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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부터 6시까지 연구하는 법

대학원

석사 졸업 후 유학을 준비하면서 1년 동안 정책연구원에서 일했다. 출퇴근이 왕복 4시간 걸려서 괴롭긴 했다. 그래도 몇 가지 분명한 장점이 있었다. 주말은 온전히 나의 시간이었다. 금요일 6시가 되면 정말로 일이 끝났다. 토요일 아침에 눈을 뜨면 이틀간은 완전히 자유로웠다. 이런 명확한 경계가 주는 해방감이 컸다. 석사 때랑 비교하자면, 사회과학 대학원의 유연한 근무 방식은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자유롭지만 경계가 모호하다. 학부 1학년부터 쭈욱 제멋대로 이상한 시간대에 살다가, 연구원을 출퇴근하며 루틴을 지켜보니 신체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안정되었다. 반면 힘든 점도 있었다. 아무리 피곤해도 잠시도 누울 곳이 없었다. 평일에는 햇볕을 쬘 기회가 거의 없었다. 내 생각에는 연구도 9-6으로 할 수 있으면 아주 이상적이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고, 퇴근 후에는 진짜 쉴 수 있다. 만약 9-6가 부족하다면, 그 시간을 온전히 연구에 쓸 수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 행정업무, 각종 서류 작업 같은 잡일들이 일하는 시간을 자꾸 침범한다면, 8시간이 있어도 실제 연구에 쓸 수 있는 시간은 그보다 훨씬 적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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