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을 만들 수 있는 곳
직업상 학부생을 많이 만나다 보니 내 학부 때도 기억이 나곤 한다.
내 기억 속 대학의 제일 좋은 점은 자유였다.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때만 어울릴 자유. 40명씩 한 반에서 강제로 일 년씩 부대껴야 했던 초중고 때와는 전혀 달랐다.
수업도 내가 골랐고, 시간표도 내가 짰고, 어디서 점심을 먹을지 누구와 저녁을 먹을지도 내가 정했다. 동아리도 들고 싶으면 들고, 아니면 안 들면 그만이었다.
고등학교까지는 주어진 틀 안에서 살았다면, 대학은 처음으로 내가 틀을 만들 수 있는 곳이었다.
내가 선택한 관계, 내가 만든 하루. 그 자유 속에서 나를 조금씩 만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