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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부터 졸작까지, 논문을 읽는 순서

아카데믹 라이프

그럼 논문은 어떨까? 물론 논문을 읽으며 연구하는 걸 훈련하는 과정 자체가 걸작, 대작만 볼 수는 없는 환경이긴 하다. 내가 들은 조언을 종합해보면, 순서가 있는 것 같다. 먼저 걸작 대작을 많이 봐서 기본적 취향을 획득한다. 좋은 연구의 기준을 내면화하는 거다. 그 후부터는 다양하게 보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졸작이 왜 졸작인지, 범작은 왜 범작이며, 수작이 어디서 탁월하고 어디서 아쉬운지. 못나도 이쁜 내 새끼는 어떤 점이 매력인지 분별하는 눈을 기른다. 연구자로 트레이닝받을 때, 논문은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니 내가 만드는 것의 위치를 판별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그리고 창작자의 어떤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내는지, 어떤 타협이 불가피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타협하면 안 되는지 배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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