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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는 것 자체가 회복이 되는 관계

잡상

20대 때보다 나아진 점이 있다. 그때는 주변에 사람이랑 부대끼는 걸 견딜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서 근처에 누구라도 있으면 거슬리는 상황. 혼자 있는 게 시급했고, 그런 기분이 때때로 찾아왔다. 아마 그때는 사람과의 관계 자체가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일이었던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탈출하고 싶어졌다. 감각이 과부하되는 느낌이랄까. 이제는 더 이상 그러지 않는다.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보낼 때는 혼자 있는 시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기분이 오락가락할 땐 그냥 낮잠을 자고 일어난다. 지금은 남편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회복이 된다. 대화를 하든 각자 할 일을 하든 상관없이, 그 존재가 부담스럽지 않다. 오히려 안정감을 준다. 이런 변화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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