이다. 서른 중반에도 새내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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