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마다 요구하는 기여의 무게가 다르다
사회학에서 제너럴리스트 탑저널은 경험적 기여만으로는 논문을 낼 수 없다. 여러 분야 사회학자들에게 어필하는 브로드한 이론적 기여가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스페셜티 탑저널은? 강한 경험적 기여만으로 출판이 가능할까? 세부분야의 성격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당연하지만 메쏘드 중심 저널들은 새로운 메쏘드만으로 충분히 출판할 수 있다. 새로운 분석 기법, 측정 도구, 데이터 처리 방법 등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
인구학이나 건강 사회학 분야의 저널은 (멀리서 보기엔) 비교적 경험적 기여에 더 무게를 두는 것 같다. 물론 이론적 함의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강한 경험적 기여나 정책적 함의로 출판이 가능한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반면 젠더, 문화사회학 같은 세부분야는 이론적 기여가 핵심이다. 아무리 좋은 데이터에 분석이라도 강한 이론적 기여 없이는 힘들다.
조직이나 경제사회학은 중간 정도 같다. 로버스트한 경험적 분석 결과를 보여주되, 기존 이론에 대한 함의가 명확해야 한다.
어쩌면 세부분야의 인식론적 지향에 달린 것 같다. 실증주의 성향이 강한 분야일수록 경험적 기여의 무게가 크고, 해석적/비판적 전통이 강할수록 이론적 프레이밍이 결정적인 게 아닐까?
이걸 알고 전략적으로 저널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적어도 사회학의 경우에는 같은 논문이라도 어디에 내느냐에 따라 요구되는 이론적 프레이밍의 정도가 다르다. 예컨대 만약 내 연구의 메인 강점이 empirical novelty에 있다면, 경험적 기여를 가장 중시하는 스페셜티 저널을 노리는 게 현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