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채로 나아가기
본문 글자 크기

말을 잘하는 것과 좋은 논문을 내는 것

아카데믹 커리어

스마트하게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 날카롭게 질문하고 매끄럽게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다. 그런데 살다보니 남 보기에 똑똑한 것과 꾸준히 좋은 논문을 내는 능력은 별개인 것 같다. 스마트하게 말을 잘하는 건 즉석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이다. 순발력과 소통 스킬이 중요하다. 반면 연구는 혼자서 오랜 시간 몰입하는 능력, 지루한 과정을 견디는 인내심, 반복적인 수정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함이 중요하다. 이 두 가지 능력이 따로 노는 사례도 종종 본다. 발표할 때는 버벅거리지만 좋은 논문을 계속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도 잘 하고 정말 똑똑해보이는데 완성된 연구는 드문 사람도 있다. 그러니 혹 내가 말이 서툴다고, 또는 반짝반짝하게 똑똑해보이지 않는다고 연구자로 부족하다고 생각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 같다. 결국에는 아웃풋이 중요한 게 아닐까?

전체 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